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2구간[토끼재 -백운산 - 한재]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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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구간[토끼재 -백운산 - 한재]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호남정맥 [완료] 2008. 1. 12. 17:21

     

    2006, 09, 17

                 02 ; 30  제천 출발

     

                 07 : 45  토끼재 출발[다압면과 진상면을 넘는 도로]

                          느랭이골휴양림 입구 원두막 바로 뒤에서 왼쪽 절개지 위로

                          묘지까지는 급경사 오르막

                          늦게 출발하는 팀은 느랭이골휴양림으로 올라 갔다가 25분 알바

                 07 : 55  묘지

                 07 ; 59  능선분기점

                          죽어가는 소나무 잎이 너무 많이 떨어져 길이 푹신푹신

                          철망 옆으로 따라 가다가 또 넘어 가면서 진행.

                 08 ; 12  능선분기점

                           삼거리 갈림길 -- 오른쪽으로

                 08 : 25  묘지

                 08 ; 35  490봉

                 08 ; 41  좆비산{536]

                        ,  이 산의 이름은 섬진강에 비친 모습이 쪽빛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함

                           소삼각점.  아래로는 섬진강과 하동 시내가 한눈에 보임

                 09 ; 10  암릉지대

                          바위봉 능선을 지나면 마지막에는 절벽이 나타남,

                         절벽에서는 바로 앞에 갈미봉과 멀리 백운산이 조망 됨

                          5m 후로 되돌아 와 암릉을 내려 감

     

     

     

     

     

               09 : 31  삼거리 갈림길

                          왼쪽으로

                          갈미봉 오르기 전에 옛 집터와 영산신씨와 창원 황씨 합장 

                 09 : 41  갈미봉[519]

                          소삼각점

                           갈미봉에서 급경사 내려가다가 미끄러져 꽝

                 10 : 00  천황재

                          사람들이 많이 넘나드는 고개인 듯, 산 속의 길이 아주 뚜렷 함

     

     

     

                 10 ; 05  삼거리 갈림길

                           오른쪽으로

                           계속하여 왼쪽 매봉을 보면서 지루한 오르막 계속

                   10: 42   헬기장, 삼각점[1985복구, 하동 305]

                          헬기장에서 왼쪽으로 , 오른쪽은 다압면으로 가는 길

                          싸리나무를 헤치고 내려오면 옛 헬기장이 있고 여기서 오른쪽으로 지나면 계속 내리막

                          이 곳이 매봉인 줄 알았더니 아니었지만 일부는 계속 매봉이 맞다고 우김,

                         수원에서 온 팀들이 매봉까지 갔다가 탈출한다고 하면서 매봉이 저기 보이는 봉우리라고 이야기하는데도 .....

                   11 : 15  삼거리 갈림길

                           왼쪽으로

                          오른쪽 길은 아래에서 오르는 길임

                   11 ; 45  능선분기점

                          삼거리 갈림길 _ 왼쪽으로

                 12 ; 18 매봉

                          헬기장  삼각점[ 1986재설, 하동 421]

                          내리막으로 내려가다가 또 다시 길고 긴 오르막

     

     

     

     

               12 : 23  헬기장

                 13 ; 03  헬기장[960봉]

                          앞에 보이는 봉우리 뒤로 백운산이 구름 속에서 잠깐씩 보임

                 13 : 10  삼거리 갈림길

                          오른쪽 능선으로

                 13 ; 50  백운산[1218]

                          삼각점[ 1991 재설, 하동 13]

                          억불봉 6km, 진틀 0.4km, 신선대 0.5km

                          백운산 정상에서 백운사 방향으로 잘못 감

     

     

     

     

                 14 : 04  삼거리 갈림길

                          표지판은 “억불봉 5,7km, 정상 0.3km

                          이 자리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다시 백운산으로 원위치 하기로 함

     

     

     

     

              14 : 10  백운산으로 원위치

                          20분 간 알바

     

                 14 ; 30  신선대

     

     

     

     

     

     

     

     

     

     

     

               14 : 35  신선대 갈림길

                           한재 2.2km, 정상 0.5km

                 14 ; 43  삼거리 갈림길

                           능선길인 오른쪽으로

                           백운산에서 철계단 서너개 지남

                           한재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이고 산이 많이 망가져 있음

                 15 ; 13  한재

     

     

     

     

     

     

     

     

     

    이번에는 열 명이 산행을

     

    오늘 산행은 인원이 3명이 더 늘었다.

