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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철목 소철과의 식물.
높이 2m 정도. 드물게는 5m를 넘는 것도 있고, 종종 옆쪽으로 눈을 내어 분지한다.
잎은 길이 50∼100㎝이고 1회 깃꼴로 갈라지며,
깃조각은 줄모양으로 길이 8∼20㎝이고 폭 3∼5㎜이다. 표면은 짙은 녹색으로 윤이 난다.
자웅이주로 암꽃·수꽃 모두 줄기 끝에 1개씩 달리며 여름에 핀다.
수꽃은 길이 50∼70㎝에 이르는 좁은 타원형이고 꽃축의 둘레에는 작은포자잎(수술)이 많이 달리는데,
작은포자잎 뒷면에 작은포자낭(화분낭)이 빽빽이 난다.
암꽃은 끝이 손바닥모양으로 갈라진 근포자잎이 다발로 나며
꽃으로서의 분화가 덜 된, 이른바 꽃의 원형을 보여준다.
큰포자잎은 황갈색의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으며, 아랫부분에 1∼3쌍의 밑씨가 있고,
밑씨는 가을에서 겨울에 걸쳐 등적색의 달걀모양인 길이 4㎝나 되는 종자가 된다.
종자의 배젖과 줄기의 속[髓]에는 녹말이 함유되어 있어 구황식물(救荒植物)로서 옛날부터 이용되어 왔는데,
0.005%의 포름알데히드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물로 충분히 씻지 않으면 중독사한다.
원산지에서는 새잎이 나오기 전에 줄기의 비늘을 벗기고,
속과 심재부를 잘라내어 말린 다음 가루로 만들어 물에 담가서 이용한다.
1895년 소철의 정자가 발견되어 종자식물과 양치식물과의 유연성(類緣性)이 확인되었다.
짙은 녹색에 윤이 나는 잎을 관상하기 위해 정원에 심는데,
겨울에는 서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잎을 잘라내고 포기 전체를 짚으로 싸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