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도쿠가와 이에야스[덕천가강]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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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쿠가와 이에야스[덕천가강]
    글/책을 읽고 난 후 2011. 8. 29. 14:38

     

    일본 신문에 18 년이란 긴 세월동안 연재 되었다는 책이다.

    각 권마다 500 페이지나 되며 20권이나 되는 책을 2 개월에 걸쳐 읽었다.

    이 책을 오랜 기간동안 쓴 작가도 참 경이스러웠다.

    이 책을 읽어 보고 몇 가지 느낀 점을 적어 보고자 한다.

    긴 책을 읽고 난후 그 느낌을 글 몇 자로 적는 다는 것이 불합리하겠지만 .....

    이 책의 주인공은 노부가나, 히데요시, 덕천가강 이 세사람이다.

    일본도 각 영지의 영주들이 각 지역마다 장악하여 그야말로 춘춘전국시대다.

    유럽이나 중국에서와 같이 봉건시대였다. 

    우리나라의 선조 이전 시대였을것이다.

    풍신수길이 임진왜란을 일으켰으니까.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일본이 조선을 침략했으면서도 풍신수길이 조선, 중국, 아시아, 남만까지 정복하려는 원대한 꿈을 가지도 조선을 침범하지만 조선과 중국의 합작으로 실패하고 만다.

    그런데 일본의 통일을 이루고 난 다음에 태평성대에 베트남, 말레이지아, 유럽등과는 무역을 열심히 하면서도 조선과는 거래가 없다는 점이다.

    단지 부산포에 일본인들의 거점이 있을 뿐 다른 이야기는 별반 없다.

    차의 문화가 일본에서 어떻게 그토록 발달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도자기에 대한 발전을 엄청나게 느렸었는지 임진왜란 때 조선서 납치해 간 기술자들 덕택에 일본의 도자기 산업이 발전한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왕들이 차를 즐기다 보니 찻잔을 만드는 기술자들이 상당한 대접을 받고 항상 왕과 가까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조선시대에는 기술자가 대접을 별로 받지 못했는데 이것과는 약간 다르다.

    우리는 역사 책에서 풍신수길이 조선을 침략하여 임진왜란이 일어난 것으로 배웠다.

    그런데 그 당시 풍신수길같은 나이도 많고 일본의 통일을 이루고 난 후 국민의 눈을 세계로 돌리도록 만들었다.

    통일을 이루고 난 후 그 넘치는 힘을 주체할 수 없었고 전쟁으로 공을 세운 장수들에게 마땅한 자리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풍신수길의 세계 정복 야망이 조선이 침입을 야기한 것이다.

    일본 사람이 일본인을 주인공으로 해서 쓴 책이라 그런지 몰라도 일본 군사들을 망치게 만든 이순신 제독 이름밖에나오지 않는다.

    실패한 전쟁이기에 크게 떠벌리고 싶지 않았으리라.

    조선에 침입한 일본 군사들은 장군들끼리의 다툼과 풍신수길의 노화로 인하여 조선에서 철군한다.

    조선에 풍신수길이 직접 건너 온 것은 아니다.

    일본의 춘추전국시대에 나타난 세 사람

    노부가나가 완전한 통일의 초석을 다지고, 그 다음 풍신수길이 일본 통일을 이루고 이에야스가 완전한 통일을 이룬 후  그 이후 일본의 에도시대를 맞이한다.

    그 에도가 지금 어디를 말하는지 나는 모른다. 

    교토가 아닐까.

    그 이후 300년을 평화의 시대를 보냈다.

    그 이에야스의 삶

    일본이란 한 나라를 평정했으면서도 늙어서 죽을 때는 한 가정의 안위를 걱정한다.

    젊었을 때는 일본 통일을  위해서 온갖 정열을 다 바치지만 늙어서는 자식, 처들의 안녕을 위해 추잡할 정도로 집착하는 도요토미나 이에야스를 보면서 한 인간의 삶이 저런 것일까.싶다.

    나도 늙으면 저렇게 변할까.

    무소유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것

    인간은 원래 알몸으로 왔다가 알몸으로 가는 것

    인간은 흙으로 돌아 가는 것

    피를 흘렸을 때도 대지는 단숨에 흔적도 없이 집어 삼키고 마는 것

    그러기에 인간의 어머니는 대지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젊었을 때는 아주 열심히 ...  어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늙어서는 자식 걱정, 자식에 대한 애정을 갖지 말라고 해도 저절로 생기는 모양이다.

    젊음이란 아주 좋은 것이다.

    그 좋은 것이기에 목표가 있으면 열심히 아주 열심히 사는 것이다.

    단지 오늘 하루 몸이 고달프면 어떠리.

    덕천가강

    이 책은 나에게 삶이란 어떤 것인가.

    기다림은 어떤 것인가.

    인간의 삶에 대한 집착은 무엇인가.  를 뚜렷이 가르쳐 주고 있다.

    무소유

    여기서 뜻하는 것은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 욕심내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는 모든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뜻이다.

    일본 통일을 위해서, 일본의 왕이 되기 위해서 히데요시 밑에서 참고 기다리는 이에야스를 배워야한다.

     

     1993 년 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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