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8구간 [울대고개 - 사패산- 도봉산- 상장봉- 솔고개]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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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구간 [울대고개 - 사패산- 도봉산- 상장봉- 솔고개]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한북정맥 [완료] 2008. 3. 31. 12:25

     

    2008. 03. 30

     

     

     

    07 : 00  울대고개

    07 : 11  송전탑

    07 : 43  이정표  사패산 0.4km,  안골입구 1,7km

    07 : 47  갓바위

    07 : 50  사패산

             이정표 사패산 0,1km, 자운봉 3,7km

             사패산 정상은 바위를 타고 올랐다가 다시 내려 와야 함

             구름과 같이 어우러진 도봉산과 인수봉의 경치가 환상적임

             정상에서 15분 휴식

     

            

     

     

    08 : 08  원각사 갈림길

    08 : 12  범골능선 갈림길

    08 : 16  송추 북능선 분기점

    08 : 23  화룡골, 송추계곡 갈림길

    08 : 30  나무계단 시작

    08 : 38  나무 계단 끝 능선 마루

    08 : 41  사패산 설명 표지판

     

              

     

     

    08 : 50  649봉, 산불감시초소

    08 : 52  망월사 갈림길

    09 : 14  민초샘 위 헬기장

    09 : 18  삼거리 갈림길

              아래로 가는 우회로로 향함. 포대 능선은 한번 올라갔다가 하도 고생한 적이 있어서

    09 : 37  V계곡 입구

     

     

    09 : 45  마당바위 갈림길

     

     

     

    10 : 05  칼바위 우회하는 나무계단 지나 휴식처

              여기서 포대능선으로 간 사람들 기다리느라고 38분 동안 추위에 발발 떨어야 했음

            

     

     

     

     

    10 : 43  뒤에 오는 팀과 합류하여 출발

    10 : 47  오봉 갈림길

     

     

     

    11 : 05  오봉 갈림길

    11 : 12  길옆에서 우측으로 50m 벗어난 헬기장에서 점심식사 30분

    11 : 43  식후 출발

    11 : 46  헬기장

    11 : 50  우이암 갈림길

              이곳에서 오른쪽 샛길로--. 오봉 갈림길 50m 지나서

    11 : 55  원형 철조망 넘어

    12 : 16  우이령 검문초소

              이곳에서 송추 방향으로 길을 따라 우이령 계곡까지 내려 감

    12 : 21  우이령 계곡

             계곡 좌측으로 올라 감

     

     

     

    12 : 25   헬기장

    12 : 46   상장능선합류

              출입금지 표지판, 이곳에서 우측으로[길주의]

    13 : 05  상장 4봉 [우회]

     

         

     

     

     

          

    13 : 08  전망대[부스러진 바위. 모래]

    13 : 18  상장 3봉[ 삼각점 . 확인 곤란]

    13 ; 25  전망바위 [삼각점. 확인 곤란]

     

     

     

     

     

    13 ; 44  상장봉

              무척 위험한 봉우리. 가느다란 로프

              정상에서의 조망은 환상적임

     

             

     

    13 : 52  전망바위

    13 : 58  페타이어봉

    14 : 10  솔고개

             

    어지러울 정도로 많은 길

     

    버스가 서울 순환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려간다.

    사패터널을 지나면서 바로 송추 교차로를 나와 울대고개로 향한다.

    송추 교차로에서 울대고개까지 짧은 거리인줄 알았더니 버스가 한참을 올라간다.

    비가 온 뒤라 주변은 안개로 자욱하지만  오늘 날씨가 맑으면 도봉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른 시간에 차들이 쌩쌩거리는 길을 따라 걸어가려니 무섭기조차 하다.

    울대고개 입구에는 조그만 강아지들이 지나는 산객들을 향해 악을 쓰고 짖어댄다.

    주인을 잘 만났으면 방 안에서 주인 이불 같이 뒤집어쓰고 지낼 애완견들이 먼지와 흙을 잔뜩 뒤집어 쓴 채 한 울타리에 5마리

    정도 씩 갇혀 있는 것을 보니 개 팔자도 개 팔자 나름인 모양이다.

     

    비에 젖은 낙엽과 그 아래 있는 미끄러운 흙바닥이 어울려 무척 미끄럽다.

    산을 오르는 중에도 곳곳에서 올라오는 길이 어지러울 정도로 많다.

    이 산에 몇 번 오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독도를 요하지 않는 곳이라는 것을 느낀다.

    왜냐하면 길이 워낙 많아서 지도를 보고 길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같이 가는 일행이 있다면 종점의 위치를 가르쳐 주고 사람들한테 물어서 그곳으로 내려오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송전탑을 지나 삼거리 갈림길에서 잠시 주춤 했다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오른다.