    원주 팀들이 오늘 산행을 같이 하기로 했었는데 태풍 ‘산산“이 온다고 산행을 포기하는 바람에 제천 팀만 종주 길에 나섰다.

    어차피 두 번째 구간은 제천 팀만 따로 해야 하니까 오히려 잘 됐구나 싶다.

    산행하는 동안에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불 줄 알았더니 비는 오전에는 이슬비가 내리듯이 내리고 바람도 산행하기에 너무 알

    맞게 불어 준다. 

    오후 1시가 넘어서면서부터 바람이 세차게 불고 비가 휘몰아치듯 내린다..

    오늘은 물을 3000cc나 준비 했건만 500cc 도 먹지 않을 정도로 산행하기에는 너무 좋았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 주고...... 우리가

    산행하면서 언제 비가 온다고 안가고, 눈이 온다고 안가고, 바람 분다고 안가고, 춥다고 안가고, 덥다고 안 간적이 있던가.

    눈이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언제든지 어느 산이든 달려가지 않았던가.

    단지 비가 오면 빗물 젖은 밥을 먹을 때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하고 내가 생각해도 내가 미친놈처럼 생각 되어서 그렇지 ......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그 나름대로의 멋이 잇고 멋진 추억을 간직할

    있어 얼마나 좋은가.

     

     

    그 많던 밤나무, 매실나무, 감나무는 전부 어디로 갔을까

    이번 산행을 출발하면서 비닐봉지 몇 개를 넣었다.

    왜냐하면 지난 구간에는 처음부터 끝이 날 때까지 산행하는 길에 널려 있는 것이 밤나무요, 감나무, 또 매실나무가 너무 많아서 그것

    덕 좀 보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 산행 구간에는 그 많던 과일 나무들이 하나도 볼 수 없었다. 그

     많은 나무들이 전부 어디로 갔을까.

    산이 높아진 탓인가. 그

    래도 그렇지 씨앗이라도 날아와서 나무 몇 그루라도 있어야 할진데 어찌 단 한 그루도 안 보이는지 궁금하다.

    이번 산행을 하면서 감도 따고 밤도 주워서 추석 때 조상들에게 “이것 제가 직접 주워 온 것입니다” 하려고 했더니 그것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너무 아쉽다.

     

     

    1구간에서 비하면 신선놀음

     

    지난 1구간은 외망마을에서 시작하면서부터 앞을 가로 막는 잡풀과 억새, 싸리나무들 때문에 너무 고생하였는데 이번 구간에는 앞

    을 가로 막던 그 많던 풀과 싸리나무, 억새는 전부 어디로 갔는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백운산 부근은 길가에 잡목 제거까지 하여서 산행하는 것이 얼마나 편한지......

    지난 구간에 너무 고생한 탓인지 이번 구간에는 비행기 타는 기분이다.

    단지 날씨가 태풍 때문에 흐리고 내리는 비 때문에 길이 미끄럽고, 지나가면서 나뭇잎에서 뿜어대는 물줄기가 혼을 빼 놓아서 그렇

    지 이 얼마나 신선 노름인가.

    이렇게 산행하기 좋은 날씨를 왜 날씨 험하다고 원주 팀들은 포기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비 온 뒤끝이라 버섯은 지천으로 널려 있건만

     

    비는 부슬부슬 오는 둥 마는 둥 내리고 그런데도 다행스러운 것은 조망이 약 5km 정도는 된다는 사실이다.

    비가 오면 바로 앞도 안 보일 텐데 주변에 나무와 그 잎에 가려 조망을 볼 수가 없지 전망 좋은 곳에 서면 아주 멀리까지 볼 수가 있

    다.

    왜인지 이유는 모르겠다.

    바람이 불어 구름을 멀리 걷어 냈는지 아니면 실제 아직 구름이 너무 높이 있어서 아래에는 구름이 없어서인지......  여하튼 좋다.

    비가 오는 속에서도 멀리까지 조망이 된다는 것이 산행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런데 백운산 정상에서는 바람 때문에 정신을 뺏겨서 길을 잃고 헤매기도 했다.

    산행 중에 버섯이 엄청나게 많이 피어 있다.

    내가 알 수 있는 버섯은 하나도 없다.

    영지 버섯이나 있으면 몇 개 주워 갈까 했더니 그것조차 구경 할 수 없다. 

