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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구간[돌장고개 -봉대산-대곡산- 장전고개]우리의 아름다운 강산/낙남정맥 [완료] 2008. 1. 11. 19:38
2,5km 2,5km 3,0km 1,75km 1,0km 0,5km
돌장고개 --- 임도삼거리 --- 310봉 ---- 봉대산 ---- 양전산 ---- 부련이재 ----
1,5km 3,5km 0,7km 1,4km 3,25km 1,5km
문고개 --- 대곡산 --- 배곡고개 ---- 천황산 ---- 추계재 ---- 대곡산 ---- 535 봉
1,5km 1,9km 1,7km 0,75km
---- 화리치 ---- 578봉 ---- 백운산 --- 장전고개
2006, 11, 12 00 : 00 제천 출발
04 : 30 돌장고개 출발
04 : 50 밤나무 단지
05 : 30 임도 삼거리
직진 하여 300m 정도 오른 후 오른쪽 능선으로
05 : 57 357봉
06 : 30 헬기장
06 : 35 해돋이 - 헤드랜턴 벗음
06 ; 45 사거리 안부
07 : 10 객숙치
07 ; 20 봉대산[헬기장]
누구인가 매달아 놓은 후라이팬이 괭과리를 대신하고..
07 : 33 사거리 안부
07 : 36 송신탑
이후 길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진행하기가 곤란
07 : 56 경주김씨중복묘
08 : 00 양전산
08 : 09 경산전씨 한근묘
08 : 13 부련이재[2차선 아스팔트]
08 : 22 묘지3기[ 밀양박준찬외 2기]
08 : 25 문고개 [임도 시멘트 ]
부련이재에서 시멘트 임도를 계속 따라 와도 됨
문고개 이후 급경사 오르막 계속[20분]
나무가 길에 쓰러진 곳이 너무 많아 낮은 포복해야 할 장소가 너무 많음]
08 : 50 능선분기점
오른쪽으로
09 : 02 백운산
삼각점
09 : 20 426봉 [이 봉우리가 백운산으로 하는 것이 더 좋을 듯]
오른쪽으로
09 : 26 송신탑
09 : 46 임도 [출입문 통제-목장 푯말]
10 : 03 임도
10 : 12 망림고개
급경사 오르막 18분
10 : 30 천황산
점심 식사 35분
33번 국도에는 많은 차들이 고물고물.
11 : 05 식후 출발
11 : 18 능선분기점
왼쪽 내리막으로
11 : 30 추계재[2차선 아스팔트] 상리면, 맹현면
급경사 오르막
11 : 47 능선분기점
11 : 55 인동장위창묘
행병조참의
12 : 12 철탑
12 : 24 임도만남 [왼쪽으로 목장 울타리]
12 : 40 대곡산
삼각점[ 충무 401, 1986재설] 억새 숲 속에 있음
이후 급경사 내리막
목장의 철망 울타리 지주선을 야간 산행시 조심해야 할 듯
정맥 종주 팀 들 때문에 철망 울타리를 안쪽으로 다시 설치한 듯하며 예전 철망
은 종주 팀들 넘어 다니느라 전부 망가 짐
13 : 03 목장 정문
정문 안으로 들어 가면서 바로 오른쪽 임도로
13 : 13 성주 이씨묘
이후 급경사 오르막
13 : 25 510봉
이후 엄청난 억새와 싸리나무 지대 통과
13 : 54 화리치[ 자갈길]
이후 급경사 오르막
14 : 28 무량산 갈림길
14 : 50 532봉
내려서면서 삼거리 갈림길에서 왼쪽 내리막으로
15 : 07 임도[자갈길]
15 : 36 큰재
이후 급경사 오르막
15 : 42 능선분기점
오른쪽 임도로
15 : 55 백운산
16 : 15 장전고개
찬바람은 세고 낙엽은 떨어지고
잠결에 일어나 바깥으로 나왔더니 얼굴에 스치는 찬바람에 몸이 움츠러든다.
봄에 부는 바람이나 여름에 부는 바람이나 바람은 전부 똑 같건만 초겨울에 부는 바람은 몸을 한없이 움츠러들게 만든다.
이제 바람도 점점 차가워 질 것이고 바람의 세기도 훨씬 강해질 것이다..
바람에 견디지 못하고 떨어진 낙엽이 스산하게 어두운 밤거리를 헤매고 있다.
이제 겨울이 오는가보다.
항상 그렇지만 대학입시 수능 시험 치를 때가 되면 어김없이 추위는 시작되었으니 올 해도 변함없으리라.
오늘의 시작점인 돌장고개로 향하는 도중에 남해고속도로의 문산휴게소에서 지난번과 같이 새벽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아침
식사를 한다.
