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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전남 장흥]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10. 1. 4. 10:08
천관산은 전남 장흥군 대덕읍과 관산읍의 경계에 있는 723m 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이 산은 천풍산, 신산이라고도 불리며,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변산반도의 내변산과 호남의 5 대 명산으로 불린다.
이 산은 1998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 산은 산 정상의 억새가 유명하여 가을 억새 축제를 하는데 이 정도 억새 크기라면 영남 알프스 일대. 정선 민둥산 이외도 많은 산들이 억새를 품고 있어 크게 자랑할 것도 못 되는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천관산의 억새를 노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보다도 산을 오르면서 나타나는 아주 아름다운 바위의 모습들이 " 어쩜 이렇게 예쁠까. 누가 쌓았을까 " 하며 감탄을 하게 된다.
너무 아름다운 바위에 오랫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게 하는 바위들이 너무 많다.
누군가 예술작품으로 쌓아 놓은 형태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산들이 특히 설악산, 북한산 등 유명한 산들은 그저 " 바위가 저렿게 멋지게 생겼네" 하겠지만 이 천관산의 바위는 누군가 하나하나 예술작품으로 쌓아 놓은 바위이다.
산을 좋아 한다면 한번 쯤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산이다.
그리고 이 전라도의 많은 산들이 많은 전설과 많은 소설들의 주 무대가 되고 있는 산들이 많으니 이 쪽의 산들을 가고자 할 때는 그 산을 주 무대로 한 소설 한권 정도는 읽어 보고 가면 훨씬 즐거운 산행이 될 것이다.
이 천관산도 장흥출신의 이청준이 있다.
이청준의 작품으로는 영화로도 상영 된 서편제, 눈길, 선학동 나그네, 축제 등이 있다.
또 소설가 한승원이 있다.
한승원은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신문지국의 기자 이름이 한승원이었다.
그래서 그 기자와 동일 인물이 아닌가 하여 유심히 살펴 본 적이 있다.
한승원의 작품으로는 포구의 달, 안개바다, 새말터 사람들 이 있는데 주로 배경이 이 곳이다.
이 산 주변에는 당나라 승려들까지 와서 공부했다는 천관사가 있으며, 산을 오르다 나타나는 지금은 한창 공사 중인 정안사는 고려 인종의 비로 의종·명종·신종의 어머니인 공예태후 임씨를 모시고 있는 절이다.
임씨는 천관산 입구인 당동마을 출신이다.
또 이 산에는 고찰 87개가 있어 금강산 다음으로 많은 대사(28명)를 내면서 불력이 깊은 산으로도 통한다.
신라 김유신의 연인 천관보살과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기도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등산로 입구에는 조선 태종 때 심었다는 600년 된 소나무가 뽐내고 있다.
주차장에서 5 분 정도 오르면 장천재에 도달하는데 커다란 표지석이 있다.
호남의 대표적인 실학자 위백규 선생이 세운 강학소 장천재(長川齋)이다.
장천재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고개의 이름이 아니다.
천관산 오르다 뒤돌아 아래를 내려다 보면 산 아래 장흥 위씨 집성촌인 방촌문화마을이 있는데 혼자 온 산행이 아니라 시간을 내어 들어갈 시간이 없음을 아쉬워 한다.
이 산에는 오래 된 동백나무가 무척 많다.
남해안 지역에 동백나무가 많지만 이렇게 크고 오래 된 나무는 보지 못한 것 같다.
부산 해운대 동백섬에 있는 나무 보다 더 크고 오래 된 것 같다.
2010. 01, 03 , 00 : 00 제천 출발
05 : 40 장흥 관산면 "천관마루" 가든 도착
매생이 국으로 아침 식사
06 : 50 정남진으로 이동
07 : 20 정남진에서 해돋이
08 : 15 천관산 장천재 주차장
개인 입장료는 없고, 주차료만 있음
08 : 29 장천재
왼쪽 장안사 방향으로
08 : 51 연대봉 2,3km 지점 전망대
09 : 44 양근암
가운데 있는 능선에 금수굴이 있는데 이 곳이 여근석이라 함
10 : 20 연대봉
11 : 05 환희대
11 : 18 당번, 천주봉
11 : 24 천관사 갈림길
환희대 0,5km 지점
11 : 37 금강굴
12 : 23 장천재 0,7km 지점
13 : 45 장천재 주차장
어촌계 마을에서 석화구이를 먹고
22 : 30 제천 도착
*. 천관산 정상에서 이명흠 장흥군수님을 만나다.
산을 출발하기 전날 장흥군청 홈페이지에서 지나면서 보았지만 실물을 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장흥군청 홈페이지에 들어 간 본 것은 음식점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특색 있는 음식이 보니까 매생이 밥이다.
이것을 아침 식사로 하기로 하고 장흥 천관마루에 예약을 하고 찾아 갔더니 음식이 아주 깔끔하고 좋다.
주인 아주머니도 무척 상냥하고 아침부터 기분 좋은 하루로 시작하였다.
정남진 가서 일출을 보고 산 정상에 올라 섰는데 한 무리의 등산객이 온다.
한분이 가방 뒤에 매달려 있는 "제천 한방축제 " 조그만 광고 현수막을 보더니 제천서 오셨구먼. 하면서 내가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니 옆에 있는 사람을 소개 하면서 "장흥 군수님입니다 " 한다.
"어제 장흥군청 홈페이지에서 봤는데 "
이렇게 하여 군수님과 5분 정도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아침 먹은 이야기, 점심은 어디서 먹을거냐 등등 이야기 하다가 " 별 특색이 있는 음식은 없어서 지금까지 고민 중입니다 " 하였더니 옆의 직원이 오늘 군수임이 가시는 곳으로 오라고 한다. "
이장님 댁인데 비닐하우스에서 겨울에만 굴을 구어서 팔고 밥은 떡국 밖에 없지만 한번 먹어 보라고 권한다"
그래서 그러마고 불러주는 이장님 전화번호와 이장님 이름을 적어 산을 내려 왔다.
그래서 점심은 군수님이 추천하는 어촌 마을 이장님 댁에서 석화구이를 먹기로 하고 산행을 마치고 그곳으로 갔더니 우리가 먼저 내려 와 있을 줄 알았더니 군수님이 와서 도착하여 직원과 산악회 회원들이 아주 맛있는 석화구이를 먹다가 우리가 도착하니 군수님이 " 이장한테 그 팀들이 이곳으로 올테니 잘 대접하라" 고 이야기 해 놓았단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하니 자리가 없다.
군수님께서 직원들과 산악회 회원들을 전부 내쫓는다.
멀리서 오신 손님들 대접해야 한다고...
군수님 ! 덕분에 석화구이 잘 먹고 선물로 주신 굴 우리 회원들 잘 먹겠습니다.
관산읍 죽청리 010- 8488 - 2200 은희네 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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