    버섯이 뻥튀기처럼 튀겨 놓은 버섯도 있는데 그냥 깨물어 먹고 싶게 생겼다.

    그 버섯도 철 지난 것은 벌써 짓물러 내려 앉아 흉물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섬진강을 따라 가는 산줄기

     

    토끼재에서 매봉을 오르기까지는 섬진강을 옆에 끼고 진행한다.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섬진강은 너무 평화로워 보인다.

    좆비산에서 보는 하동 시내와 섬진강의 모습, 보이지는 않지만 섬진강을 건너는 기차 구르는 소리와 경적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너무

    나 아름다운 상상력을 동원시킨다.

    섬진강에 비친 산의 모습이 쪽빛 같다하여 불리어진 좆비산은 산 정상에서 보는 산 자체의 모습은  볼품이 별로 없다.

    느리게 내려가는 강의 흐름처럼 토끼재에서 매봉 아래까지는 아주 완만한 능선을 그리고 있으며 마지막 봉우리인 매봉에서는 강과

    헤어지기 아쉬운 듯 아니면 더 높은 곳에서 바라보려고 하는지 끝없는 오르막이 계속된다.  

    그러나 매봉 정상에 섰을 때 보이는 것이라고는 주변에 둘러쳐진 싸리나무 뿐.....

    처음 시작한 외망마을에서 따라 온 섬진강은 매봉을 지나면서 강과는 이별을 고한다.

     

     

    백운산[1218m]

     

    백운산은 한반도 남단 중앙에 우뚝 솟은 영산이며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호남 뻘을 휘감는 호남정맥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섬진강 550리의 마지막 봉우리이다.

     

     

     

    백운산은 10여 km 에 달하는 4개의 능선이 흘러내려 성불, 동곡, 어치, 금천의 계곡을 이루고 있다.

    한재에서 내려와 동곡으로 향하여 내려가는데 그 계곡의 길이가 상당히 길고 계곡의 물의 양도 상당히 많아 계곡 주변에는 민박집과

    가든이 성시를 이루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백운산은 3가지 정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봉황, 여우, 돼지의 3가지 정기를 말하는데 봉황의 정기는 조선 중종 때 초계 최씨의 시조 최산두가 받았고, 여우의 정기는 고려시대

    몽고의 지배를 받던 때 옥룡 부락에서 태어난 월애라는 처녀가 받았다고 한다.

    이 월애라는 처녀는 몽고 왕에게 시집을 가서 고려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전해진다.

    마지막 돼지의 정기는 아직 받았다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이 돼지의 정기를 받으면 누구인지는 모르나 돼지처럼 복을 많이 받지 않

    을까 .

    또 한라산 다음으로 많은 종류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온대에서 한대에 이르는 900여 종의 식물이 있다고 한다.

     

     

     

    “산산” 이라는 이름의 태풍

     

    태풍이 올라오면서 원주 팀과 같이 하기로 했던 종주가 원주 팀이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바람에 제천 팀만 따로 하게 되었다.

    산산의 위력이 몇 년 전에 매미[이 당시는 백두대간 종주할 때 임]와 같은 위력을 지녔다고 언론에서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시간은 저녁 늦게부터 새벽에 우리나라 대한해협을 통과한다기에 우리가 가는 전라도에 무슨 일이 있을

    까 싶어 그냥 갔더니 예상대로 너무 조용했다.

    간간히 부슬비만 내릴 정도 였다.

    그런데 백운산 정상에 서자 어디서 불어오는지 사람이 날아 갈 정도로 센 바람이 휘몰아치는데 모래까지  얼굴을 때리는데 얼굴이 정

    신이 없을 정도로 따가운데 어떤 이는 모래가 아니라 빗방울이 워낙 세서 얼굴에 모래가 때리는 것 같다고 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얼굴

    이 깨끗한 것을 보면 빗방울이 맞는 것 같다. 

    백운산 정상에서 정상 표지석을 안고 있지 않으면 저 밑으로 날아 갈 정도로 바람의 세기가 강했으니 놀라 기겁을 하고 아래로 내려 왔

    다.

    아래로 내려와 무조건 길 잘 보이는 길로 내달렸더니 가다가 삼거리 갈림길에서 보니까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다시 되돌아 왔다.

    정상에서 본 지도를 보고도 이렇게 생각 없이 내달렸으니 누구에게라도 할 말은 없다. 

    상 침착해야 하거늘 잠시 당황한 사이에 엉뚱한 일이 생길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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