지금 이 시간에 무엇을 먹는다는 것. 평생 해 오지 않았던 이른 아침 식사를 하니 그것이 목구멍으로 넘어 가겠는가.
억지로 우격다짐으로 그냥 밀어 넣는다고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만약 안 먹으면 아침 먹을 때까지 아침이라 해야 아침 겸 점심 겸 해서 11시는 되어야 먹을 텐데 어찌 안 먹을 수가 있으랴.
오히려 싸늘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산 속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것보다 지금처럼 따뜻한 곳에서 따뜻한 국물로 식사를 하는 것이
편한 면도 있고 또 산행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좋은 점도 있을 것이다.
아침 식사 후 휴게소 밖을 나오니 어디에서 왔는지 큰 버스 하나에서 산꾼들을 풀어 놓는다.
커피 마시느라고 잠깐 서 있는 사이에 조그만 봉고 버스에서 또 산꾼들이 내린다.
산에 미친 사람들... 잠도 자지 않고 이 시간 산에 다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어서 저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다.
그 사람들은 잠을 깨려고 세운 듯 금새 다시 떠나버린다.
모두 다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버린다.
이제 우리가 떠날 차례다.
해 뜨기 전에 오늘은 또 몇 시간을 산 속에서 헤매야 하는지 서글픈 마음도 든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나도 모르지만 산행이 끝나고 나면 오늘도 하나를 마쳤구나 하는 행복감도 있지만 오늘 내가 무엇을
보았나 하는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문산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난 후 표회장이 차 안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지금 이 옷 입고 산에 갔다가는 얼어 죽기 꼭 알맞은 것 같다 고 ... 휴게소에서 내려 잠깐 있는 사이에 갑자기 다가 온 겨울에 놀란
모양이다.
나도 갈아입고 싶었지만 따로 가지고 온 여벌의 옷도 여름옷이어서 얼어 죽더라도 그냥 가야만 했다.
그런데 처음 시작하기 10분 정도만 추위를 느꼈을 뿐 그 이후 특히 오후에는 땀을 무척 흘리며 진행해야만 하였으니 아직은 가을이
가기에는 아쉬운 모양이다.
낮에는 가을이 밤에는 겨울이 서로 시샘을 하다가 힘에 밀리는 놈이 도망가는 가보다..
이런 것을 가지고 아침, 저녁 기온차가 심하다고 하는 모양이다.
이번 구간에 산행을 하면서 주위의 조망을 너무 잘 볼 수 있었는데 벌써 나뭇잎은 거의 떨어져 헐벗은 나무만 남아 있는 덕분이다.
지금부터 시작해서 낙남정맥이 끝이 날 때까지 나뭇잎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산행을 하게 되니 주위 조망은 너무 좋아 질 것이다.
10월 말에서 4월 말까지는 나뭇잎이 거의 없으니까..
대동여지도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백두대간 종주, 낙동정맥 종주를 하면서 대동여지도는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 고 그 흔적을 찾느라고 고심을 많이 하였다.
지금 김정호 선생이 살았을 때 처럼 똑 같은 상황이 주어지고 나보고 조선의 지도를 제작하라면 제작할 수 있을까.
호남정맥과 낙남정맥 종주를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그런 지도를 만들 수 있을까 하고 계속 고심을 하였지만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지금 내가 산에 다니고 있는 것도 가장 원시적인 방법이다.
단 나에게 주어진 것은 최신의 지도가 주어지고 수많은 산꾼 들이 다닌 흔적과 그리고 산행 후 쓴 종주기가 몇 개 주어져 있을 뿐이다.
만약 산꾼들이 다닌 흔적이 없고 지도만 한 장 쥐어주고 나 보고 정맥 지도를 찾아서 그리라면 그릴 수 있을까.
물론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그릴 수는 있을 것이다.
그래도 김정호 선생이 살아 있을 적보다는 훨씬 조건이 좋지 않을까.
우리 청도 김씨의 먼 조상인 김정호 선생이 그래서 더욱 자랑스럽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 당시 아마 각 고을마다 지도를 그리기 위한 전담 부서가 따로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각 고을마다 전부 따로따로 그려서 전부 한 곳으로 취합하여 전국 지도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또 한 가지는 높은 산에 올라가면 멀리까지 조망 할 수 있는데 그 중심이 되는 산 즉 주흘산, 백덕산, 소백산, 함백산, 가리왕산 등등해
서 몇 군데 산을 올라가서 주변을 세세하게 그릴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도 해 본다.
내가 일대간 구정맥 종주를 마치는 날 그 해답을 얻었으면 좋겠다.
지방자치마다 산의 관리가 달라
백두대간 종주 할 때 충청도와 경상도를 가르면서 지나가는데 산 정상 표지석은 대부분 경상도 지역에서 설치하여 놓은 곳이 많다.