    울대고개에서 송전탑 부근에 이르기까지 군부대 훈련장소가 많다.

    화생방 표지기부터 벙커까지 이곳이 서울이 뒷산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많다.

    점심 식사 후 지나간  우이령 계곡 아래도 전부 군부대 훈련장이다.

    60~ 70년대에 만들어 놓은 우리의 걸작품들인데 이 모든 것을 없애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역사의 유물로 남겨 두어야 할 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사패산

     

    안골 갈림길을 지나면서 급경사를 오르기 시작한다.

    갓바위를 지나 사패산 바로 밑에 선다.

    갓바위는 오르지 못하게 막아 놓아서 우회해야 한다.

    예전에는 바위 위에 올라가서 폼도 잡았었는데 아마 사고가 많이 나서 막아 놓은 모양이다.

    안개가 잔뜩 끼어 주위 조망을 전혀 볼 수 없을 것 같은 예감에 사패산 정상을 오르지 않고 자운봉 가는 갈림길에 서 있었더

    니 위에서는 우와 ! 우와 ! 하는 소리가 연신 들린다.

    지금 안개가 잔뜩 끼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진데 왜 저리 난리들일까 하고 슬금슬금 올라갔더니 자운봉은 구름과 산이 어

    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그리고 있다.

    암봉 사이로 구름이 춤을 추니 지금 막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다.

    구름이 움직일 적마다 바위는 모습을 보여주다가는 감추고를 몇 번이고 반복한다.

    구름과 같이 있다고 자운봉인 모양이다.

    아주 맑은 날 깨끗한 도봉산을 바라보는 것 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른 아침, 아니면 비가 온 후 개일 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그런 광경이다.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이란 저런 것인가. 삼각산은 아직 구름이 속에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 사패산에서 삼각산을 바라보면 봉우리 세 개가 말 그대로 삼각산의 모습을 나타내는데 그 광경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

    는다.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의 세 봉우리가 각자의 삼각형의 모양을 가장 잘 나타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이 장소다.

    물론 우이동에서 우이암을 올라오면서 보면 더 잘 보인다.

    오랜만에 보는 멋진 풍경이다.

    한참동안 자연의 아름다움에 멍한 모습으로 바라보다가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자운봉 가는 길

     

    원각사 갈림길에 선다,

    예전에 이곳에서 안골로 내려가다가 계곡에서 벗고 목욕도 하고 의정부로 내려가서 시장 통에 떡갈비를 먹는데 얼마나 맛이

    있던지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입안에 군침이 돈다.

     

    범골 능선 갈림길에 잠시 휴식을 취한다.

    아내와 왔을 때 범골 능선을 타고 내려갔는데 원래는 회룡역으로 가기로 했는데 내려가다가 중간에 옆으로 한발 잘못 내리는

    바람에 백인굴 쪽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무척 황당해 한 적도 있다.

    그때 만약 북한산 전 지역 지도를 가지고 있었으면 하산해서 회룡역으로 바로 걸어서 갔을 텐데 지도가 없는 바람에 큰 길로

    걸어 나가서 택시를 탔더니 기사가 바로 옆인데 왜 택시를 타나 하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택시는 시내로 쭈욱 나가더니 신호등 두 개 지나 목표점에 내려 주는데 바로 옆이었다.

    집에 와서 지도를 놓고 보니 택시 잡기 위해서 걸어 나온 거리이면 회룡역까지 충분히 걸어가고도 남을 거리였는데 괜히 고

    생한 기분만 들었다.

    화룡골, 송추계곡 갈림길을 지나면 걷기 힘든 나무계단이 나타난다.

    이 길은 오르기도 힘들고 내려가기도 힘든 계단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 능선마루에 사패산의 내력이 적힌 표지판이 있는데 이 내력이 사패산에 있지 않고 멀리 떨어져 여기 와 있

    는지 궁금하다. 

    누군가 발품 팔기 싫어서 가지고 가다가 이곳에 세웠음이 틀림없다.

    이곳을 지나 649봉에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날씨가 맑으면 의정부 방향이 발아래 보인다. 

    사패산 터널로 들어가는 차들이 고물고물 지나간다.

    이곳부터는 쉽게 가려면 얼마든지 쉽게 갈 수 있다.

    오르내림도 별로 없는 길을 갈수 있다.

    헬기장에 왔건만 아직 아무도 없다.

    날씨가 좋을 때 같으면 앉을 틈도 없이 좁은 자리인데 아직 아무도 없다.

    헬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자운봉 갈림길에 선다.

    모두들 자운봉 오르는 길로 향한다.

    오늘은 사람이 없어 밀리지 않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간다.

    나는 우회도로를 타고 진행한다.

     

           

    칼바위

     

    칼바위 아래 300개 정도 되는 나무 계단을 지나 공터에서 자운봉을 올라 간 팀들이 오기를 기다린다.

