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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구간[베토재 -딱밭골재 - 솔티고개]우리의 아름다운 강산/낙남정맥 [완료] 2008. 1. 11. 19:35
2,5km 4,25km 0,4km 1,5km 2km 1,9km 2,25km
베토재 --- 244봉 --- 155봉 ---- 마곡고개 --- 오랑동 --- 245봉 -- 234봉 ---
2,74km 3,75km
딱밭골고개 --- 1001번 지방도 --- 솔티고개
낙남정맥 3구간
2006, 09, 24 00 ; 00 제천 출발
04 : 15 베토재 출발[2차선 아스팔트]
입구에서 1시간 동안 산행로 입구를 찾지 못해 해맴
임도로 5분 정도 진행 후 산행로 입구를 찾았으나 묘지 벌초 후 나무와
풀로 길을 막아 놓아 야간에 제대로 찾지 못하고 길을 잘못 찾은 줄 알
고 다른 곳에서 길 찾느라고 1시간 그냥 소비
묘지 있는 곳으로 다시 원위치하여
05 : 16 임도에서 능선 진입하면서 산행 시작
05 ; 25 영천이씨, 밀양박씨 묘
05 : 29 포장임도
30m 진행 후 다시 능선으로
06 : 00 포장임도
밤나무 단지 끝날 때까지 계속되며 임도를 계속 더 가면
소울음소리가 많이 들리고
06 : 00 은사지구 임도시설 표지석
임도 1,6km
06 ; 10 임도 끝 우측 절개지 숲으로
06 : 28 임도 5거리 직진
밤나무, 감나무 단지. 개인 농원인 듯
06 : 34 옥정산[244m]
삼각점. 옥장산 전체가 개인 소유인 듯
좌측으로, 직진하면 옥정터널 방향
06 ; 49 밀양 손위수 묘
조선시대 살았던 사람인 모양인데 묘지 조성한지는 오래되지 않은 듯
아침 식사
07 : 10 식후 출발
07 : 51 마곡고개[밤재][2차선 아스팔트]
마곡고개를 지나 능선을 오르고 난 후 임도에서 바로 우측 밤나무 밭
으로 향하여 밤나무 밭 사이를 빠져 나가면 송림주차장이 나옴
능선을 오르면 좌측 능선을 오르는 길이 있어 능선을 올라갔는데 군데
군데 리본도 보이고 길도 잘 보여 따라 갔으나 헛 고생 ....
여기서 30분 정도 알바
다시 가로지르는 임도 따라 원위치하여 원점에서 우측 능선으로 향 함
08 : 57 송림버스정류장 앞 굴다리[2차선 아스팔트]
굴다리로 통과하던지. 조금 원전고개로 조금 더 가서 철길을 건너던지
굴다리로 통과하는 것이 덜 위험할 듯
굴다리를 지나 동네 가운데 있는 시멘트 길을 지나 오른쪽으로 오르면
돼지축사가 나오고 밤나무 단지를 지나
09 : 08 시멘트 임도를 건너 오르면
09 : 10 헬기장
휴식 후
09 : 27 201m 봉 [조그만 묘]
09 ; 38 임도 [약 50m]
09 : 42 245봉
09 : 46 진양 정갑수묘,
바로 밑 십자로 임도 지나 직진하여 임도 따라서
09 ; 52 철탑[53]
09 : 55 철탑[52]
10 ; 09 묘지
10 : 13 삼거리 갈림길
우측 언덕 넘어
10 : 24 224봉
오르면서 지리산 능선이 아스라이 보임
10 : 39 삼각점[곤양 25] 복구
10 ; 42 223봉
삼각점 [곤양 25, 1991 재설] 똑 같은 삼각점이 2개 어느 것이 맞는지
여기서 60도 직각 좌측으로
11 ; 05 교회수련원
11 ; 12 외딴 농가
이 부근은 시멘트와 아스콘으로 포장이 잘 되어 있음
농가에 수도꼭지가 있어 물이 나옴
할머니 혼자 집을 지키고 있음
여기서 과수원 길 따라 좌측으로 만 계속 끝까지 가서 과수원과 산과 경
계를 따라 내려가다가 절개지로
여기서 과수원 길 따라 아래로 가다가 15분 알바
11 ; 40 딱밭골재[2차선 포장도로]
철망을 쳐 놓아 빙 돌아가야 함
차라리 알바하지 말고 계속 내려갔다가 2차선 포장 된 길을 따라 다시 올
라오면 더 좋을 듯
점심 식사
계획은 솔티고개에서 점심을 사 먹기로 하고 점심 준비를 전부 하지 않
아 김태영씨 배낭에서 라면 두 개, 내 배낭에서 라면 두 개 있는 것으로
점심으로 허기 진 배를 5명이서 채움
딱밭골재에 있는 감나무 밭주인이 나타나 등산객들이 몸서리난다고 소
리 소리 지른다. 뒷산 올라가면서 철망 망가뜨리지 말라고 난리다.
