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오지산행[ 칠룡동골- 내리천, 영월] :: 제천 감초당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오지산행[ 칠룡동골- 내리천, 영월]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12. 5. 21. 11:50

     

     

    2012, 05 , 20  06 : 10  제천 출발

                       07 : 10  주막거리 도착

                       07 : 25  주막거리 출발 [ 버스는 주막거리가 종점, 마구령은 승용차 통과 가능]

                                   주막거리에서 마구령 방향으로 가면 안되고 왼쪽 시멘트 길로

     

     

                       07 : 44  도로 옆 묵밭을 지나 산행 시작

     

     

                                  산행 들머리는 선달산 민박을 지난 후 묘지가 있는 곳이 산행 들머리라 함

                                  그런데 이 산행 들머리를 찾지 못해 인터넷에서 구한 지도에 보이는대로 2 번째 계곡을 찾아 오르다 보니 묵밭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묵밭 끝머리에 길이 있으나 이내 길은 보이지 않음 

                                  계곡 왼쪽으로 올라 능선에 도달하면 철망 울타리가 나타남, 철망 울타리를 따라 오르다가 희미한 길을 찾아야 함

                                  이 곳부터 회암봉에 이르기까지 희미한 길이 보이는데 사람이 다니는 길인지, 산 짐승 길인지,  예전에 다녔으나 지금은 다니지 않는 길

                                  인지 구분이 안 됨

                                  특히 산을 오를 때 커다란 바위가 있는 부근에서는 희미한 길조차 보이지 않은 것을 보면 이 부근에서는 양쪽으로 편한대로 , 발 길 닿는

                                  대로 간 것 같음

                                  선답자가 누구인지 모르나 앞으로 이 길을 다니는 사람은 없을 것 같으니 곧 없어질 길이 아닐까.

                       09 : 20  회암봉 [1153m,  삼각점   예미 463, 1984 복구]

                                   20분 휴식

                       09 : 55   삼거리 갈림길 [길 주의]

                                   왼쪽으로 가면 선달산 가는 길, 왼쪽은 칠룡동골 가는 길

                                   선달산 가는 방향으로 100m 정도 내려가면 사거리 안부가 나오는데 이 곳에서 왼쪽으로  내려 가도 됨

                                   어느 방향으로 가더라도 묘지 부근에서 만남

                       10 : 00   사거리 안부

                                   생달용은사 4,0km,   김삿갓문학관 11,4km,

                                   점심 식사 50분  [  선달산 방향으로 왕복 10분 정도 갔다가 되돌아 온 시간 포함]

                                   남대리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이 선달산민박을 지나 묘지에서 출발하여 올라오는

                                   길인듯 하며 이 길로 올라오면 길이 좋아서 오르기는 편할 듯.

     

                       10 : 50   식후 출발

                       10 : 57   삼거리 갈림길 [ 길 주의]

                                   칠용동골은 오른쪽 내리막으로,

                                   조금 더 넓은 왼쪽으로 가면 내리천으로 바로 내려 감.

                                   지도상에는 왼쪽 길도 칠용동골로 연결되는 길이 표시 되어 있으나 칠용동골 지나면서 내려오는 길을 확인은 못했음

                       11 : 15   외딴집[칠룡동골 시작]

                                    주인은 없고 파이프에는 물만 콸콸 넘치고

                                    이곳부터 칠룡동골 끝나는 지점까지 길은 없음 .

                                    선두가 잘 찾아 가야 함

                                    길도 극히 위험한 아찔한 절벽이 많고, 계곡물은 수없이 건너야 하고, 이끼낀 바위에 미끄러지지 않으려면 장딴지에

                                    힘도 주어야 하고.... 

                      12 : 27    단종위패

     

     

                      12 : 29    나무 다리

     

     

                      13 : 04    폭포

                      13 : 44    내리천 합수점[칠룡동골 끝, 늡다리골 시작]

                                    늡다리골은 다니는 사람이 많은지 길이 아주 좋음.

     

     보이는 쇠줄은 물건을 나르기 위한 줄이거나 사람을 매달고 가는 줄이 아닐까.

