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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산[2]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14. 6. 2. 12:19
대야산 !
2003 년 1 월 아주 추운 겨울 날 백두대간 종주시 이 대야산을 지나갔다.
그때 대야산 정상에서 불란티재로 내려 갈 때 그 공포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후 다시 한번 이 대야산을 다녀 간 적이 있지만 그렇게까지 공포스럽지는 않았다.
백두대간 종주시 느꼈던 그 공포는 모든 것이 얼어 붙은 겨울이었기에 더 했을 것이다.
로프도 얼고, 절벽도 얼고, 발 디디는 곳 모두가 얼어 있는데다가 앞서 가던 아주머니가 로프를 놓치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공포는 극에 달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두번째로 다시 찾았을 때는 삼송리에서 중대봉을 거쳐 대야산 정상에서 바로 문경 용추계곡으로 내려 갔으니까. 공포스런 절벽은 피해서 갔기에 별로 어려움은 없었다.
그런데 오늘 대야산 바로 아래 공포스런 로프를 지나간 것은 아니지만 중대봉에서 50m 가 넘는 로프를 잡고 또 다른 스릴을 맛보아야 했다.
차이점은 아내와 같이 그 길을 내려가는데 잘못 될까봐 무척 노심초사했다.
이 암벽도 겨울이라면 도저히 지나가지 못할 그런 절벽이다.
아무튼 무사히 산을 내려 왔기에 신에게 먼저 감사드린다.
대야산은 백두대간을 경계로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와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대야산 부근은 전부 출입금지구역이다.
그렇다고 심하게 단속하는 것 같지는 않다.
삼송리나 문경 가은 방향으로도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보이지 않으며 직원조차도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만약 사고나서 119를 부르는 날이면 여기 왜 들어갔냐고 범칙금을 물릴 것이다.
대야산 정상 부근은 위험한 곳이 무척 많다.
안전시설이 안되어 있는 곳이 너무 많아 술 한잔 먹고 왔다갔다 하던가. 딴 생각을 하면서 산행을 하다가는 사고 나기 꼭 알맞은 산이다.
절개지에 부서진 바위가 모래가 되어 무척 미끄럽다.
2014, 06, 01 07 : 00 제천 출발
09 : 15 문경 대야산 주자창 도착
09 : 25 주차장 출발
이정표를 지나 고개를 넘어
상점과 상점 사이에 보이는 화장실 앞에 서면 대야산 용추계곡 표지석이 있고 계단을 넘어서야 용추계곡으로 들어 설 수 있다.
엄청난 인파가 산행길을 내내 방해한다.
09 : 33 이정표 학천정 1km, 대야산 360m , 용추 700m
09 : 40 용소바위
용이 디디고 뛰었다는 발자국이라는데 맞는가 모르겠다.
09 : 47 용추
자연의 힘이 무섭기는 무섭다.
수 천년의 세월동안 물이 흐르면서 깎아 놓은 바위의 아름다운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
09 : 57 양갈래길
계곡 건너에 계단이 보이는데 그 계단을 오르지 말고 계곡을 따라 오르면 월영대에서 다시 만남
10 : 07 이정표 밀재 1,9km, 월영대 300m
10 : 14 월영대
월영대에서 우측으로 대야산 오르는 길이 있으나 출입금지 현수막이 있음
11 : 10 삼거리
우측으로 진행해도 대야산 오르는 길이 있음
그러나 대부분 밀재로 향함
11 : 21 밀재
밀재는 인파로 가득하다.
여기저기서 음악소리가 귀를 찢어 놓는다.
한 마디로 산행 예절이 없는 사람들이다.
산에 왔으면 산에서 나는 소리를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산에서 나는 새 소리, 바람 소리, 물 소리, 온갖 짐승 소리를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가 산의 주인은 아니다. 산의 주인은 거기에 살고 있는 온갖 짐승들, 벌레들이 주인이다.
