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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건강/우리의 먹거리 2008. 12. 27. 10:16
배는 우리나라 남부, 일본의 중부 이남, 중국의 양자강 유역에서 재배되는데 이 중 우리나라 것을 최고로 친다.
배의 과육을 보면 대부분 수분이다. 단맛의 성분은 자당과 과당이며 사과산도 들어 있다.
칼슘, 철분, 비타민 B1, C 등이 들어 있으나 비타민과 미네랄은 그다지 많지는 않다.
배의 가장 큰 장점은 소화효소가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육류 요리에 배를 곁들이면 좋다.
흔히 불고기를 잴 때 배즙을 갈아 넣는데 이는 쇠고기의 질긴 조직을 부드럽게 해주고 육류의 소화를 도와 주기 때문
이며 육류의 콜레스테롤이 용해돼 육류의 독을 줄일 수 있다.
배의 또 다른 효능은 해열작용과 항염증작용이다. 배는 열에 의한 여러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목이나 폐의
염증도 완화 시킨다.
감기로 편도선이 부었거나 기침, 가래가 심할때, 인후염, 후두염으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을 때 좋은 효과를 낸다.
평소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의 목을 보호한다.
배는 갈증을 없애 주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당뇨병이나 열병으로 목이 마를 때 먹으면 빠른 효과가 난다.
배는 술독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술을 마시고 난 후 목이 마르고 속이 답답할 때 좋다.
이는 배의 찬기운이 몸의 허열을 없애 주기 때문인데 양주와 소주와 같이 열이 많은 술을 먹을 때 안주로 먹으면 좋다.
배가 알코올을 중화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과음을 했을 때 배의 과즙을 마시면 한결 속이 시원해지고 술도 빨리 깬다.
배 속에 있는 석세포에는 변통을 앞당기는 성분이 있어 변비가 있는 사람이 먹어도 효과가 있다.
배즙을 만들때는 껍질이 얇고 단맛이 많이 나고 잘 익은 것으로 고른다.
배즙은 소화를 촉진하고 기침이나 천식,번열,갈증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
화상을 입었을 때 오이를 냉장고에 넣어다가 썰어서 붙여도 효과가 좋은데 이때 배를 썰어 붙여도 화기가 빨리 가라 앉는다.
꿀과 배를 섞은 것을 배꿀탕이라 하는데 이는 기침, 가래를 동반한 감기에 효과가 좋으며 편도선염으로 목이 아플때도 효
과가 좋다.
맛이 좋기 때문에 아이들 천식 발작을 막는데도 효과가 좋으며 아이들이 아주 잘 먹는다.
배는 냉성이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설사가 나거나 소화불량이 되는 수가 있다.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몸이 냉한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대체로 소화력이 약한 사람, 임산부, 산모는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 선조들은 배의 차가운 성질을 막기 위해 생강이나 꿀을 넣어서 배의 차가운 부작용을 막았다.
배나무의 잎은 버섯중독에 달여 마셨다.
예전에 구두쇠 부자가 살았는데 그 아들이 폐병에 결려 죽게 되었다고 합니다.의원이 와서 보고는 나을 가능성이 없으니 그냥 편안이 푹 쉬라고 했습니다.
아들은 죽는 날만 기다렸습니다.
부자는 커다란 배밭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해 폭풍우 때문에 배가 전부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배를 팔 수 없게 되자 이 구두쇠 부자는 배를 삶아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밥은 구경도 못하고 삶은 배만 먹었는데 폐병이 나았습니다.
일르 본 의원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배를 삶아 먹어 보라고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폐병이 나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