     하지만 도르래는 보이지 않음

     

     

                      13 : 54    늡다리[ 수염 기른 정신 나간 자식이 늡다리 사진도 못 찍게 함. 아직 완공이 안 되었다고... 그래서 사진이 없음]

                      14 : 08    살짝고개

                      14:  09    출렁 다리

     

     

                      14 : 16    로프지대

                                   비가 많이 오면 이 지역 지나기는 힘들 듯

     

    하천가에 이런 로프가 많은데 비가 오거나 물이 많으면 지나지 못할 듯...   길은 이 로프를 따라 연결..

     

                      14 : 27    돌고개

                      14 : 50    이동식 화장실

                      14 : 53    철조망 [자연휴식년제 출입통제 지역]

                      15 : 00    산행 끝

     

    버스가 김삿갓유원지를 지난다. 이 곳을 지나 경상도를 넘어가면  바로 주막거리에 곧 도착할 것이라고  고개를 넘어 계속  진행하여도 목표 지점은 보이지

    않는다.  

    단양군 영춘면을 넘어가는 고개 길 앞에서 좌측으로 급 이동한다.

    단양군 영춘면에서 영주 부석면으로 바로 넘어 오는 길도 있구나 하는 것도 처음 알았다. 

    소백산을 경계로 도의 경계가 그어진 줄 알았더니 이 곳은 아니다.

    조금만 가면 될 줄 알았는데 계속 가는 것 같아 버스에서 내려 주민에게 " 주막거리" 를 물어 보니 아직도 한참을 가야 한단다.

     

    주막거리

    더 이상 버스가 갈 수 없는 지점까지 왔다. 앞을 보니 그토록 찾던 "주막거리"  표지석이 우뚝 서 있다.  

    더 이상 버스의 이동은 불가한 길이다.

    조그만 승용차는 이 길을  연신 오르내리고 있다. 백두대간 마구령을 넘어 부석사로 가는 길이다.

    조금만 더 넓히면 버스도 지나갈 수 있을텐데 아직은  버스는 통행 할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도 버스가 이 길을 통과하도록 길을 넓히는 공사를 하는 것은 앞으로도 요원하지 않을까. 

    환경 문제 때문에 반대가 극심할테니까.

     

    마구령 넘는 길

     

    예전에는 이 곳이 얼마나 번창했으면 이름이 주막거리일까.

    경상도 영주 사람 사람이 이 길을 넘어 강원도와 충청도를 넘나들며 어두워지면 이 험한 소백산을 넘지 못하고 이 곳에서 하룻밤 묵어 넘었으리라.

    그러나 지금은 쓸쓸히 쓰러져 가는 집 한 채 뿐,

    주변을 둘러 보아도 첩첩 산중이고 보이는 민가도 요즈음 새로 지은 집이거나 아니면 이사를 가고 사람이 살지 않아 다 쓰러져 가는 집들만 보인다.

    버스도 더 이상 넘지 못하고 멈추어야만 하는 장소가 되고 말았고, 주막거리는 단지 이름만 남았을 뿐

     

    주막거리에서 산행 들머리를 찾아 이동 중

     

    주막거리에서 위치 확인

     

    산행들머리

    주막거리에서 아침을 먹지 않았다고 투덜거리는 사람들에게 아침 먹을 시간을 주고 그 사이에 산행 들머리가 어디 쯤일까 하고 산세를 살펴 본다.

    지도상에 그어 놓은 줄은 두번째 계곡으로 올라 가게 되어 있다.  

    들머리를 찾지 못하면  무조건 계곡으로 오르는 수밖에 없다.  어떤 표지기라도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하지만 걸어 가면서 아무리 찾아 보아도 어느 곳에서도 출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산행 들머리 묵밭을 지나며

     

    드디어 두번째 계곡  부근에 섰다.

    그러나 앞에는 묶은 밭 뿐이다.

    갈 길이 있겠지 하면서 밭을 가로질러 밭이 끝날 때까지 가서 살펴 보니 다행이 밭 끝자락에 길이 하나 나 있다. 

    그 곳을 지나 산을 오르면서 1 분도 지나지 않아  길은 없어지고 다시 되돌릴 수도 없어 능선을 찾아 올라간다. 

