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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구간[덕산재 - 삼도봉 - 우두령]우리의 아름다운 강산/백두대간 [완료] 2008. 1. 11. 10:09
백두대간 제 8 구간{ 덕산재 _ 삼도봉 - 화주봉- 우두령]
2003. 10. 26
03 : 30 덕산재 출발
07 : 00 지도상 전망바위
10 : 00 삼도봉
13 : 50 화주
15 : 20 우두령 도착
벌써 찬바람이 불고
새벽 찬 기운에 몸이 움츠러든다. 훌렁훌렁 벗어 던지던 옷이 한 구간 사이에 두툼한 옷으로 입어야 될 정도로 계절은 바뀌고 있다.
덕삼재 휴게소 옆을 어둠 속에 지나려면 조심해야 한다.
맨홀 구멍이 뚜껑도 없이 열려 있어 생각 없이 딴 곳 쳐다보다 보면 발이 빠지고 바닥은 움푹 파여진 곳이 많아 다치기 꼭 알맞다.
휴게소 왼쪽 [무주] 으로 올라서면 오늘 대간 능선의 시발점이 된다.
경사가 가파르지는 않지만 아직 다리가 풀리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날씨 때문에 몸이 굳어서인지 몸이 무겁다.
왼쪽에서는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때리는데 겨울이 가까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보이는 것은 하늘의 별과 가까이는 무슨 동네인지는 모르나 가로등불 몇 개가 드문드문 보이고 아주 멀리는 바다에
떠 있는 오징어 배처럼 보이는 도시가 오른 쪽으로 보인다.
하늘의 별 중에서도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북두칠성, 북극성, 삼태성이 보인다.
물론 내가 알고 있는 별은 저게 다니까.
어둠 속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참나무 숲을 지나고 있다는 것이다.
느낄 수 있는 것은 어둠과 별과 바람과 멀리 보이는 불 빛만이 친구가 되면서 따라 오고 있다.
날이 밝으면서 사라져 갈 친구들이다.
1시간 사이에 오르고 내리는 것을 3번이나 반복한다.
내리막 2곳은 경사가 아주 급하다.
만약 겨울 눈 속이라면 1초 만에 저 밑에까지 수직 낙하할 수 있을 정도로 경사가 심하다.
덕산재에서 2시간 정도 지날 쯤 큰 공터가 나타난다.
산 속에 누군가 닦아 놓은 듯하다.
부항령 밑은 속이 비었나보다.
부항령에 도착하다.
부항령이라고 쓴 글씨가 비닐에 싸여져 대간 길 옆 나무에 매달려 있다.
저렇게라도 표시를 해 놓는 성의가 고맙다.
이 표시를 지나 올라서면서 바닥을 디딜 적마다 쿵쿵 땅이 울린다.
이 밑에 굴이 있는가보다. 누가 시간 있으면 파보라
누가 아는가 그 속에 지리산 곰이 여기까지 여행 와서 살고 있는지.
바닥을 내려다보니 다리 같은 것이 보이고 가로등이 희미하게 길을 비추고 있다.
학교 대문처럼 큰 문도 보인다.
날이 밝으면 확인이 되련만 어두운 밤에 주변 경치를 구경하려니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다.
부항령을 지나면서 급경사를 오르다보니 날이 부옇게 밝아 오기 시작한다.
아주 뾰족한 산 정상에 누군가 잠자고 있다.
멀리 보이는 가야산 쪽으로 해가 오르기 시작한다.
구름이 바다를 이루고 있건만 그 사이로 오르는 해가 너무나 빨갛다.
해가 너무 붉은 것을 보니 오늘은 비가 오지 않을 것이란 예감이 든다.
일출
산에서 아래로 보이는 구름바다는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다.
970m 봉우리까지 급경사를 오르면 반겨 주는 것은 몇m 표지판도 아니고, 이름이 적힌 표지판도 아니고 누군가 잠들어 있을 묵묘 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람들이 참 요상스럽다고 생각된다.
이 산꼭대기 정상에 조상을 모시면 후대가 발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방이 잘 보이는 곳에서 구경은 잘 하겠지만 바람불고, 외롭기만 할 뿐이고 아늑한 맛이라고 조금도 없는 곳에 조상을 모시는 것이 바람
직한지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아마 지금의 그 후손들은 분명히 망한 것이 분명하다.
망하지 않았다면 조상의 묘를 묵히지 않았을 것이다.
