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사량도 지리산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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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량도 지리산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11. 12. 5. 14:57

     

    내가 대학 1 학년 때 교양과정부 국어 교과서에 실린 내용이 너무 삼삼해서 그 섬이 어디인가  의문이 끊이지 않았었다. 

    언젠가는 가 보아야지......  다른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는 것이 없지만 이 사량도의 전설에 대한 글은 너무 생생히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 내용이 이 섬인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그 내용인 즉

    오래 전 이 섬에는 부부와 딸이 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병으로 먼저 죽고 아버지와 딸만 이 섬에 남게 되었는데 아버지는 딸이 항상 걱정이 되었다.

    자신이 죽고 나면 딸 혼자서 어떻게 이 섬에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이 아버지는 아주 못된 생각을 하게 된다.

    아버지는 딸을 겁탈하여 자식을 낳으면 딸이 자식들과 외롭지 않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여 딸을 겁탈하게 된다. 

    이에 분함을 참지 못한 딸은 바위 위에 올라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는데 딸은 죽어서 뱀이 되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뱀 사, 계집 랑 을 사용하여 사량도가 되었다는 이야기.......

    그런 연유로 이 섬에 뱀이 무척 많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부터 10년 전 나는 사량도 지리망산을  오른 적이 있다.  

    그 당시는 지도도 볼 줄 모르고, 다른 사람들 따라 갈 그런 시절이었는데 길을 잘못 내려가 대항으로 내려 갈 것을 반대편으로 내려 갔다.

    내려 가는 도중에 숲길에 아주 작은 뱀이 톡톡 튀듯이 기어다니는 뱀을 본 적이 있다.

    그때는 교과서 내용이 정말인 모양이다 하고 확정적으로 생각하였고 뱀의 그 딸의 화신이라 생각하였다.

     

    또 여러가지 말이 전해지는데. 지리산이 있는 상도와 칠현산이 있는 하도 사이에 있는 물살이 너무 세서 그 모양이 뱀이 기어다니는 모양과 흡사하여 사랑도라 불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삼천포에서 배를 타고 40분 정도 가면 내지에 도달한다. 사량도 지리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사량도의 동지, 내지, 대항을 주로 이용하는데 대항에서 시작하면 옥녀봉에서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고, 돈지에서 시작하면 시작이 약간 급경사인 것 같아 내지에서 시작한다.

     

     

     

    2011, 12, 04  01:  00   제천 출발

                      05 : 15   삼천포항 도착

                                   아침 식사후

                      06 : 30   삼천포 수산 시장 앞에서 출발 [ 92인승 유람선으로]

                                  버스나 승용차를 싣고 가려면 이 곳에서 출발하지 않고 세종호 타는 곳으로 가야 함

     

    새벽 여명이 너무 아름답다. 

    조금만 더 늦게 갔으면 바다에서 아침해가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을텐데..

    내지에 내려 산행을 할 때가 해 뜨는 시간이라 일출을 보지 못하고..

     

                      07 : 09   사량도 내지항 도착

                                  내려서 오른쪽 아스팔트를 따라 진행하다가 금복개 언덕을 오르다 중간에 왼쪽으로  보이는 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면 산행 들머리가 됨

                                  돈지에서 오르는 것 보다 조망이 훨씬 좋고 경사도 급하지 않은 것 같음

     

    이정표에서 가르키는 방향이  너무 많네요,.

    내지에는 포장마차도 많이 보이고 화장실도 아주 깨끗한 곳이 두 곳이나 되고...

    조용한 동네를 우리가 너무 이른 아침에 방문한 것은 아닌지 괜히 미안하고...

     

    아직은 어둠이 가시지 않은  내지항,,,

     

                      07 : 25   금복개 산행 들머리

     

    내지항에서 아스팔트 도로따라 가다가 보면 " 등산로" 이정표가 있음, 들머리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듯..

     

              멀리 보이는 것이 내지항이고, 이 아스팔트를 따라 오면 금복개로 가는 방향임

           

                                  금북개 이후는 계속 오르막

     

    이 섬의 이름은 대섬인데..... 크지는 않은 아주 작은 섬인데..  그 모양이 아주 기묘하다.