    능선 마루에서 서자 가느다란 길의 흔적이 보이고 염소농장인지 울타리가 크게 휘둘러 처져 있다. 

    그 울타리를 따라 오르니 그래도 길이 희미하게나마 보인다.

    내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지도 말고 산행 공지시에 올려 놓은 지도를 들고 왔더라면 대부분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선달산 민박을 지나 묘지에서 시작하는 들머리에서 편하게 산행을 시작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인터넷에  아주 잘 보이는 지도가 있어서 그것을 복사해서 들고 온 지도를 따라 맞추다 보니 지금 이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회암봉

    하지만 앞을 가로 막는 나무 가지 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없는 길을, 잃어 버린 길을 찾아 간다는 수고스러움도 즐거움이 배가 되는 모양이다.

    이 길로 회암봉까지 오르는 길은 아예 길이 없다.

    우거진 나무 아래 희미하게 보이는 길을 따라 올라야 한다.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 막을 때는 정말 길의 흔적은 더더욱 없다.

    어느쪽으로 가든 편한 길을 찾아야 한다.

    드디어 회암봉 정상에 섰다.

    회암봉인줄도 몰랐다.

    삼각점이 보여서 1153m 정상인가보다 했다.

    그런데 덩쿨 속에 하얀 표지판이 보여서 꺼내 보았더니 회암봉 1153m 라고 쓰여 있어서 회암봉인 줄 알았다.

    이 길은 선달산 - 어래산 - 곰봉에 이르는 길인데 강원도민들이 도계 종주를 많이 한 탓인지, 아니면 이 산이 유명해서 산행을 많이 한 탓인지 모르나 길이 아주 잘 나 있다.

     

     

    칠룡동골 갈림길

    회암봉에서 선달산 방향으로 10 분 정도 가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이 곳에서 좌측 길로 내려 서야 한다.

    우측으로 내려서면 바로 아래 사거리 안부가 나오는데 이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도 된다.

    어느 곳으로  가던 무덤이 있는 부근에서 만난다.

     

    사거리 안부

     

    이 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어서 혹시 더 진행하다가 내려 가는 길이  나오면 그 곳에서 내려 가면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계속 진행 하였더니 진행 방향은 계속 남쪽으로 가고 있어 다시 되돌렸다.

    10 분 정도 알바하는 순간이다.

     

    사거리 안부에서 15 분 정도 내려 가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 곳에서는 우측 길로 내려서야 칠룡동골을 지날 수 있다.

    지도를 보면 좌측으로 진행하면 합수머리를 지나는 부근으로 내려서는 길이 표시 되어 있는데 우리가 지나면서 내려 오는 길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이 좌측으로 진행하다가 칠룡동골을 지나지 않고 바로 늡다리 골로 바로 진행한 산행기가 있는 것을 보면 이 위치가 아주 중요한 위치다. 독도에 주의를 해야 할 곳이다.

    칠용동골 입구까지 가는 곳곳에 취나물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아래로 내려가면 많이 있겠지 했더니 아래로 내려 갈수록 취나물의 모습을 볼수가 없다.

     

    외딴집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있는데 누가 작업을 했는지 커다란 탁자나, 야외 식탁 하나는 충분히 만들 정도의 크기로로 작업을 해 놓았다.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가 바위 위에 자라다가 자연 재해에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 모양인데 그 나무를 잘라서 모양을 만든다는 것이 깊은 산골에서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누가 작업을 했으며 설령 작업을 했다해도 이런 무거운 나무를 어떤 방법으로 아래로 운반해 갈 수 있을지 그것조차 의심스럽다.

    그런데 외딴집이 나타나고 그 앞에 운반용 도구가 있는 것을 보니 그 범인은 이 집주인 틀림없을 것이다.

    이 집에는 누가 사는지 모르나 아주 깊은 산 속에 혼자 사는지, 아니면 짝이 있어 둘이 사는지 모르나 누군가 이야기로는 남자 스님 혼자 산다고 한다.

    도를 닦기 위해서인지 모르나 혼자 있다고 해서 인생의 진리를 알 수 있을까.

    단지 나쁜 생각이 더 들고. 잡 생각이 들고 그러지 않을까.

    스님은 어디로 출타 중인지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다.

