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5 일차 [바간의 일출, 민예공]이 세상 구석구석/미얀마 2013. 11. 13. 18:42
바간의 역사
1044 년 아노야타 왕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수백의 부족이 흩어져 살고 있는 소부족 형태였다.
아노야타왕이 왕이 되고 난후 10여년이 지났을 때 사냥꾼이 숲에서 만난 이상한 승려를 왕에게 데려 온다.
왕은 이 승려를 시험한다
" 당신이 원하는 자리에 앉으시오 "
이 소리를 들은 승려는 앞으로 걸어가더니 왕의 자리에 앉는 것이 아닌가.
" 무지에 굴복하지말라 " 등.. 설법을 하니
이 대담함에 놀라고 또 승려의 가르침에 감명을 받은 왕은 불교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이 승려가 소승불교의 학승인 "신 아라한 " 이며 당시 22 세였고 이 승려에 의해 왕은 불교 신자가 된다.
정치적인 문제는 왕이, 정신교육문화적인 문제는 신 아라한이 맡게 되면서 바간의 불교 국가의 시작점이 된다.
이 당시부터 불경을 가르치면서 전 국민의 문자 해독률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고 한다.
19세기 영국의 학자가 조사한 바로는 문자 해독률이 그 당시 영국보다 높았다고 한다.
국가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는 사원이 관청의 역할도 했다.
그 이전의 불교는 아리승이 지배했는데 이 아리승은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아리경만 읊으면 면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결혼전 날 아리승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던가 등등 너무나 부패한 종교였고, 인도의 힌두교와 전래 무속신앙, 또 대승불교 등
종교적으로 아주 혼란한 시기였다.
지금도 미얀마에서 남자는 10세가 되면 6 개월 정도 승려 생활을 해야한다.
모든 남성은 일생에 한번은 승려가 되어야 한다.
불교가 삶 그 자체다.
바간을 돌아 다니면서 이상하게 느낀 점은 이 많은 불탑과 사원을 지으려면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동원되어 피와 땀을 흘렸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간에만 4500 기의 불탑이 있으며 미얀마 전체로는 400 만개의 불탑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왕이 사원을 짓던, 돈이 많은 개인이 짓던 누구든지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품삯을 주었단다.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서 주변 국가에 사는 사람들까지 돈을 벌러 이 바간으로 모여 들었다고 한다.
바간의 인구가 많을 때는 1,500, 000 만명 정도가 되었다고 하니 그 당시 바간이 얼마나 번창했는지 짐작할 수 있으리라.
또 바간의 사원을 보면서 두 가지 형태의 사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는 사람이 들어 갈 수 없는 구조이고
또 하나는 사람이 들어 갈 수 있는 구조인데, 사람이 들어 갈 수 있는 구조의 사원은 사방 네 면마다 불상을 두어 기도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 같지 않은 건축물
불탑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여 건축하고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모습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도 불교 신자가 90 % 를 차지하고 있다.
아침 6 시쯤 나가면 일출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나갔더니 밖은 벌써 훤하다.
호텔 프론트에 대고 빨리 택시 한대 불러 달라고 했더니 8000 짯 이란다.
상관 없으니 물러 달라고 했더니 5 분 정도 기다리란다.
그런데 택시는 10분이 지나서 왔다.
택시를 모는 녀석이[나의 아들 뻘임] 새 차를 산 탓인지 차를 얼마나 천천히 모는지 울화가 치민다.
해가 뜨기 전에 사진 찍기 좋은 장소에 가야 하는데 한없이 밍그적거란다.
그래도 어쩌리 이 녀석한테 좋은 장소에 데려다 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그 녀석이 내려 준 장소에 가니 사원 아래에 벗어 놓은 신발이 무척 많다.
재빨리 신발, 양말 다 벗고 그냥 위로 재빨리 올라 갔다.
다행이 아직 해는 뜨지 않았고 30분 이상을 더 기다려 해가 떠오른다.
먼저 올라 온 사람들이 오들오들 떨면서 해가 떠 오르기를 바라면서 카메라 를 잡고 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장소가 민예공이란다.
민예공은 바간 일출의 최적의 명소라 한다.
오르는 통로가 너무 가팔라서 오르 내릴 때 조심해야 한다.
에구, 이 놈의 태양은 왜 안 떠오르는 거야 ! 한 없이 기다린다.
이제 붉으스레...
거대한 담마양지 사원 뒤로 해가 떠오른다.
맨발로 다니다 살짝 부딪혔는데 벌톱 아래는 피가 고이고..
이 곳 사람들은 맨발로 어떻게 다니나 몰라.
스님들은 자갈길도 맨발로 다니고, 탁발할 때도 맨발로 다니던데...
풍선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동쪽 하늘을 붉게 물들기 시작.
풍선과 사원이 함께 어우러지니 멋지네
드디어 해는 떠오르고..
주위는 제 모습을 찾아가고..
위험하게 앉아 있네..
이 아가씨는 정말 겁도 없네..
오늘 일정을 상의 중인가 봐!
해가 밝아 오면서 풍선도 서서히 정리 중.
그런데 풍선 타는데 호텔 프런트에 물어 보니까 1 인당 320 불 달라 그런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이제 전부 내려 갈 준비 중
'이 세상 구석구석 > 미얀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얀마 5 일차[고도팔린 파야, 부파야, 쉐구지 사원] (0) 2013.11.13 미얀마 5 일차[로카난다 파야. 마누하 파야. 구벽지 밍카바, 박물관] (0) 2013.11.13 미얀마 4 일차 [뽀빠산] (0) 2013.11.13 미얀마 4 일차[ 만달레이에서 바간까지, 버스로 7 시간] (0) 2013.11.13 미얀마 3 일차 [우베인 다리] (0) 2013.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