많은 산 꾼들이 산 정상에 올랐을 때 그 표지석을 보고 여기가 어느 지역이네 하고 기억 할 것이다.
등산 인구 천 만 시대에 이것보다 더 좋은 광고 효과가 있을까.
그런데 이런 곳에는 전혀 관심도 없는 지역이 있다.
이번 구간에도 사천시 지역인 봉대산을 지나 철탑이 있는 곳까지는 등산로 정비가 차가 한 대 지나가도 될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 있
는데 이 곳을 지나 고성군으로 들어서면서 길은 거의 없어지다시피 한다.
잡목이 가로막고 중간에 수 없이 쓰러진 많은 나무 밑으로 포복을 하면서 통과해야 한다.
주변에 있는 부러진 나뭇가지가 온 전신을 찔러 대는데 그 통증은 집에 와서 며칠 지나도록 계속 된다.
봉대산에서 처음 따라 온 대원이 사과를 반씩 갈라서 내 밥 그릇 위에다 놓는다.
한 조각씩 전부 먹으면 될 텐데 반 조각을 남겨 놓고 전부 먼저 가버린다.
이가 시원찮아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내가 그 반 조각을 들고 먼저 간 팀을 따라 나섰다. 따라가다가 보니까 길이 갑자기 나빠진다.
길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사천 땅에서 길이 갑자기 나빠진 고성 땅을 들어가면서 사과 한 입 베어 물다가 아래를 살피지 않아서 그냥 개
구리 뻗듯이
꽈당 .......
다음 구간에도 반 정도는 고성군 지역을 지나는데 한 마디로 고민이 된다.
나머지 반 정도는 마산과 진주의 경계 지역을 지나는데 이곳도 경계 지역이니 서로 미루다 정리를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문경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산에 워낙 관심이 많으니 산악축제도 하고 문경새재를 공원처럼 가꾸어 놓아 엄청난 관광객들이 찾아오
는 것을 보면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오르내림이 너무 심한 구간
이번 구간에는 오르내림이 심한 곳이 많다.
낙동정맥 종주를 시작하면서 오르내림이 가장 심한 구간이다.
문고개에서 장전고개까지는 오르내림이 계속하여 이어지는데 산의 크기가 큰 것도 아니고 작은 봉우리를 올랐다가는 바로 내려서고
내려섰는가 싶으면 다시 오르니 무척 힘이 든다.
돌장고개에서 부련이재까지는 평탄한 능선 길을 가는데 길이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산행하기에 너무 편하다. 그런데 부련이재를 지나
면서 크지도 않은 산이 오르내림이 심하여 숨이 막히도록 만든다.
문고개에서 백운산을 오르는 길
배곡고개에서 천황산 오르는 길
천황산 능선 끝자락에서 추계재 내려가는 길은 심한 내리막이고
추계재에서 대곡산까지는 계속하여 오르막이고
대곡산에서 목장 정문까지는 엄청난 급경사 내리막이고
화리치에서 무량산 갈림길까지 오르는 길
678봉에서 큰재까지는 급경사 내리막이고
큰재에서 501봉까지는 급경사 오르막이고
백운산에서 장전고개까지 급경사 내리막이다.
급경사 오르막이 5 곳 정도 되는데 오르막이 길지 않다. 대부분이 20 분 정도 오르면 되는데 문제는 아주 급경사이기 때문에 상당한
체력을 요 한다는 점이고 또 내리막길도 오르막이 경사가 급했던 것처럼 아주 경사가 급하여 오르는 것만큼 너무 힘들다.
이번 구간에는 산이 높지 않고 민가가 가까이 있어서인지 모르나 개 짖는 소리가 너무 가까이 들린다. 뒤에서 쫓아오는 것처럼 느낄
정도다.
능선 마루금에서 뒤돌아보니 멀리 희미하게 지리산 능선이 보인다.
저 지리산은 대체 어디까지 따라 오는 것인지......
지리산 부근에 사는 사람들은 뒷동산에만 올라가도 지리산이 보이니 어릴 적부터 어마어마하게 큰 산을 마음속에 푸고 자랐으리라.
그러니 이 부근에 사는 많은 지역 사람들이 지리산을 보며 어머니의 산이라 부른 것이 이해가 된다.
대곡산
대곡산 정상에 섰다.
이번 산행 준비를 하면서 대곡산이 정맥 중에 가장 남쪽에 있는 산이라고 하기에 큰 기대를 가지고 왔다.
여기 오기 바로 전 건너 편 천황산에서 대곡산 능선을 바라보았을 때 아래로는 33번 국도에 차들이 고물고물 지나가고 대곡산 능선도
힘차게 뻗어 있어 저 산에 가면 무엇인가 있을 것이다 생각했는데 그것도 터무니없는 생각이었다.