    새 한마리가 아니면 거북이가 먹이를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저 등위에 올라 타면 용궁이라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사천 화력발전소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흰산..  지리산인데 정상 부근은 눈이 많이 내린 듯.. 

    사랑도 지리산은 이 곳에서 바라보면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서 지리망산이라 불린다고 한다.

    어찌보면 히말라야를 보는 듯

     

     

     

                      08 : 18   돈지[ 1,66km], 내지[ 1,7km] 갈림길

     

                      08 : 44   지리망산

    내지, 돈지 갈림길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돈지항이 아늑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바위 아래 등산로가 있는데 왜 굳이 저런 절벽을 기어 올라 가는지... 

    사람 심리가 전부 다 저럴까.

     

    지리산 정상 바로 아래 있는 바위인데... 저 바위 위에도 기어코 올라 가는 사람이 있어요.

    저 바위는 올라 갔다가 가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되돌아 내려 와야 하는데 무슨 기운이 남아 도는지.

     

     

    내지, 돈지 갈림길을 지나면서  만나는 등산로인데, 돈지 방향으로 전망이 아주 좋다.

     

    왼쪽 오뚝한 봉우리가 볼모산 멀리 낮게 보이는 봉우리가 옥녀봉.


    지리산 정상까지 오면서 보이는 바다와 아름다운 산이 어우러져 너무 아름다운 그림을 연출한다.

     

                      09 : 09   이정표   지리산 0,68km,  가마봉 2,1km

     

    성지암 갈림길을 지나 전망대에서 본 지리산 마루금


    지리산에서 불모산까지는 평범한 능선 길이어서 쉬엄 쉬엄 주위의 경치를 구경하면서 가면 된다.

    하긴 이 구간에는 주위 조망이 좋은 곳도 별로 없지만 ....

     

     

    촛대봉을 내려 오면서 본 불모산,        

    다른 이름으로는 달바위인데 그 연유가 무엇일까.

     

                      09 : 23   휴게소 [막걸리, 맥주, 차]

     

     

    휴게소 주인 젊은이가 아주 쾌활하다. 

    이 위치가 딱 중간 지점이란다.

    산행 시작하여 이 곳까지 2 시간 걸렸으면 앞으로도 2 시간.  1 시간 걸렸으면 앞으로도 1 시간 더 가야 한다고 신나게 떠든다.

    그런데 하나도 팔아 주지 않고 그냥 지나쳤으니 미안하구려 !

    사진은 왜 찍나 하고 놀라서 쳐다 보는 폼이다.

     

     

                      09 : 43   불모산 [달바위]   칼날능선

                                  우회길이 있음]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올라가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왼쪽 아래로 길이 있으나 중간에 끊어지므로 이 칼날로 넘어 갈 것..

     

    칼날을 지나면 절벽 아래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지나는 길도 있음.

     

    에고! 무시라 !   저 양반은 무얼 바라보고 있을까 !

    볼모산은 우회로가 있으니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우회하시길....

    사량도 지리산의 최고 일품은 이 볼모산부터 시작하여 옥녀봉에 이르는 구간일 것이다.

    불모산을 내려와 휴게소에서 대항마을로 바로 내려가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고 결국 나중에 다시 또 한번 오게 되리라.

    그러니 힘들고, 공포스럽더라도 반드시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10 : 00   휴게소 [라면, 맥주, 커피 등등]

     

     

    저 무시무시한 봉우리를 전부 넘어가야 오늘 산행 끝이다.  정말 쉽지 않은 산행 코스다.

    그야말로 해병대, 유격대원 중사 정도는 되어야 넘는 험한 암벽 코스다.

     

     

    여름에는 땀을 좀 흘려 막걸리 먹는 사람들이 많아 장사가 잘 될 것 같은데.... 겨울에 잘될까 모르겠네...

     

                     10 : 15   가마봉 밧줄

     

    에구,, 힘들겠다. 스릴 있겠다.  그런데 막상 절벽에 붙어 보면 줄 필요없이도 그냥 바위 잡고 오르는 것이 오히려 훤씬 더 쉽다.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만 줄을 잡고...