    부른 이유는 이 곳까지 내려 온 길은 있는데 더 이상 아래로 내려 가는 길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 길을 찾아 달라고 부른 것이다.

    외딴 집 아래는 정말 길이 없다.

    앞을 가로 막는 수많은 가래 덩굴, 아래는 이끼 긴 미끄러운 돌들, 숲이 너무 우거져 어두운 숲 속..... 

     

    산 속의 외딴 집.  이 집을 시작으로 칠룡동골이 시작된다.

     

    칠용동골은 반드시 전문가가 필요. [산행내내 표지기 하나 없어]

    외딴 움막집에서 시작하여 칠용동골 끝나는 지점까지 길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작정 계곡을 따라 가기 편한 곳을 찾아 내려 간다고 보는 것이 좋다.

    커다란 절벽 때문에 50m 이상 되는 절개지를 오르내리기도 해야 하고 또 뒤따르는 사람이 돌이라고 굴리는 날에는 큰 사고도 당할 수 있는 곳도 많다. 

    계곡을 건너는 것도 바위에 낀 엄청난 이끼에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허리 부러지고 머리 깨질까 겁난다.

    산행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표지기 하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산꾼들이 다니는 산은 아니다.

     

      칠룡동골의 이끼 모습

     

     

     

     

     

     

     

     

     

     

    한 두사람이 이 계곡에 들어 왔다가는 당황하여 길 찾기가 정말 어려울 것 같다.

    계곡 물은 무척 깨끗하다.

    앞에 후다닥 거리는 소리가 난다.

    산돼지가 뛰어 산위로 올라 간다.

    정말 번개같이 뛰어 오른다.

    한 마리가 뛰고 조금 있다가 또 한마리가 뛴다.

    그런데 또 한마리가 급한 산 경사를 순식간에 뛰어 오른다.

    아마 계곡에 물을 먹으러 왔다가 인기척이 나니까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도망 가는 모양이다.

    이 곳은 장마철에 또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이 계곡을 지나 갈 꿈도 꾸지 못할 길이다.

     

    계곡 주변에 자라는 단풍나무가 가을 단풍철에 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을 해 본다.

    자주 보이는 크지는 않지만 아름답기만한 폭포들,

     

     

     칠룡동골의 작은 폭포들

     

     

     

     

     

     

     

     

    물 사이로 삐죽이 내민 바위에 낀 이끼는 푸른 모자를 쓴 것만 같고

    지붕처럼 덮고 있는 계곡의 나무는 이끼에 그늘을 만들어 준다.

    어떤 곳은 물 웅덩이가 커다란 바위에 둘어 싸여 말 그대로 선녀탕 같고

    우리나라에 인간의 때가 전혀 붇지 않은 계곡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태고의 원시림을 간직한 이 곳.

    오래된 고목 등걸에는 다람쥐가 넘나들고

     

     

    앙증맞은 작은 꽃들과 앵초, 금낭화가 보아 줄 사람도 없건만 맵시를 뽑내고

     

     

     

    산 속에 사는 주인들은 봄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

    산을 방문한 우리를 위해 축제를 벌이는 듯하다.

     

    늡다리골

    갑자기 넓은 계곡이 나타나고 개울 건너로 연결 된 줄이 나타난다. 

    줄 없이도 지금은 건널 수 있을 정도로 드문 드문 놓여진 바위가 징검 다리 역할을 한다.  이 개울이 이 계곡의 끝 인 줄 알았다.

    그런데 다시 천천히 확인해 보니 칠용동골이 끝나고 늡다리골의 시작인 것을 어찌 알았으랴.

    늡다리골은 마치 설악산 백담사 계곡을 보는 것 같다.  거의 비슷하다.

    계곡에 놓여진 수많은 크고 작은 바위들. 계곡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들....   너무 아름답다.

    칠룡동골이 태고의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다면 늡다리골은 여유를 가진 아름다운 계곡이라고 할까.

    칠룡동골과는 달리 이 늡다리골은 길이 아주 잘 나 있다.

    내를 내려가 돌과 모래 위를 걸을 때를 제외하고는 길 잃을 염려는 없다. 내려가는 길이 하나 밖에 없으니까.

