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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산[757m, 경남 창녕]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12. 4. 30. 10:09
화왕산은 불의 제왕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봄에는 진달래로 붉게 물들고, 가을에는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정월 대보름에는 이 억세 평원에서 쥐불놀이를 했었는데 몇 년전 쥐불 놀이때 화상으로 몇명이 죽은 이후로
쥐불놀이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화왕산은 주위에 관룡산, 구현산, 영취산을 품고 있으며 동쪽 방향을 제외하면 대부분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이 산에는 사적 64 호인 화왕산성과 65 호인 목마산성이 있으며 산 정상에 있는 화왕산성은 석축으로 쌓았으며
둘레가 2,7km 에 이르고 임진왜란 때 곽재우 장군이 이 성에서 왜적과 싸우다가 의병 990명과 함께 전사한
곳이기도하다.
성내에는 중앙부에는 삼지(三池) 연못이 있는데, 이곳에서 용자(龍子)의 정기를 받아 창녕조씨의 시조가 태어났
다는 전설을 품고 있는 산이다.
요즈음 산악회가 침체기에 들어 섰는지 버스의 반을 간신히 채운다.
회비를 받아서 버스비를 주고나면 남는 돈이 하나도 없다.
그 이외의 경비는 여지없이 적자가 나고 만다.
오늘도 25만원 정도는 적자가 날 것이다.
집행부 입장에서는 이럴 때 회원들이 원망스러울 것이다.
기분 좋게 산행을 나온 사람들에게 악다구니를 퍼부을 수도 없고...
윤달에 절 세 곳을 다니면서 기도하면 좋다나
안동휴게소에서 아침 먹느라고 40분 이상 쉬고 대구를 지나 현풍휴게소를 들어 갔는데 버스를 세울 자리도 없을 정도로 혼잡하다.
화장실 때문에 휴게소에 들어 왔건만 남자 화장실까지 반은 여자들이 점령해 버려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 조차 민망스럽다.
비슬산 진달래 산행을 온 사람들이라면 현풍 톨게이트에서 바로 나가서 산으로 가면 될텐데 왜 이 휴게소에 들렸을까 의아스럽다.
놀러 가는 사람들이거나, 산에 가는 사람들이 아닐까 했는데 보니까 대부분 절에서 대절한 차들이다.
윤달이 있는 달에 절 3 곳을 들러 치성을 드리면 좋다고 불자들이 버스를 대절하여 치성을 드리러 다닌단다.
병풍바위를 멀리서 보기만해도 질리는 가 봐
버스가 창녕 톨게이트를 나가서 창녕 시내로 지나 옥천 매표소 주차장에 도달한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병풍바위가 아름답다.
" 저 바위를 타는 것이 아니지요 ? " 하고 누군가 걱정스럽게 말한다.
하지만 산행을 하면서 그 바위의 반 정도는 밟고 지나갔다.
관룡사 입구에서 본 병풍바위
주차장에서 관룡사까지는 차가 올라 간다.
심지어 커다란 대형버스도 올라간다.
그 대형버스는 절에 다니는 사람들 태우고 온 특별한 케이스였으니까 그 비탈진 길을 위험을 무릅쓰고 올라 갔을 것이고 대부분 소형차만 오르내린다.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차를 피해서 걷느라고 자주 옆으로 비껴 서 있어야 한다.
옥천사지라고 표지판이 있는데 옆을 보니 돌을 쌓아 놓은 터가 보이는데 그 돌 틈 사이로 나무가 자란 것을 보면 아주 오래 된 터 같은데 이 곳을 말하는 모양이다.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는 유적지다.
관룡사
관룡사
관룡사
시멘트 길을 따라 가다가 관룡사 절이 나무 사이로 보이고 병풍바위가 보이는 곳에 이르면 시멘트 길을 약간 벗어나 옛길이 있는데 그 길에 석장승이 있다.
관룡사는 절의 형태가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돌 계단을 오르면 돌로 만든 조그만 문이 있는데 이 작은 문으로 누가 들락거릴까.
절 바닥에 깔린 돌 틈에 자란 나무는 밑동이 잘려 뿌리만 남았는데 나무는 수백년을 살아 왔을 것 같은데 어떤 연유로 저렇게 잘라내어야만 했을까.
집이 무너지는 것을 걱정해서일까.
입장료는 받으면서 길 정리는 안 되어 있어
관음사 뒤에 부도를 지나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조그만 도랑을 건너 청룡암 방향으로 급경사를 올라야 한다,
오르는 길이 이 곳, 저 곳 많이 패여서 길이 엉망인데 입장료는 받으면서 길 정비는 하나도 해 놓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아래로 돌이 구르면 아래 있는 사람 다치기 꼭 알맞을 정도로 잔 돌이 많은데 길 정리를 하는 것이 시급하다.
입장료는 30명 이상이면 800 원이고 그 이하면 1000 원 씩이다.
청룡암
청룡암 입구에 화장실인 것 같은데 잠가 놓아서 확실한 것은 모르겠다만 화장실이라면 왜 잠갔을까.