이 봉우리의 외로운 묘를 뒤로 하고 급한 경사를 다시 내려서는가 싶더니 건너편 봉우리로 다시 올라간다.
970m 봉우리를 오를 때 오른 쪽 봉우리를 쳐다보며 혹시 저기로 다시 건너가는 것은 아니겠지 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어 버렸다.
970m 봉우리가 오르는 것도 급하고 내려가는 것도 급하지만 의외로 건너편 1030m 봉우리는 그리 급한 경사가 아니고 오르는 길은
벌거벗고 겨울 준비를 다 마친 참나무만이 의지로 바람을 이겨 내면서 새벽 일찍 지나가는 저 놈은 뭐 하는 놈인가 하고 쳐다 볼 뿐이다.
참나무에서 떨어진 갈잎이 길에 얼마나 많이 떨어졌는지 그 속에 바위가 있는지. 썩은 나무뿌리가 있는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다.
오로지 걸려서 넘어져 봐야 그 속의 정체를 알 수 있을 뿐이다
해 뜨는 모습에 황홀해하다.
1030m 봉우리에 도착하는 순간 해가 솟아오른다.
이 모습은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아니고 어디 숨어 있다가 갑가기 솟아오르는 그 모습이다.
그 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지만 얼굴은 까맣게 나올게 뻔한데 잠시 착각하여 해를 뒤로 한 채 내 얼굴은 안 나오고 단지 해만 보일 뿐
인데 폼을 잡았으니 그 아름다움에 도취한 것도 한 순간의 기쁨이 아닐까
해가 얼굴에 비친 모습, 아침 해의 기운을 잔뜩 받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찍었으면 영원히 기념이 될 텐데도 잠깐의 욕심 때문에 모든 것을
잃어 버렸다.
순간의 착각이 모든 것을 앗아가 버렸다.
1030m 정상의 헬기장에서 아침 식사를 하다.
손이 얼어붙어 도저히 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손이 떨린다.
벌써부터 이렇게 추워서 앞으로 겨울 등반 할 생각을 하니 정신이 혼미해진다.
벌써 겨울인가.
겨울 파카를 입었어도 해 뜰 무렵의 기온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1030m 봉우리는 앞으로 진행 할 구간의 표지점이 된다.
화주봉까지 가면서 아침 식사하던 저 자리. 저 봉우리 하면서 저기서 여기까지 많이도 왔구먼 , 화주봉까지 가는 동안 어디에서 보아도
그 봉우리는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추위 속에서 벌벌 떨면서 아침 식사를 하고 난 후 서 있기도 불편하여 바로 배낭을 메고 내려서니 경사도 급하고 돌이 많아 불편하다.
여기서 1170m 봉우리까지는 오르내림의 연속이고 1170m 봉 가기 전 봉우리가 하나 있는데 이 곳이 조망하기에는 훨씬 좋다.
이 곳에서 해가 떠오르던 방향으로 가야산이 보이고 바로 앞쪽으로 지난번 내려 왔던 대덕산이 보인다.
1170m 봉에서 삼도봉 방향으로 내려다보면 헬기장이 보이고 임도가 보인다.
헬기장 부근이 무슨 목장이 있었는지. 밭이 있었는지, 나무는 없고 억새와 싸리나무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싸리나무도 크지도 않은 조그만 싸리나무가 온 산을 점령해 버렸다.
삼도봉 중에 가장 잘 가꾸어 놓은 곳
삼도봉의 벌거벗은 정상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산 정상의 비석 모양까지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면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삼도봉도 이제 내 발밑에 있을 시간도 멀지 않았다.
삼도봉 밑의 사거리 안부에 도착하다.
삼도봉 500m, 석기암 1.5km, 해인산장 푯말이 엉거주춤 서 있다.
해인산장까지는 1시간 거리란다.
왼쪽으로는 무주로 향하고 오른쪽으로는 김천으로 향하는 길이 있다
여기서 삼도봉 정상까지는 가파르다.
드디어 삼도봉 정상에 도착하다.
거북이 3마리 위에 용 세 마리가 꽈리를 틀고 삼도봉 표지석을 물고 여의주를 높이 쳐들고 하늘로 용천을 하고 있다.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 쪽으로 빠지는 능선과 화주봉으로 빠지는 백두대간 능선과 대덕산 쪽으로 빠지는 능선의 중심에 삼도봉이 우뚝
서 있다.
전라북도의 무주군, 경상북도의 금릉군, 충청북도의 영동군이 만나는 중앙점에 와 있다.