    내로 내려가 걸을 때는 햇볕이 너무 따가와서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것을 제외하면 아직은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계곡이다.

     

     

     

     늡다리 계곡

     

     

     

     

     

     

     

     

     

     

    늡다리골은 자연휴식년제 구간

    늡다리골을 다 내려 왔는데 길을 철조망으로 막아 놓았다. 

     " 왜 이러지! 개인 땅인가 !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돌아서 앞으로 가서 보니까 " 이 곳은 자연휴식년제 구간이므로 입산을 통제 함 " 이라고 쓰여 있다.

    이 곳에서 시작하는 사람은 볼지 몰라도 꺼꾸로 내려 오는 사람은 이것을 확인 할 방법이 없으니 이를 어찌할꼬

     

     

    늡다리

    늡다리골을 정신없이 내려 오고 있는데 외딴 집 앞에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녀석이 하나 서 있다.

    수염만 없으면 몇 살 되어 보이지도 않을 그런 녀석이다. 약 30대 중반 정도나 될까...

    그 앞에 있는 하천 위로 굵은 철가닥이 건너편으로 이어져 있다 . 그 녀석한테

    " 이게 뭐요 " 하고 물으니

    " 늡다리요" 한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려고 찰칵하는 순간 이 녀석이 카메라 렌즈 앞을 막는다.

    " 왜 막는거요, 이 다리가 당신거요 " 하니

    " 아뇨. 나라에서 만드는거지요 "

    " 그럼 왜 막는 왜 막는거요 " 했더니

    " 아직 완공이 덜 되었잖아요 " 한다.

    " 늡다리가 왜 늡다리요. 당신이 늡다리 지킴이라도 된단 말이요 ? " 물으니

    " 늡다리 지킴이는 아니지만 내 집앞에 있으니까요 "  

    뭐를 가지고 늡다리라 하는지, 왜 늡다리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칠용동골의 기인과 늡다리의 기인

    내리 계곡 입구에서 6 km 떨어지고,  이 곳까지 오려면 고개도 고개같지 않은 살짝고개, 돌고개도 넘고 내 옆에 절벽도 타야 하는 이 곳에 살고 있는 당신은 그야말로 기인이 아닐까.

    칠용동골에 외딴집에 살고 있는 사람도 산 넘어  남대리에서 약 2 시간은 걸어야 닿을 수 있는 곳에 살고 있으니 우리가 볼 때는 얼마나 한심스러운 일인가.

    무슨 멋이 있어서일까. 아니면 속세가 귀찮아서일까. 속세에 사는 것에 자신을 잃은 놈들일까.  

    도를 닦고 싶으면 사람 속에 있어야 인간사를 알 수 있거늘 그 인간들은 인간사를 초월해서 우주의 진리라도 깨닫고 사는 작자들인란 말인가.

    인생도 한 순간의 날으는 낙엽에 불과한 것을.....

     

    내리천 야영장

    산행 끝자락에 내리천 야영장이 있다. 

    1 박 2 일 여배우 특집편을 촬영한 장소이기도하다.

    민박 방갈로가 몇 동있고, 텐트를 칠 야영장도 있고, 넓은 주차장도 있다.

    하천 옆에는 야외 탁자가 무척 많이 있어 하천 옆에 앉아 놀 수 있도록 하여 놓았다.

    한쪽 구석에는 취사장이 있는데 물이 아직은 무척 차갑다.

    손이 시려서 3 분을 못 있을 정도로 차갑다.

    이 취사장을 잠깐 빌리는데 30,000 원이며 영월군 쓰레기 봉지를 하나 가져다 준다.

    냇가에서 놀다가 한 소리 듣느니 이 곳에 와서 놀면 오히려 편하고 더 좋을 것 같다.

    또 냇가에는 취사를 할 마땅한 장소도 찾을래야 찾을 수도 없으니 말이다.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 > 전국의 유명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악산  (0) 2012.07.02
    두위봉 2 [강원 정선, 1465m]  (0) 2012.06.18
    화왕산[757m, 경남 창녕]  (0) 2012.04.30
    사량도 지리산  (0) 2011.12.05
    소금산 - 간현봉[원주 지정면]  (0) 2011.10.31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