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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권정현저, 예담 간]글/책을 읽고 난 후 2009. 12. 19. 12:33
2009 년 9 월 29 일
몽유도원도가 한국박물관100 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전시 되었다.
9일간의 임대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5 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고, 정작 그 그림을 본 것은 2 초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신문에 실린 기사를 보고 그 그림이 뭔데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할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다.
그리고 잊어버렸다.
이후 어느 모임에 갔더니 그곳에 갔다 왔다는 아주머니가 투덜거린다.
세시간 기다려서 본 것은 1 - 2 초,,, 그리고 그림도 별 것 아니더란다.
그 자리에 모였던 사람들을 통해서 그 그림이 일본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지금까지는 나는 솔직히 우리나라의 어느 곳에 있는 줄 알았지 일본 놈들이 가지고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 그림의 이름이나마 기억하는 것은 책이나 언론에서 가끔 떠들어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그 그림이 왜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의 표지나 안의 그림을 보고도 이 그림이 진짜 유명한가 하는 생각 정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초반을 넘기면서 실망을 많이 하였다.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서야 멋진 책이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은 안견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목효지라는 풍수가에 대한 책이 더 어울릴것이란 생각이 끊임없이 들도록 만든다.
그러나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면서 고개를 끄덕이도록 만든다.
박범신의 고산자를 읽은 적이 있다.
대동여지도를 그린 김정호에 대해서 쓴 작품인데 그것과 똑같은 스토리를 전개 되지 않을까 하여 실망하였는데 이 책은 그래도 소설은 역사 소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작품이다.
작가가 여러 방면으로 많이 연구하였다는 느낌이다.
나이가 많아 보이지는 않는데 역사, 풍수, 예전의 풍습, 생활상 이런 모든 것들을 너무 많이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 풍수는 조금 허무 맹랑하기도 하고 너무 오래 끈다는 느낌이 들어서 안견이 주인공인지, 목효지가 주인공인지 착각이 들 정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몽유도원도에 대해서 한번 쯤 생각하게 됨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우리 국민이라면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느낌은 각자가 다르겠지만 어떤 느끼는 공통점은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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