우리는 잠시 하루의 휴식을 위해서 그 곳을 잠시 들르는 손님일 뿐이다.
손님은 손님 다워야 하지 않겠는가.
만약 남의 집에 세들어 살고 있는 사람이 그 집안에 쿵꽝거리며 뛰고, 집을 부수고 하면 어느 집주인이 좋아 하겠는가.
음악을 시끄럽게 틀고 지나가는 사람을 붙들고 한바탕 야단을 쳤다. 정말 산행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구. ..
그런 예의 없는 인간들이 많아지면서 산을 가도 짜증이 나는 경우가 무척 많아진다.
언론에서 산행 예절에 대한 교육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
11 : 53 대문바위
식사 30여분
12 : 25 식후 출발
에구 무시라, 돌에 깔려 죽을라
12 : 52 상대봉
중대봉
상대봉에서 본 대야산
13 : 05 대야산
대야산 정상은 무슨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지 원 !!!
대야산 정상에서 본 마루금, 멀리 보이는 흰 바위산이 희양산.
이 바위를 지나는 길이 위험하다 싶으면 오른쪽으로 이 로프를 지나지 않고 오르는 길이 있으니 위험하게 이 길을 오르지 않아도 됨
13 : 25 상대봉 원점 회귀
13 : 50 삼거리 안부
저수리재의 모습
중대봉 가면서 본 대야산
중대봉 가면서 본 대야산 줄기 끝자락
14 : 32 중대봉
중대봉에서 본 대야산
중대봉에서 암벽을 타고 내려가는 길에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중대봉 오르기전 직진하면 농바위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니 직진하면 되는데 대부분 절벽을 타기 위해 암벽으로 향함
암벽 위에 서니 정말 한마디로 공포심이 무척 심해짐
절벽에 달린 로프가 가늘어서 손에 쥐기는 좋은데 로프 끊어질까 걱정이 됨
로프는 보이지 않고 아래 끝은 어디인지 분간도 안되고...
윗 부분은 사진 찍을 엄두도 못내고 ,, 중간 지점 이상을 내려 오니 발을 걸칠데가 있어서 위를 올려다 보았더니
그 윗부분은 아예 보이지 않아서 실망..
저 위에 그 높디 높은 절벽이 있는데..
14 : 55 절벽을 내려 와서 로프도 없는 암벽이 나오는데 다행이 암벽이 미끄럽지 않아서 바다에 발을 붙이면 미끄럽지는 않으나 내려가는
길 찾느라고 여기서 20여분 소비
내려가는 길은 암벽 중간 정도에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음
이 곳에서 길을 찾으면서 보니까 나처럼 길을 찾기 위해서 헤맨 사람들이 무척 많은 듯...
저 허연 절벽을 어떻게 내려 왔지..
15 : 49 삼거리 안부
좌측은 밀재로 가는 길,
우측으로 내려 설 것
16 : 05 출입금지 표지판, 중대봉 오르는 길
16: 20 마을 입구[농바위 마을]
삼송 3 리까지 버스가 올라 오지 못해 아랫마을까지 30분을 걸어서 이동
아스팔트 길 30분 걷느라고 많은 고생
삼송 3 리 마을 회관 앞 주차장에는 산행을 온 소형차들이 많은데 대형차도 올라 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못 올라오는지...
*, 농바위마을
농바위 마을은 소문난 장수마을이다.
이 일대가 맥반석 성분이 계곡물에 스며들어 풍부한 미네랄과 차가운 계곡수를 마신 영향이 아닐까 한다고 한다.
풍수상으로 보면 밀재를 중심으로 속리산 자락, 화양계곡, 쌍곡계곡이 있어 형세가 아주 좋다고 하는데 이것은 풍수가들이 설명할 문제이고...
마을의 형상이 소가 누워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어 아무리 둘러 보아도 잘 모르겠다.
16 : 50 옛 학교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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