    40분이 지나도록 오지를 않는다.

    기다리고 있으려니 날씨가 춥다.

    온 몸이 사시나무 떨듯이 떨린다.

    칼바위 위에는 개가 어떻게 올라갔는지 하얀 개 한 마리가 올라서 왔다 갔다 한다.

    집에서 키우는 개 같은데 주인은 어디가고  사람은 올라가지도 못하게 하는데 개는 혼자 어찌 올라갔을꼬.. 

    나무 위에는 까치가 나뭇가지를 부러뜨려 물고 간다.

    까치가 나뭇가지를 바닥에 있는 것을 주워서 집을 짓는 줄 알았더니 지금 보니까 나무에서 직접 부러뜨리는 것을 본다.

    왜냐하면 까치집을 부수어 보면 철사를 비롯한 인간이 만지는 것을 전부 주워다 집을 지어 놓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주워서

    하는 줄 알았다.

    잠시 머물러 쉬면서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았는데 자연은 잠시도 쉬지를 않는다는 사실이다.

    지난 밤에 저 아랫녘에 비가 올 때 이곳은 눈이 왔는지 곳곳에 눈이 쌓여 있고 이 눈이 녹느라고 상당히 질퍽거린다.

     

       

     

     

     

     

    우이암을 비켜서

    능선마루의 오봉 갈림길을 넘어 계단을 내려간다.

    도봉공원 갈림길을 지나 암봉을 넘어 도봉산 조망도가 있는 곳에 서서 조망도를 보고 일일이 봉우리 이름을 확인한다.

    그리고 바로 뒤에 길에서 50m 정도 벗어나 있는 헬기장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비가 온 뒤끝이라 날씨가 춥다.

    식사 장소를 지나친 산도깨비 단장은 앞쪽으로 있는 헬기장을 지나 우이암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니 그때는 이미 다른 사

    람들은 식사를 마치고 전부 일어서서 갈 채비를 하고 있으니 허겁지겁 먹는 것이 체할까 겁난다.

    모두들 오들오들 떨면서 식사를 부리나케 마치고 또 다시 출발한다.

     

    헬기장을 지나 우이암 갈림길에 섰다.

    도봉샘 갈림길을 지나 바로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이암으로 오르지 않고 오른쪽 샛길로 향한다.

    점심 식사할 때부터 등산로에는 인파로 넘치더니 지금은 아예 진행을 하지 못할 정도로 길을 막아서 있다.

    다행이 샛길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한산하지만 우이암을 오르지 못하여 아쉬워하는 대원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

    우이암으로 오르다보면 계단 중간에 전망대가 있어 오봉 방향으로 아주 멋진 조망을 할 수 있는데 오늘은 그 구경을 못하니

    얼마나 아쉬울까.

    다음에 또 온다는 기약도 없는데 ...

     

           

     

     

     

    우이

     

    샛길을 지나 우이암에서 내려오는 길을 만나는 곳에는 원형 철조망이 있는데 워낙 사람들이 많이 밟고 다녀서 전부 망가져

    있다.

    이곳부터 출입통제구역이라 막아 놓은 모양인데 산에 다니는 사람들이 목표 지점을 정해 놓았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고 말지.. 막아 놓았다고 안 갈 정도로 말을 잘 들을까.

    그것도 깍쟁이 같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서울 사람들한테 말이다.

    그러나 이 철조망은 정맥 종주하는 사람들이 망가뜨려 놓았을 것이라 생각도 든다.

    이곳에서 20분 정도 급경사를 내려가면 우이령 전경초소에 앞에 선다.

    아들 같은 전경들이 초소 앞에 너댓명이 무슨 일을 하는지 열심이다.

    그 앞에서 우리가 이곳을 지나가고자 하니 보내주시오 라고 떠들어 보았자 소용없다.

    그곳에서 이름 적을 필요도 없다. 아니 이름을 적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곳이 출입금지구역인데 우리가 들어 왔으니 어떤 놈이 들어 왔는지 그쪽 입장에서 보면 이름을 적어 놓아야 할 것이지만

    우리 입장에서 보면 이름을 적을 필요는 없다.

     

     

     

    그냥 지나가면 되니까. 군부대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우이령에서 송추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다가 다시 군부대를

    피해 그 뒤 언덕으로 올라가면 되니까

    부대 초소 앞에서 송추 방향으로 500m 정도 내려 가다보면 계곡이 나온다.

    이 계곡에서 왼쪽으로 숲을 헤치고 올라가면 바로 눈앞에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으로 들어가지 말고 조용히 능선마루의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출입금지 가로막을 넘어 능선을 따라 오르면 상장봉으

    로 오를 수 있다.