12 ; 30 식후 출발
감나무 밭을 지나는데 전부 울타리를 해 놓아 빠져 나갈 곳이 없다.
하는 수 없이 막아 놓은 울타리를 밟고 넘어서는 순간 담장은 여지
없이 무너지고...
주인이 가지 말라고 하는 집 마당을 지나갔어야 하는데 집주인이 밭으로
길 안내를 하는 바람에
12 : 40 외딴 농가
개가 무척 많음
농가 지나 포장임도 따라 10분 정도 진행하다가 우측 능선으로.....
여기서 길 찾느라고 왼쪽 능선으로 다시 올라가 길은 찾았으나 나중에
보니 임도로 다시 내려서고...
13 : 01 함안 조점석, 조우제 묘
13 ; 21 철탑
13 : 26 선들재[1차선 시멘트 도로]
1톤 화물 트럭 지나가는 소리가 탱크가 지나가는 소리처럼 들리고
13 ; 45 철탑[40]
13 : 49 3거리 넓은 공터
좌측 공원묘지가 보이는 방향으로
14 ; 00 공원묘원
맨 위의 길로 계속 진행
지리산 능선이 아주 가까이 보임
공원 묘원을 지나 바위 밑 음지에서 20여 분 간 휴식, 2번 국도가 바로 밑
에 보이고
14 : 54 급 절개지 내려가 시멘트임도
여기서 시멘트 수로를 따라 내려가야 됨
15 ; 00 솔티고개[4차선 아스팔트]
진주 분기점까지 가기로 하였으나 오늘 여기서 마치기로 함
너무 지쳐서...
시작부터 길 찾느라고 골탕을 먹어
지난 구간에 길을 잃어서 워낙 고생한 탓에 이번 구간에는 무척 조심을 하였건만 첫 몇 미터 가지도 않아서 길을 찾느라고 1시간을
소비하였다.
베티재 초입에서 임도를 따라 가다가 산길로 접어들어서 진행하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산길로 들어서자마자 입구 묘지 있는 곳에
서 길이 없어져 버렸다.
부근에서 몇 바퀴 돌다가 결국 길을 찾지 못하고 다른 곳에 길이 있는가 싶어서 1시간 동안 주변을 찾아보았지만 찾지 못하고 다시
원위치하여 묘지 있는 곳에 왔다.
다시 온 이유는 리본을 따라 갔더니 처음 시작할 때 보았던 그 묘지에 다시 서게 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앞으로 진행 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헤맨 끝에 찾아 낸 길은 묘지에 벌초를 하고 난 후 풀을 묘지 주변에 쌓아 놓아 길이 전혀 보이지 않았으니 야간에 종주하는
것이 이러한 애로 사항이 있음을 새삼 느낀다.
날이 훤히 밝아 있으면 고생을 전혀 하지 않아도 될 것을 여기저기 길 찾느라고 생고생을 한 것을 생각하면 울화통이 터진다.
더구나 기가 막힌 것은 어떤 망할 자식이 덫을 길에다 만들어 놓았다.
토끼를 잡으려고 설치 하였는지는 모르나 내 바로 앞에 가던 장석면씨가 발목을 꽉 물렸다.
손으로 벌리려 해도 잘 벌어지지 않는다.
발로 둘이서 누르고 손으로 제처서 발을 빼니 안심이 된다.
만약 운동화라도 신고 있었으면 큰 일 날 뻔 했다.
묘지 이외에 또 한 가지 이번구간에서 길 찾느라고 고생한 이유는 과수원 속의 임도 때문이다.
베티재에서 송림 정류장까지 가면서 밤나무 밭 사이를 지나가는데 그 밤을 수확하여 나르기 위함인지 아니면 밤나무에 과수나무에
거름을 실어 나르기 위함 길인지는 모르나 임도가 산 전체에 어마어마하게 많다.
