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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가야산 [678 m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19. 4. 8. 17:43
오늘 산행은 고성 신선봉으로 가게 되어 있었는데 고성, 속초 지역에 산불이 아주 크게 나는 바람에 갑자기 이 곳 예산 신선봉으로 바뀌었다.
예산 가야산은 높이도 외우기 좋게 678 m 이다. 그냥 6 부터 시작해서 쭈욱 부르면 된다.
황악산의 높이가 1111m 라서 높이를 한 번 기억하면 잘 잊혀지지 않듯이 이 산의 높이도 오래도록 기억되리라
.
가야산 정상에 올라 능선을 따라 가다 보면 육지 방향으로는 드넓은 예당평야가 펼쳐져 있고, 서쪽 바다 방향으로는 서산, 태안 , 천수만이
보인다.
산줄기를 따라 일락산 [521 m ] 상왕산 [307m ] 그리고 석분봉 [ 653m ] 옥양봉 [ 593 m ] 가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속리산 천왕봉에서 시작한 한남금북정맥은 칠장산에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으로 나뉜다.
칠장산에서 시작한 금북정맥은 태안 안흥진에서 꼬리를 내린다.
금북정맥 종주를 할 때 이 능선을 지나면서 서산이 보이고, 또 태안이 보일 때 이제는 저기 보이는 곳까지 만 가면 나의 백두대간과 구정맥 종주가 끝이 나는구나 하면서 얼마나 설레였던가.
이 정맥 종주가 끝이나면 남한 땅 산맥의 종주가 끝이 나는 것이다.
그 마지막 종착점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기쁨.
이 구간이 끝나고 세 구간만 더 가면 나의 종주 산행이 끝난다고 생각했을 때 그 설레임은 어디에도 비길 수 없었다.
그렇게 나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 산을 오늘 다시 지나고 있다.
이 산을 올랐던 많은 사람들은 이 산에 대한 기억보다는 이 산 아래 있는 남연군의 묘를 더 기억할 것이다.
남연군이 누구인지 몰랐던 사람도 이 곳에 와서 묘소를 보고는 아 ! 이런 사람이구나 .
남연군은 고종의 할아버지 즉 대원군의 아버지이다.
오늘은 다른 팀보다 일찍 온 탓인지 버스 주차장은 텅 비어 있다.
아래 자가용 주차장은 차들이 많은데 비해서 이 버스 주차장은 자리가 아직 많이 비어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이 산을 올랐다가 다시 원위치하기 때문에 자가용으로 전혀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마을 입구에 있는 벚나무는 추위 때문인지 아직 필 생각을 안한다.
일주일만 늦게 와서도
지금 전국이 벚꽃 축제 한다고 난리인데 저 남쪽 진해 부근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은 벚꽃이 피지 않아 벚꽃 없는 축제를 한다고 불평불만이 많다.
그렇게 날짜를 못 맞추느냐. 등등
남연군의묘
1868년(고종 5) 독일 상인인 오페르트(E.J Oppert.)가 우리나라와의 통상요구가 이루어지지 않자 덕산현 가야산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고 민가를 약탈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로 말미암아 조선의 쇄국양이정책이 더욱 강화되었다. 고 한다.
상가저수지
상가저수지에서 본 가야산 정상
이 산은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납작한 돌이 많이 보이는데 이런 산은 산행하기가 아주 나쁘다.
걸려 넘어지기 일쑤고, 또 이곳 저곳 찍혀 다치기 꼭 알맞은 산이다.
가야산 정상에서 본 서산 방향.
아파트가 보이는 곳이 서산이다.
오래 된 똑딱이 카메라를 주고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더니 이런 카메라 오래만에 본다고 신기해 한다.
이 똑딱이 카메라 중에서도 특히 삼성 카메라 중에서 가장 비싼 카메라라고 이야기 했다.
55 만원 주고 산 카메라라고
그런데 나는 삼성카메라에 참으로 불만이 많다.
서비스 받기 쉽다고 나는 삼성카메라만 고집했다.
백두대간과 구정맥을 종주하면서 똑딱이 삼성카메라만 8개를 구입했다.
등산화 구입 숫자와 똑같다.
비가 들어서 고장이 나고, 아무런 이유없이 배터리가 나가고, 찍은 사진이 컴퓨터로 제대로 옮겨지지 않고 등등
지금 들고 있는 이 카메라도 집에서 충분히 충전을 해 왔건만 어느 순간 작동이 안된다.
그래서 더 이상 삼성카메라는 사지 않기로 했다.
지금 있는 카메라 그냥 가지고 다니다가 망가면 내러리려고,
서비스 센터 가 보았자 비용만 더 비싸고..
삼성카메라는 망했으니까.
정상에서 석분봉으로 향하면서 뒤돌아 본 가야산 정상의 모습
가야봉 정상은 하나의 철옹성 같은 요새처럼 보인다.
절벽 위에 어느 무엇도 침입할 수 없는 그런 구조다.
아주 오래 전에 산을 잘 모를 때 이 산에 왔을 때는 안으로 들어 갔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또 금북정맥 종주 할 때도 조그만 틈도 없이 일반인들의 침입을 막고 있다.
거북바위
설명판이 없으면 그냑 지나치고 말 그런 바위이다.
소원바위
누가 소원바위라고 이름을 불렀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 바위를 괴물처럼 생겼다고 괴물바위라고 명명 했었는데 ...
소원바위라 불러서 그런지 몰라도 바위 틈새에는 조그만 불상, 과자 심지어 소주병까지 끼워 놓았는데 정말 너무하지 않나 싶다.
석문봉
앞에 보이는 것이 사자바위라 하는데 사자처럼 보이나요,
다른 사람들 찍은 것을 보면 사자처럼 보이고,.....
아마 찍는위치에따라 모습이 달리 보이는 것 같다.
이 석분봉에서 돌탑이 있는 방향으로 내려서면 금북정맥 가는 길이고, 옥양봉으로 가면 석문지맥으로 연경 되는 길이다.
옥양봉 방향이 산줄기가 더 크기 때문에 정맥 종주 할 때 많이 햇갈리는 구간이다.
백두대간 종주 기념탑을 왜 여기다 세워 놓았을까.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경사가 무척 급하다.
산행 코스 선택할 때 이 곳으로 오르면 체력 소모가 배가 될 것이다.
약 4 시간 30분 정도로 산행을 마친다.
주차장에는 버스들이 9대나 보인다.
능선 산행이 편하지 아래에서 올라 갔다가 내려 오는 산행은 무척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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