    헬기장을 지나 급한 절개지를 오르다 잠시 숨을 고르면서 왼쪽으로 커다란 봉우리가 보인다.

    아주 크고 멋진 봉우리인데 그 봉우리가 영봉이다.

    저 영봉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운명을 달리 했다는 유명한 영봉이다.

    오늘은 영봉은 가지 않고 우측으로 진행한다.

     

     

     

    우이령계곡에서 30분 정도 힘차게 오르면 상장능선에 도달한다.

     

     

    상장능선

     

    상장능선은 북한산의 만경대에서 뻗어나간 산줄기가 북으로 진행하면서 영봉을 일으키고 북동쪽으로 향하다가 육모정고개

    를 지나면서 북서 방향으로 향하면서 끝 지점에 상장봉으로 솟아오른 능선이다.

    상장능선을 기점으로 서쪽으로는 고양시, 동으로는 우이령을 경계로 양주군 장흥면과 서울 우이동을 가른다.

    상장능선과 골짜기를 마주하고 있는 오봉능선, 도봉 주능선, 우이 남능선이 송추에서 우이동을 넘어오는 우이령을 경계로

    마주하고 있다.

     

     

     

     

     

     

     

     

     

    이 긴 능선의 북쪽 끝, 송추 쪽에 자리 잡은 봉우리가 상장봉이고, 남쪽 끝 만경대 앞에 자리 잡은 봉우리가 영봉[604m ]

    이다. 

    상장봉이란 이름은 능선이 길고, 지능선으로 규모가 크고 서울 쪽을 향하고 있어 산 중의 으뜸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오봉 능선에 버금가는 암봉이 곳곳에 솟아 올라 9봉을 이루고 있는데 암벽 등반하는 사람들은 신이 날지 모르나 일반인들

    은 우회해야 한다.

     

     

     

     

    산행을 하면서 산행하는 내내 도봉산과 북한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어 가장 아름다운 산행 코스가 아닌가 한다.

    도봉산에서 뻗어 나온 오봉 주능선을 빙빙 돌아가면서 볼 수 있고, 북한산의 인수봉, 만경대, 백운대의 삼각산을 가장 가까

    이서 볼 수 있으며, 멀리 사패산까지 볼 수 있다. 도봉산이나 북한산을 산행 한다 해도 그 안에 들어가 있으면 아주 멋있는

    경치를 구경하기는 힘들다.

    그런데 이 능선에 와 있으면 조금 멀리서 그 아름다운 산의 모습을 아주 잘 볼 수 있다.

    특히 상장봉 정상에 서면 이 아름답고 웅장한 모습을 한꺼번에 감상 할 수 있다.

     

     

     

     

     

     

     

     

     

     

     

     

    언제 시간이 나면 많은 대원들을 이끌고 이 산을 다시 오리라. 

    이 구간은 12년 간 자연휴식년제 구간으로 묶여 있다가 2006년에 해제 되었다고 한다.

     

     

     

     

     

     

    상장봉 정상은 안전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서 무척 위험한 암릉이지만 조심한다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

    북한산의 바위들은 물기가 없으면 미끄럽지가 않아서 조심하면 암릉을 로프 없이도 오를 수 있다.

    산행을 마치고 뒤풀이 자리에서 창공과 그린이 단장에게 혼이 나고 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상장봉 정상에서 정상적인 길로 오지 않고 암벽을 그냥 타고 내려 온 모양이다.

    바위 틈에 신이 끼여서 빠지지 않아서 절벽에 매달려 신을 벗은 후 조치를 취해서 빠져 나온 모양이다.

    당사자들도 놀랐겠지만 아래에서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이 사고가 날까  긴장을 한 모양이다.

    이 정도로 바위가 미끄럽지는 않다.

     

    나라의 수도에 이런 멋진 산이 있다는 것이 서울 사람들에게는 큰 행운이다.

     

     

    솔 고개

    상장봉을 지나 급경사를 내려가다가 중간에 전망대 바위가 있는데 그 곳에서 젊은이 몇이서 앞에 보이는 산 이름 가지고

    실랑이를 하다가 지나는 나한테 물어본다.

    저 앞에 멋진 봉우리가 만장봉 맞습니까. 한다.

    만장봉은 도봉산에 있고 저 봉우리는 백운대와 인수봉인데요. 하였더니 만장봉이라고 우겼던 사람한테 면박을 주면서 좋아

    죽겠다고 웃는다.

    솔고개 가까이 가면 4월 20일까지 입산금지 하며 단속을 대대적으로 벌이겠다고 경고판이 있고 동네에 있는 아스팔트 소로

    길을 지나 군부대가 있는 솔 고개에 도달한다.

     

     

     

    오늘 정말 멋진 산행을 하였다.

    이런 산행을 한다는 것이 평생에 한 두 번 있으면 다행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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