산 전체가 임도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임도가 많아 걷기는 편한데 그러나 잠깐 사이에 엉뚱한 길로 빠질 수가 있으니 정석대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밤 줍느라고 시간을 조금 소비 한 것 같다. 그냥 지나가면서 줍는다고 해도 지체되기는 마찬가지 일 테니까.
옥정산
동네 이름이 옥정리에 있어서 옥정산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옥정산은 산 전체가 밤나무와 감나무가 심어져 있고 그리 높지 않은 산을 오르면 우리가 지난 구간에 길을 잃었던 일출봉과 천왕봉
[옥산]갈림길에서부터 옥산에 이르는 능선 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옥정산은 개인 소유인 듯 하며 산 정상까지 개발하여 굴삭기가 조경수를 심는지 열심이고 산 정상 부근에도 많은 조경수가 심어져
있다.
엄청나게 큰 과수 단지이다.
옥정산은 높지는 않으나 주변 조망은 너무 좋다.
앞에 가는 사람은 간 사람이고 잠시 동안 서서 주변 경치를 조망한다.
산 정상에는 오래된 삼각점이 하나 있다.
여기서 만약 직진하면 옥정터널 방향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직각으로 꺾어야 한다.
마곡고개[밤재]에서 송림버스 정류장까지
마곡고개 급한 절개지를 내려와 차가 쌩쌩 달리는 길을 건너 조그만 계곡 안을 빼꼼이 들여다 보니 입구에 수많은 리본이 달려 있다.
그 길을 따라 갈 수밖에.. 산으로 오를 생각은 않고 평지를 따라 가다가 잠시 오르막을 오르면 밤나무 단지가 보이면서 삼거리 갈림
길이 나온다.
좌측 능선은 마곡고개 오기 전에 따라 왔던 그 능선이 그냥 그대로 연결 되는 것 같고 오른쪽 능선은 거의 밤나무 밭이고 또 아래로
내려가는 산
줄기로 보여서 아무리 생각해도 좌측 능선으로 오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좌측으로 능선을 오르니 리본도 몇 개 달려 있고 그냥 길을 따라 줄달음친다.
그러나 가면서 보아도 정맥 길은 아닌 것 같다.
중간 중간 리본도 보이건만 아무래도 이상하여 다시 되돌아간다.
중간에 보이는 임도로 내려서서 밤을 주워 담으며 삼거리 갈림길로 원위치 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았을까 한다.
가면서 길이 틀렸다 싶으면 되돌아 올 때 이미 걸어 놓았던 리본을 다시 되 가져오면 되건만 뒤에 오는 놈 너희들도 한번 죽어 봐라
하는 심뽀인지,
아니면 다시 걷는다는 것 자체가 귀찮아서인지는 모르나 여하튼 여러 사람 피해를 본다.
원위치하여 오른쪽 능선으로 향하여 밤나무 밭 사이로 진행한다.
진흙 밭이 나오고 오른쪽으로는 다솔사역이 보이건만 이 길이 맞는지 틀리는지 의아심을 가지면서 진행한다.
진행하면서 오른쪽 임도로 내려서야 한다.
리본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이번 구간을 지나면서 특징적인 것은 과수원내에서는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마 과수원 주인이 전부 뜯어내지 않았을까 한다.
능선을 내려가자 송림버스정류장 앞에 도착한다.
여기서 잠시 동안 길을 찾아 헤맨다.
원전고개로 가게 되어 있는데 여기는 오량동고개라 한다.
이 동네 이름이 오량동이다.
원전고개는 오른쪽 차도를 따라 한참을 더 가야 한단다.
그 방향으로 가다가 보니까 30m 정도 진행하다가 보니 철길 가에 있는 전봇대에 리본이 많이 달려 있다.
많은 정맥꾼들이 다솔사역을 거쳐 큰 길을 따라 와서 이곳으로 넘어 간 모양이다.
그 철길을 건너 동네로 들어간다.
동네에 들어가서 우측으로 가야 한다.
동네 벌초를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계시는 어르신한테 물어보니 원전고개는 한참을 더 다솔사역이 있는 곳으로 가야하고 만약 산
으로 가려면 이 길로 가다가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그 길로 등산객들이 많이 다닌다고 그리로 가란다.
이런 산 같지 않은 산을 일반 등산객들이 등산을 왔을리는 만무하고 틀림없이 정맥꾼들이 많이 다니는 것을 보았음에 틀림없을 것
이다.
노인장이 가르쳐 준대로 갔더니 헬기장이 나오고 정맥 길이 나타난다.
이 부근에서 대부분의 정맥꾼들은 제 길로 가지는 않은 것 같다.
