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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리파[스페인] 에서 탕헤르까지 [모로코]이 세상 구석구석/모로코 2016. 9. 3. 12:49
론다에서 타리파 가는 길은 험준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스페인은 넓은 평야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론다에서 타리파 가는 길은 대관령 고개 보다 5 배는 더 크고 험해 보입니다.
버스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절벽 자체가 커다란 공포로 다가옵니다.
타리파 ~ 탕헤르, 탕헤르 ~ 타리파 왕복 배 표 입니다.
우리 돈으로 36,000 원 정도입니다.
모로코 화페는 " 디르함 " 으로 읽습니다.
배삯은 260 디르함입니다.
스페인 타리파 항구에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배를 타면 배 안에서 모로코 입국 비자를 받습니다.
무슬림은 비자를 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한국 관광객들은 보지도 않고 꽝꽝 도장을 찍어 줍니다.
줄을 서서 오래 기다리지 않으려면 무슬림 앞에 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출발할 때 부터 배가 탕헤르 항구에 닿을 때까지 서 있을 수도 있습니다.
비자 도장을 찍어 줄 때 여권에 번호가 같이 찍히는데 이 번호는 호텔에 투숙할 때 또 다시 타리파로 되돌아 올 때 출입국 신고서에 기록해야
하니까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갑니다.
타리파에서 보면 건너편에 탕헤르가 보이는데 타리파에서 탕헤르를 갈 때는 1 시간 25 분, 탕헤르에서 타리파로 올 때는 1 시간이 걸렸습니다.
뒤에 보이는 육지에서 오른쪽은 스페인 타리파, 왼쪽은 모로코 탕헤르입니다.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를 배가 가고 있습니다.
지브롤터 해협은 짧은 곳은 13 ~ 14 km 정도라고 합니다.
나는 항상 " 그 거리 정도면 헤엄쳐서 건너 갈 수 있겠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탈출하고 싶으면 수영으로 얼마든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까 파도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 수영으로 건넌다는 것은 불가능하겠다 " 라고 생각을 고쳤습니다.
파도의 크기가 사람 키 정도로 넘실거립니다.
아프리카 모로코 탕헤르 항입니다.
드디어 내가 아프리카 땅을 밟았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내가 아프리카 땅을 밟아보다니요 !
이런 경우도 있군요.
내 평생에 아프리카는 너무나 먼 거리였는데 아프리카를 와 보다니요 !
아프리카 탕헤르 항에 새로 짓고 있는 모스크입니다.
무척 거대한 모스크입니다.
아프리카에 오면 흑인들이 득시글 득시글 할 줄 알았는데 흑인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유럽 어느 나라에 온 것 같습니다.
선글라스를 낀 대머리 아저씨가
" 모로코의 장동건 ' 이라며 아주 격하게 인사를 합니다.
영화 글레디에이터에 출연을 했고 뭐 어쩌구 떠드는데 내가 글레디에이터 5 번을 보았지만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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