     

    가마봉에서 달바위의 모습을 보았는데... 

     이 지역에 있는 모든 바위 봉우리에 저런 나무 계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국립공원이면서 예산이 부족한가..... 사천시에서 조금 투자를 좀 하시지.  

     

     

     

    우와 ! 정말 아름답다!

     

                     10 : 23   가마봉

     

     

     

     

    어느 세월에 올라갈 꼬.  이 사람은 나의 옆지기

     

    이 탄금바위가 가장 위험한 곳임

     

                     10 : 34   가마봉 철계단[ 급경사]

                                 심장 약한 사람은 우측으로 편한 우회 길이 있음]

     

    가마봉에서 철계단을 내려 가기 전 이 위치가 가장 멋있는 장소가 아닐까.

     

     

                     10 : 34   대항마을 갈림길

                     10 : 39   연지봉

     

    연지봉에서 내려 오는 것도 힘들다.  

    그런데 내려 와서 탄금바위의 직벽을 올라야 한다.

     

                     10 : 43   탄금바위[ 위험 지역]

     

     

    탄금바위[향봉] 보기만 해도 아찔하지 않는가.

    그 곳을 오르겠다고 소나무 위에 기다리는 사람들 좀 봐.

    저런 직벽을 오르려면 줄을 붙잡고 있는 팔 힘도 좋아야 하지 않을까.

    팔 힘 없는 사람은 연지봉에서 구경만하고 되돌아 나와 우회로를 이용할 것

    아니면 연지봉을 내려가서 탄금바위를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내려가면 탄금바위 우회로를 만날 수 있음

     

    탄금바위 우회로가 있는데 괜히 위험하게 올라가서 가슴 졸일까..

     

    정작 철계단은 이 곳에 설치해야 할 것 같은데.... 

    일부러 설치하지 않는가 보다..   사람들 스릴 즐기라고..

    빨리 내려 오라고 소리지르고,  먼저 가겠다고 소리치고..   가관도 아니다.

     

    탄금바위를 지나 나타나는 이 로프는 길이 미끄럽지 않아 로프없이 그냥 내려가도 될 듯...

     

                     11 ; 06   옥녀봉

     

    이 철계단을 끝으로 위험한 코스는 끝

     

    이것이 옥녀봉 정상 표지판..

    위험구간 표지판은 우측으로 돌려 놓아야 할 듯, 

    위험구간 방향이 길인 줄 알았더니 완전 절벽이 나타나는데.... 젊은이 둘이서 정말 내려 갈 기세다.

    아무리 보아도 그 절벽은 길이 아닐 것 같아 올라 오라하고 살펴 보니 이정표에서 급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절벽으로 내려가는 길에 아무런 설비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우측으로 내려가면 철계단이 있어 편하게 내려 갈 수 있음

     

                     11 : 16   대항마을 갈림길

                     11 : 30   사량도 우회도로 만남

     

    항구에서 보는 옥녀봉도 무척 멋있다.  햇빛이 비치는 역광만 아니라면 정말 멋있는 사진이 나올텐데..

     

    이 섬 우회도로에서 진행하다가  대항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면 그냥 내려 가는 것이 더 편할 듯...

    그러다 바닥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꽈당 ....

     

                     11 : 36   대항 부두

     

    멀리 보이는 포장마차에 문어를 많이 팔고 있는데. 어떤 집은 kg에 5만원, 어떤 집은 3 만원이라하니 돌아다니며 가격 확인이 필요할 듯...

     

    대항 부두 방파제 건너편에는 양식장이 무척 많고,,,

    대항에는 유람선 배가 정박하는 장소가 정해져 있어 예약을 했다면 아무 배나 보이는 것 아무 것이나 타면 안 될듯..

     

                     12 : 08   대항부두 출발

                     13 : 05   삼천포 수산시장 도착

                                     산행 끝

     

            

     

    사량도의 예쁜 바위들[ 지나는 길에 보이는 것만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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