마곡고개에서 아스팔트길을 따라 다솔사역 옆으로 지나 2번 국도를 따라 송림버스 정류장까지 오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왜냐하면 다솔사역 사진을 같이 올려놓은 것을 많이 볼 수 있고 또 우리가 내려 온 능선이 맞는데 리본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는 점
이다.
아무리 과수원 주인이 떼어 낸다고 해도 계속 달아 메는데 흔적이 완전히 없앨 수는 없을 테니까.
마곡고개에서 능선을 올라 오른쪽 밤나무 단지를 따라 진행하여 내려가는 것이 맞다.
딱밭골재
외딴 농가에 도착한다.
교회 수련원을 지나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 길로 오르면 농가가 나오는데 할머니가 툇마루에 홀로 앉아 계신다.
주위 수도꼭지에서는 물이 계속 흘러내리고 그 할머니는 사람이 반가워 어쩔 줄 몰라 한다.
이곳을 지나 과수원 포장길을 위로 난 길로 계속 간 후 과수원 끝자락의 경계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딱밭골재 절개지로 내려가는 길
이 나온다.
만약 끝자락 가기 전에 아래로 가는 포장길을 계속 따라 내려가다가 포장도로 가까이서 내려가 다시 올라 와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
다.
내려서는 절개지가 워낙 가파라서 내려가다가 다치기 꼭 알맞고, 내려갔다 해도 절개지에 토사가 흘러내리지 못하게 막아 놓은 펜스
철망이 가로
막고 있어 어차피 한 바퀴 빙 둘러야 한다.
또 절개지 내려오는 길을 가시나무를 잘라 전부 막아 놓았다.
누가 막아 놓았는가 했더니 딱밭골재에 있는 집에 사는 주인이 막아 놓았다 고 한다
그 집 앞에서 점심을 먹는데 주인이 나타나서
‘등산하는 놈들 꼴도 보기 싫다“ 고 소리소리 지른다.
”등산 하는 놈들 보기 싫어서 길에 저 철망 쳐 놓았지 또 그 위에 나무 잘라 막아 놓았는데 어찌 왔냐“ 고
“뒤에 감나무 밭에 울타리 쳐 놓으면 다 망가뜨리지. 아주 등산하는 놈들 지긋지긋하다” 고 소리 지르는데 뭐라 할 말이 없다.
우리만 안 그러면 되지 했는데 점심을 먹고 난 후 감나무 밭을 지나가는데 도저히 빠져 나갈 구멍이 없다.
결국 담장을 넘어 갈 수밖에 없으니 담장을 또 무너뜨릴 수 밖에.....
주인한테는 미안하지만 막아 놓은 담장을 무너뜨리고 그냥 넘어갔으나 등산로 찾느라고 또 다시 한참을 헤맨다.
주인이 마당을 지나가지 말고 집 뒤 길로 가라고 했는데 등산로는 이 길이 아니고 집 앞 마당을 지나 능선으로 올라서야 한다.
집 주인이 제대로 가라고 했으면 담장이 또 다시 무너지지 않을 것을..
엉뚱한 길로 안내 했으니 미안한 일을 또 하고 다음에 오는 팀 들 또 욕을 한참 먹게 만들어 놓았으니 다음 팀들에게 미안하기는 하다.
205봉을 끝까지 오르면 능선을 타는 길이 있는데 끝까지 오르지 않고 중간에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개를 많이 키우는 외딴 집이 나오
는데 개가 워낙 시끄럽게 짖으니 주인아주머니가 나온다.
“어디로 가세요” 하고 묻는데
“등산로가 어디죠” 하고 물으니 시멘트 포장길을 가리키며
“쭈욱 나가다 보면 산으로 오르는 길이 나오는데 그리 가면 됩니다” 한다 아마 이 길로 어지간히 많이 지나 간 모양이다.
어디로 가는 중이라고 이야기 하지 않아도 저 산에서 내려오면 당연히 이 집을 지나 저 길로 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니 피식 웃음이
난다.
“어디 강원도서 왔나 보네요” 하여서
“충청도 제천서 왔는데요” 했더니 자기는 고향이 강릉이란다.
말투가 비슷하니 반가웠던 모양이다.
강릉사람이 아니라 강릉 소식을 전하지 못함을 미안하게 생각하면서 우리는 갈 길을 간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가다가 아무래도 능선길이 있을 것 같아 왼쪽으로 다시 올라가 능선길을 찾아서 내려갔더니 결국은 시멘트
임도와 다시 만나니 헛수고 했다는 기분과 그래도 한번은 확인해야지 하는 마음이 교차한다.