청룡암에서 호스를 연결하여 지나는 산객들이 마시라고 물통을 준비해 놓은 것은 참 좋은데 말이다.
전망바위는 년놈이 지키고 자리도 비켜 주지 않아
부곡온천 갈림길에 이른다.
오른쪽으로 가면 부곡온천으로 가는 길인 모양인데 지금은 부곡온천이 관광지로 명성은 많이 잃지 않았을까.
부곡 온천과 마찬가지로 수안보 온천도 예전 같지는 않은 모양이다.
관룡산 아래 전망바위에 선다.
건너편에 비슬산이 보인다.
팔공산 같이 정상에 시설이 있어서 팔공산이 아닐까 했더니 비슬산이다.
아래로 관룡사가 숲 속에 앉아 있다.
전망바위 위에 올라가 갖가지 요상한 포즈를 잡으며 사진을 찍고 있는 머슴아가 꼴 사납다.
가시나는 아래서 제 신랑 폼 잡는대로 사진 찍느라고 정신없고 사나 자슥은 까불락거리며 바위 위에서 내려 올 생각도 않고 폼만 잡고 있다.
관룡산
산행 주위에는 원추리와 둥글레 싹이 새파랗게 돋아 나기 시작한다.
관룡산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고 정상표지석은 숲 속에 자그맣게 숨어 있다.
햇빛이 그리 따갑지 않은지라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는다.
관룡산에서 화왕산까지는 능선따라, 찻길따라
관룡산에서 하왕산까지는 능선을따라 가면 된다.
관룡산에서 사거리 안부까지 내려가면 이 곳부터 화왕산 동문까지는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길을 가며 실제로 허준 촬영장에는 4 톤 정도의 트럭이 올라 와 짐을 싣고 있다.
허준 세트장에 이르면 주변에 건너편에 진달래 군락지가 보이건만 시간이 늦은 탓인지 이미 꽃은 많이 시들어 버려 불 타는 듯 붉게 물든 꽃밭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동문까지 봄 맞이 나온 수많은 사람들과 휩쓸려 떠밀리 듯 걸어간다.
화왕산의 억새밭
동문 위에 서면 6만평의 넓은 지역에 억새가 자라고 있다.
가운데 푹 꺼진 곳에는 굴착기가 무슨 공사를 하는지 공사를 하고 있고 억새는 아직 때가 이른지 어린 아이 키만큼도 되지 않은 것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다.
이런 모습 때문에 정원 보름에 쥐불놀이를 한 모양인데 그 쥐불 놀이 때문에 몇명 죽는 바람에 그 행사도 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이 보다 더 통탄할 일이 있을까. 죽은 사람은 더 애닮겠지만...
성벽을 따라 능선마루까지 오르고 난 후 마루금을 따라 가면 화왕산에 도달한다.
가는 도중에 오른쪽 방향의 절벽에는 진달래가 가는 세월이 힘에 겨운 듯 시름시름 피어 있다.
날씨가 더운 탓인지 이 시간까지 산 아래는 안개가 자욱하여 산에도 바다가 있음을 느끼게 한다.
화왕산 정상에는 아이스케키 장사가 아이스케키를 1500 원에 팔고 있다.
창녕 시내로 내려 가는 길
화왕산 정상에서 창녕 여중 방향으로 내려 가는 길은 3 코스, 2 코스가 있는데 3 코스로 가다가 2 코스로 내려 가는 것이 편할 것 같다.
유격장 같은 훈련장에서 한바탕 장난을 치고 내려가면 바로 어욱새 찻집이 있는데 장사가 안되는지 집 관리는 안되어 있고 그 아래부터는 차가 다니는 아스팔트 길이라 주차장까지 산책길을 걷 듯 가면 된다.
진달래는 차라리 이 아래 부근에 훨씬 더 잘 피어 있는데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훨씬 더 예쁘다.
주차장 부근의 송현고분을 보면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06 : 00 제천 출발
09 : 40 옥천 매표소 주차장
산행 준비 후
09 : 50 매표소 주차장 출발
소형차는 관룡사까지 올라 갈 수 있음
09 : 58 옥천사지
10 : 13 관룡사 석장승
10 : 21 관룡사
용선대는 왼쪽 능선으로. 청룡암은 절 바로 뒤로 직진
10 : 51 청룡암 입구
11 : 07 부곡온천 갈림길
11 : 09 암릉 전망바위
비슬산, 관룡사가 보임
11 : 37 관룡산[ 754m]
서쪽으로 화왕산 억새 밭이 보임
점심 식사 40분
12 : 17 식후 출발
12 : 40 비포장임도 사거리
화왕산 1,8 km 방향으로 진행
12 : 55 허준 촬영장
12 : 58 공중화장실
13 ; 07 동문
13 : 40 화왕산
14 : 05 3 등산로, 1, 2 등산로 갈림길
1,2 등산로 길로
14 : 12 1,2 등산로 만남
14 : 38 어욱새 찻집
15 : 05 주차장.
건너편에 목마산성 왕릉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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