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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4 일차[ 만달레이에서 바간까지, 버스로 7 시간]이 세상 구석구석/미얀마 2013. 11. 13. 15:58
만달레이에서 바간까지는 버스로 7 시간 정도 걸린다.
고속버스는 아니며 완행버스이다.
서고 싶은데 다 서고 할일은 다 하고 가는 버스이다.
아내가 물갈이 설사병에 걸려 버스가 출발한지 1 시간 정도 지나서 버스를 세우게 되었다.
급한 김에 가까운 식당에 들어가서 해결하도록 버스는 기다려 준다.
그렇다고 승객들이 불편해 하지도 않는다.
이런데 익숙하지 않은 우리가 오히려 미안해 할 뿐이다.
운전기사 이외에 조수가 3 명이 탄다.
모두 영어는 기가 막히게 잘한다.
조수는 승객들의 짐을 싣고 내려 주는 사람, 어디에서 내릴 것인지 동네가 나타나면 소리를 지르며 확인하는 사람,
운행 중 매표소가 심심찮게 나오는데 이 곳에서는 조수가 일일이 내려서 가서 돈을 내야 한다.
승용차도 예외일 수 없다.
모든 것이 수동으로 이루어진다.
출발하는 버스 사이사이에 좌판을 벌려 놓고 장사하는 사람들..
네모난 플라스틱 의자 위에 나무 판대기 하나 올려 놓고 그 위에 물건을 진열해 놓았다.
이른 아침부터 다나카를 바르고 나온 아가씨들이 이채롭다.
만달레이 버스 터미널 모습
이 곳이 버스 대합실... 버스 들어오면 옆으로 살짝 비키면 되고
승객들의 짐을 싣는 모습,
짐마다 고무줄에 매단 표시를 매달아 놓는다.
이후는 차창 밖으로 사진을 찍어 화질이 좋지 않다.
통행료 징수하는 곳,
조수가 일일이 내려서 돈을 지불해야 하며 일부 사람들은 지나가는 차 들의 번호를 일일이 노트에 적고 있다.
지나가는 차들의 번호를 적고 있는 사람들
어느 동네를 지나는지 시장이 형성되어 있네..
12 시가 조금 넘어서자 버스는 어느 식당에 사람들을 내려 놓고 식사를 하란다.
30분 정도 식사 시간이 주어 짐
버스 통로의 작은 의자에 앉은 아주머니.
버스는 통로에까지 작은 의자가 놓여 있다.
만약 뒤에 앉은 사람이 내리면 통로 앞에 앉은 사람들은 전부 일어나서 자신의 의자를 접어 그 사람이 지나가도록 해 준다.
그래도 앉아 있는 사람들의 불평 불만은 전혀 없다.
작은 도시를 지나는데 오토바이 행렬이 길다.
아스팔트 도로 건설현장.
여자들이 바구니에 작은 돌들을 길 위에 뿌리면 남자가 끓인 타르를 그릇에 담아 뛰어 가면서 자갈 위에 뿌린다.
들고 있는 타르가 얼마나 뜨거운지 남자는 쏜살같이 뛰어가면서 뿌리는데 데지나 않을지 걱정이 된다.
모든 것이 완전히 수작업이다.
휴게소에서 주는 식사는 정말 못 먹겠다.
싸지도 않은 2500 짯을 받으면서 ...
주인 아주머니는 돈 받는데만 정신이 팔려 있고....
식사는 주문하자마자 1 분도 안되서 나오지만 먹을 수가 없는 것을...
휴게소 앞에는 아주머니들이 닭 튀긴 것을 팔고 있는데 서양 내외분은 그것을 하나씩 사서 콜라와 같이 먹는다.
그런데 그것도 파리가 얼마나 덕지덕지 붙어 있는지 먹기가 겁이나니... 대체 먹을 것이 없다.
드디어 바간에 도착했다.
설사병을 만나 고생을 했던 옆지기는 이후 설사를 안한 탓인지 도착을 하자 웃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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