임도에서 산길로 접어들면서 바로 묘지 위에서 진주 시내가 한눈에 보이고 조금 더 올라 능선에 오르면 지나 온 2호 국도와 멀리 지리
산 능선이 아스라이 보인다.
산행기 시간은 정확하게 기록 되어야
계획대로 하면 솔티재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이렇게 계산하게 된 것은 인터넷에 올려 진 산행기 중에 “돌구르기” 가 쓴 산행기가 있는데 이 사람들이 베토제에서 솔티재까지 6시
간 20분 만에 갔으니까 우리도 4시에 출발하면 10시 30분에서 11시에 사이에 충분하게 도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그게 아니다.
우리가 약 10시간 정도 소요 되었고 “사람과 산” 별책 부록에도 약 10시간 정도 소요 되었다.
그런데 우리가 돌구르기에 맞추어 산행해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 것은 지금까지 산행하면서 우리 팀보다 빠른 팀들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낙동을 종주하면서 얼마나 내달렸던가.
이 낙남을 종주하면서 설마하니 우리가 그 속도를 못 따라 잡으려고 한 것이 큰 오산이었다.
돌구르기가 써 놓은 산행기의 시간은 분명히 말 할 수 있는 것은 조작 된 것이다.
우리가 산행하면서 길을 찾아 헤맨 시간 약 1시간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쉬지 않고 무척 빠른 속도로 내달렸는데도 9시간 정도로 보
면 될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6시간 만에 도착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인간들 가는 속도에 맞추어 점심을 준비하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솔티재에서 점심을 사 먹으면서 막걸리를 마실 꿈에 부풀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산행을 딱밭골 재에서 쉬어 가야 만 했다.
혹시나 하는 예감에 라면을 두 개 넣고 갔더니 이럴 때 긴히 쓰일 줄이야.
김태영씨가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는 라면 2개와 같이 하여 라면 4개를 가지고 점심으로 5명이서 때웠다.
라면이라도 없었으면 딱밭골재를 지나 산행을 계속하다가 지쳐서 사고 날 뻔 했다.
누구든지 산행기에 거짓이 묻어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준 하루였다.
산행 기록을 거의 정확하게 한 것을 보면 지나 간 것이 맞기는 한 모양인데...
혼자도 아니고 여럿이 종주를 하였으면서도 그 속도를 낸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기록한 사람도 속도가 너무 빨라 기가 죽을 지경인데 솔티고개에 먼저 온 사람들은 찌개 끓여 밥을 다 먹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기록하여 놓았으니
이런 경천동지할 노릇이 있는가.
벌초
산 어디를 가도 예초기 돌리는 소리가 시끄럽다. 우리가 다니는 등산로 이외에는 올라오는 길이 별로 보이지도 않는데 산 정상에까
지 올라 와 벌초를 하는 것을 보면 조상에 대한 정성이 지극하다.
곳곳에 묘지 때문에 파헤쳐진 산.
과연 저래도 되는 것인지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도 많은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산 정상에 쓴 묘지는 아주 오래 전에 죽은 사람인데
어찌하여 지금 와서 묘지가 새로 생겼을까
부사 뭐 어쩌구 하면서 비석을 세워 놓은 것을 보면 조선시대 사람 같은데
후손들에게 무슨 큰 자랑거리라도 되어서 묘지를 이장하였는지 아니면
새로 고쳤는지는 모르나
저토록 크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
이 아름다운 조국강산을 묘지로 인하여 황폐화 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냥 산소만 있으면 그 흙이야 저절로 같이 뒤섞일 테지만 큰 석물과 비석으로 묘지를 둘러 싸 놓으면 나중에 우리 후손들이 뭐라고
할까.
양말이 미끄러워
오늘 산행에 있어서 사람을 더욱 지치게 만든 것은 양말 때문이다.
지난번에도 똑 같은 양말을 신고 산행하면서 양말이 미끄럽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그 당시는 5시간 정도 걸었으니까 그래도 참고 걸
었는데 이번에 장거리 산행을 하면서 8시간이 넘어서자 오른쪽 발을 절룩거릴 정도가 되어 버렸다.
나중에 신을 벗고 보니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물집이 잡혀 있었다.
오늘은 모든 것이 힘든 하루였다.
양말이 싼 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날수록 질이 더 좋아져야 하건만 오히려 더 불편해졌으니 이를 어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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