대곡산 정상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단지 수많은 산군들이 올라 와 매달아 놓은 리본만 무당 집처럼 매달려 있을 뿐..... 그리고 박가네 산소 가는 화살 표지가 매달려 있
을 뿐이다.
그 조상은 누구인지 몰라도 후손들이 조상 산소 찾지 못할까 봐 대곡산 정상에 있는 나무에 화살표에 글씨를 써서 표시를 하여 놓았다
만 누군가 화살표를 돌려놓기라도 하면 처음 오는 후손들은 고생께나 할 것인데 말이다.
내가 고성군수라면 이 기념비적인 산을 정리를 잘 하여 놓아서 기념 작품이 될 수 있도록 할터인데 산 정상에는 억새만 그득하고 억새
사이로 삐죽이 나온 싸리나무가 사람들 진행하는 것을 얼마나 방해하는지 .....
삼각점은 억새풀 속에 숨어 있어 찾느라고 시간이 걸리고...
삼각점에 표시 되어 있는 글씨가 충무로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여기는 충무 관할인가.....
대곡산 아래 보이는 고성읍내와 그 뒤로 보이는 남해바다가 너무 고요하다.
정맥은 그쪽이 아닙니다.
대곡산 정상에서 지도를 펴든다.
대곡산이 가장 남쪽에 있는 산이니까 대곡산을 꼭지점에 두고 아프리카 지도 마냥 펴들고 대곡산이 케이프타운인 것 마냥 들고 주위
를 살펴보고 있다.
대곡산을 내려가면 다시 북쪽으로 건너편의 송전탑을 따라가는 모양이다. 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고 옆에서 전부 우긴다.
옆 동쪽 방향이 무량산이고 백운산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 다시 한번 더 지도를 보니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대곡산이 가장 남쪽에 있는 산이라고 하기에 대곡산을 꼭지점에 놓고 보고
있었으니까.
우와 ! 이래서 지도정치를 꼭 해야 하는데 가끔 생각이 없을 때가 있어요.
그 많던 감나무와 밤나무는 전부 어디로 갔을까.
3 구간 종주 시에는 밤나무가 지천으로 널려 있고, 4 구간 종주 시에는 감나무가 입이 벌어 질 정도로 많아서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행복 했었다.
우리가 그것을 먹지 않아도 내 주변에 먹을 것이 잔뜩 있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포만감을 느낀다.
이번 구간 시작하기 전에 홍시 따 먹을 궁리만 했다.
1개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고 입에 넣으면 너무나 맛있는 홍시를 먹을 생각을 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 하였다.
그런데 어떻게 된 판인지 홍시는 커녕 밤나무, 감나무 어떤 것도 볼 수가 없었다.
아예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 거리가 얼마나 된다고, 그리고 산의 높이가 얼마나 차이가 난다고 단 한 그루의 감나무도 없는지 무척 서운하다.
이제 다음 구간에 갔을 때는 감나무가 있다 해도 철 지났으니 감나무에 달린 감은 구경도 못 할 것인데 올 해는 이제 감 구경도 끝이 난
모양이다.
기사 아저씨가 감나무 과수원에 가서 지난번에는 100개들이 한 자루에 만원 씩 샀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없는 모양이다.
한 자루에 35000원을 달라고 하는 모양이어서 더 이상 감을 사지도 못하고...
고성 시내에서 회 한 접시
오후 4시 15분 산행을 마친 후 마지막 정리를 하고 충무에 가서 회를 먹기로 한다.
장전고개에는 오래 머물러 있고 싶어도 제일목장에서 풍겨 나오는 냄새 때문에 오래 머물지 못 하겠다.
고개 마루에는 쓰레기차 만드는 공장은 차가 만들기 전부터 쓰레기 냄새에 젖어 있어 좋기는 하겠다만 성베네딕트기도원에 있는 사람
들은 기도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주 정성을 드려 기도를 해야 기도가 가능하지 않을까.
국도를 따라서 충무로 가는 도중에 고성 시내를 지나다가 여기서 먹고 가자 결론 내리고 길가에 있는 한국횟집에 들러 저녁 식사를 하
였다.
바닷가에는 특징 적인 것이 옆에 따라 나오는 찬이 너무 없다는 것이 조금 서운하다.
충무에 가더라도 이것은 마찬가지다.
우리는 횟집에 갈 때 옆에 따라 나오는 음식 먹으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런 맛있는 것이 하나도 없이 접시에 회만 딸랑 담아
서 나오니 무엇인가 빠진 것 같기도 하고. ...회 맛을 볼 줄 모르니 회가 싱싱한지 오래 되었는지도 모르니 그냥 먹는 수밖에
고성 식당에서 저녁 6시 정각에 출발하여 제천에 10시에 도착 하였으니 4시간이 걸린다.
오늘은 상당히 피곤하다....더 이상 움직이는 것이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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