용 세 마리가 붙들고 있는 표지석 위에 올라서면 정중앙에 올라서는데 올라설 수 없음을 아쉽게 생각한다.
일부 풍수가들이 이야기하기를 삼도봉이 사람으로 치면 단전에 해당된다고 하는데 그 기를 받으면 좋으련만 사람들이 많아서 포기하고 말
았다.
그 기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울타리를 해 놓았지 않나 싶다.
정감록에는 삼도봉 어딘가에 만인이 난을 피할 장소가 있다고 하는데 이곳이 해인[해인]이라 한다.
이 마을에는 하늘과 땅이 뒤바뀔 때 살아남은 사람들이 한 척의 배에 의지하여 목숨을 부지할 땅을 찾아다닐 때 이 배가 닿은 곳이 삼도봉이
라 한다.
물이 빠진 뒤 이 사람들이 자리를 잡은 곳이 해인마을이라 한다.
해인이란 뜻은 “우주 일체를 깨달아 아는 부처의 지혜” 한 뜻을 가지고 있는 불가의 말이라 한다.
덕유산에서 가야산을 바라 볼 때는 동쪽으로 보이더니 여기서는 남동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을 보면 많이 올라 온 모양이다.
석기봉까지 1.4km라는 표시가 먼 거리처럼 느껴지는데 바로 앞에 석기봉이 보이고 그 밑에 정자가 보인다.
누가 저기까지 올라와서 풍류를 즐기며 시조 한 수를 부를지 심히 걱정 된다.
여름에 석기봉을 왔을 때는 7월인데도 바람과 구름과 비가 뒤덤벅이 되어 바로 앞도 볼 수 없었는데 오늘은 멀리서도 구경할 수 있게 되니
이 얼마나 행운인가.
삼도봉 주변이 너무 지저분하다.
1회용 도시락 먹고 내버리고, 과자 봉지, 라면 봉지 등등 어지럽게 널려 있다.
어쩌다 한번 올라 온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아닐까
이제 이 정상에서 한 발짝만 가면 전라도는 백두대간에서 영원히 끝이다.
지금부터 충청도와 경상도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한다.
민주지산 쪽 산을 벗 삼아 대간 능선을 타고 삼도봉을 내려오는데 나무 계단이 쉽지가 않다.
차라리 흙바닥이면 조금 편할 것 같은데 길이 넓어질까 그랬는지 나무계단을 안부 사거리까지 만들어 놓았다.
반지의 제왕 나무
나무계단이 시작되는 시점에 왼쪽에 사방으로 뻗은 나뭇가지가 헝클어져 있는 나무가 한그루가 있는데 멋 있다기 보다는 섬뜩하고 기분
나쁘게 생긴 것이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나무 같이 생겨서 나는 그 나무에 “반지의 제왕” 이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
나무계단을 내려오면 영동 물한리와 김천 부항면 해인리를 연결하는 사거리가 나온다.
물을 뜨려 가려 했더니 10분을 물한리 쪽으로 가야 한다기에 포기했다.
이 사거리에 몇 발짝 올라서면 헬기장이 나오고 길이 보이지도 않는 길을 간신히 찾아 들어서면 싸리나무와 넝쿨나무, 철쭉이 통행을 방
해하고 나무 가지가 얼굴을 때리면서 정신을 바짝 들게 한다.
여기서 1175m 봉우리까지는 아늑하고 포근한 길을 간다.
삼도봉 부근에는 등산객들이 많아서 사람 구경을 하지만 이후로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재미 없는 산이 분명하다..
내리막 몇 군데가 급한 곳도 있지만 오르막은 대체로 평지를 걷는 것과 같은 길이다.
마음을 넉넉하게 하는 길이다.
돼지감자[뚱단지]와 산초나무
지나는 길에 몇 가지 구경을 했다.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가 보인다.
뽕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라면 약으로 사용할 수 있을텐데........ 산 속에는 겨우살이가 의외로 많다.
길가에는 들깨 줄기 같은 것이 쭉쭉 뻗어 있는데 뽑아 들었더니 생강 같은 것이 매달려 나오는데 돼지감자란다.
냄새도 안 나고 맛도 별로 없다. [야생화마을 돼지감자 45번]
이 돼지감자는 국화과에 속하고 아주 건조하고 영하의 기온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황사 현상을 막기 위해서 이 돼지감자를
사막에 심는 것을 연구 중이라 한다.
