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예수는 나를 사랑해[다비드 사피어, 이미옥 옮김, 김영사 간]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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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는 나를 사랑해[다비드 사피어, 이미옥 옮김, 김영사 간]
    글/생활 속의 신앙 2011. 1. 13. 18:56

     

    " 예수는 나를 사랑해" 는 발상이 재미있다.

    그리고 그 내용도 성경에 기반을 둔 코믹 소설이다.

    한마디로 콩가루 집안 사람들이 살아가는 내용인데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을 소설로서 그려 놓았다.

    소설은 소설로서 끝나야 하니까. 

    그 이상을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또 이 책은 성경을 한번이라도 읽어 보거나 대충 알고 있어야 이해가 가고 피식 웃어 줄 수 있는 그런 내용이다.

    주인공 마리는 성경의 마리아에서 따 온 것 같고, 마리의 어머니는 가브리엘 목사와 바람을 피고, 마리의 아버지는 엄청나게 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딸을 둔 젊은 백러시아 여자랑 산다.

    성경에 동정녀 마리아가 임신을 하자 약혼자인 요셉은 파혼을 하려 한다.

    성생활 없이 임신이 된 약혼녀를 누구든 용납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가브리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 마리아와 살으라고 강요한다.

    이 가브리엘 천사가 이 책에서는 가브리엘 목사로 나타난다.

    다 큰 딸이 살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섹스의 괴성을 지르는 장면이 자주 묘사된다.

    가브리엘 목사 아래 예수가 나타난다.

    이 예수는 성경 책에 있는대로 사람들의 질병을 고쳐주고 많은 기적을 일으킨다.

    묵시록에 나오는 전쟁, 기아, 질병, 죽음의 사탄이 나타나 이 예수와 싸우는 것도 그려 놓았는데 한마디로 황당한 느낌을 준다.

    이 황당한 사건이 지나가고 예수는 신의 아들이 아니라 마리랑 살겠다고 하지만 세계 여행을 떠난다.

    마리가 예수가 나타남으로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이해하는 과정을 빼놓고는 딱히 느낄만한 점은 없다.

     

    가족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동시에 걱정거리를 주고, 즐거움과 동시에 거품을 물게 한다.

    가족이 아닌 어떤 것도 이렇게 하지 못한다.

    만일 하느님이 인간의 번식과 양육의

    방식을 지렁이의 경우처럼만들었더라면 인간의 삶은 훨씬 단순해졌을 것이다

     [ 2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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