1089m 봉우리와 1111m 봉우리 사이에 산초나무에 산초가 엄청나게 달려 있다.
몇 발짝 내려가 따려다가 포기하고 진행했다.
산초는 열이 워낙 많아서 그 열은 식히기 위해서 우리 조상들은 두부와 같이 먹었다.
두부는 성질이 차니까 같이 먹으면 산초의 열 기운을 식힐 수 있으니까 같이 배합하여 먹은 조상들의 지혜가 놀랍기만 하다. .
산초는 열을 워낙 많이 생성시키기 때문에 열이 많은 애들은 안 먹는 것이 좋다.
내가 어렸을 적에 외갓집에 놀러 갔을 때 외할아버지가 두부를 구워 드시는데 산초 기름에 구워서 드시고 계셨는데 어린 나에게는 한 절
음도 주지 않는 것이 너무 야속해서 잊지 못하고 있었다.
그 당시 산초향이 얼마나 강하던지 다른 것은 몰라도 그 향은 절대로 잊을 수 없다.
나중에 한방 공부를 하면서 그 이유를 알고는 조상들이 얼마나 지혜로웠는가 감탄했다.
암봉은 주변 경치가 그만이다.
1175봉에 올라서니 암봉이고 몇 명 올라서지도 못하게 좁지만 그래도 주변 경치를 관찰하는데는 그만이다.
이 자리를 떠나면 민주지산 쪽 능선을 볼 수는 없다.
민주지산이 오래 전에 특공대원이 겨울에 훈련 중 조난 사고가 났던 것을 보면 산이 크기는 큰 모양인데 여기서 보면 별로다.
아마 눈이 엄청나게 많이 와서 그 눈 속을 빠져 나오지 못해 일어난 사고가 아닌가 싶다. 바람이 휘몰아치는 산이다.
삼도봉에서 여기까지 오면서 건너 편 민주지산과 각호산을 바라보며 나란히 걷는 느낌으로 왔는데 아쉽게 이제는 작별을 고하는구나.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의 등산 코스가 멋있고 아름다운 코스로 기억하고 있다..
1175m 봉우리에서 내려서는 길은 암봉이고 가파르다.
가느다란 줄이 있는데 약간의 도움은 된다.
석기암, 각호산 능선
8구간 마지막 봉우리 화주봉
1175m 봉우리에서 화주봉까지의 거리가 바로 앞에 보이는데도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
화주봉 정상 바로 밑에 묘가 있는데 봉분은 사라지고 잔디만 남아 있다.
후손들이 정리는 하는 것 같다.
묘지가 정상 정수리에 있는 것보다 약간 내려서 비껴 있으니 훨씬 아늑하고 보기도 좋지 않은가.
잔디는 정리가 아주 잘 되어 있다.
화주봉에서 1175봉을 보니 문필봉 같다.
소백산에서 바라보는 월악산 정상 봉우리는 진짜 문필봉이다.
속리산이 이제는 보일 것 같은데 아직 찾지를 못하겠다.
지나오면서 산초를 따 올까 했던 그 자리에서 반짝반짝 빛이 보인다.
내가 따서 가방 속에 넣어 오려다 지나는 사람 구경하라고 그냥 남겨 두었더니 저것들이 가져갈려나 보다.
아이구! 배 아파라! 하지만 지금은 지나간 길인 것을
화주봉에서 우두령이 멀리 보인다. 금방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내려가는 길이 생각보다 길다.
30분이면 도착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다 왔는가 싶으면 고개가 또 나타나고 또 나타나고 힘이 든다.
삐재에 왔을 때도 종착점을 보면서 가니까 얼마나 지루해 했던지.......
종착점이 보이는 것이 오히려 훨씬 더 힘이 든다.
우두령에는 목장이
종착점에 가까이 오면서 소 울음소리가 들려서 가까이 어디서 소를 키우는가 했더니 바로 밑이 목장이다.
등산로 바로 옆으로 철조망이 있어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다.
매일유업목장인데 검은 소가 몇 마리 보이고 목장 안에 주차장이 넓다.
아마 구경 오는 사람들을 위한 주차장인 모양이다.
오늘 구간은 이것으로 끝이다.
차안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다 인기척 소리에 일어나서 밖을 내다 보는 아낙이 있다..
아마 산에 간 남편을 기다리는 아낙 같은데 얼마나 오랜 시간을 기다렸기에 지친 모습이다.
다음 구간은 여기서 추풍령 고개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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