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부산 금정산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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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금정산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18. 12. 3. 14:40

     

    금정산 [820m]

    강원도 태백에서 시작된 낙동정맥  산줄기는 영남알프스를 지나 이 곳 금정산을 지나 백양산을 거쳐 응봉봉수대가 있는 아미산을 마지막으로 다대포의 몰운대로 내려 앉는다.

    부산 시내만 두고 본다면 경부고속도로에 옆에 있는 계명봉에시시작한 산줄기가 고당봉, 원효봉, 의상봉, 백양산, 아미산을 거쳐 몰운대로 이어지는데 부산 주민들은 이 산 주변을 빙둘러  둘러 싸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부산은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집은 점점 산으로 올라가 산복도로라는 특이한 이름도 생겼고, 그 올라 갈 공간이 없자 하늘 높은 빌딩들이 수없이 들어서 있는 동네가 부산이다.

    이런 부산을 아주 오랫만에 다시 와 본다.

     

     

     

     

     

     

    09 : 25  산성고개    도착

     

     

     13년 전 내가 낙동정맥 종주 할 때는 이 다리가 없었는데 언제 이 다리를 만들었을까.

     고개에 다리가 놓이다니...

     

     

    산성도 깨끗하게 보수를 하여 예쁘게 해 놓았네.

    하나의 장식품처럼 보인다.

    저것이 무슨 성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유럽이나 중국의 성처럼 사다리를 놓고 올라 갈 정도로 높은 성을 한민족을 만들지 않는다.

    성도 평지에 만든 것이 아니라 산 정상에 만든다.

    공격적인 성이 아니라 수비형의 성이다.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 안에서 버텼던 것처럼 그 안에 버티기 위한 그런 성이다.

     

     

     

     

    동문에 왔다.

    아래로 보이는 막걸리 파는 동네에 한번 들러 그 유명한 산성막걸리 한잔을 들이키고 싶다. 

    학교 다닐 때 그래도 몇 번 힘들게 올라 와서 막걸리 먹던 그 시절이 다시금 생각난다.

    벌써 40년 전 이야기다.

    참으로 많은 세월이 흘렀다.

    곳곳에 산 지킴이들이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숨어서 필 장소가 없다고 투정이다.

    동문에서 동래 방향으로 나와서 보면 성 아래로 오솔길이 보이는데 그 길을 쭈욱 따라가면 시내로 내려가는 길인데 아마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오르내리며 조성 된 길 같다.

    지도를 보면 부산대학교로 바로 내려간다.

    내가 학교로 가고 싶었던지 이 길로 따라가다가 다시 올라 오느라고 땀께나 흘렸다.

     

     

     

     

     

     

     

     

     

    아직 봄이 오자면 멀었건만 지 정신나간 진달래는 늦은 꽃을 피웠을까. 아니면 이른 꽃을 피웠을까.

     

     

    제 3 망루

     

     

    절벽에 세워진 3 망루

    망루에서 부산진 포구가 정말 잘 보인다.

    절벽 위에 아주 위험하게 세워져 있다.

    망루에 이르는 길도 바위를 깎아 어설프게 만들어 놓았는데 불편하고 위험해 보인다.

    이 산성이 임진왜란이 끝나고 세워졌다고 하지만 이 망루를 세울 때 목적은 순전히 왜놈들을 막아내기 위해서 일것이다.

    왜냐. 부산진포구를 바라보고 있으니까.

    이곳에서 포구를 바라보다 적이 쳐 들어오는 것을 만약 보았다면 동래부사에 연락할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아미산에는 봉수대가 있던데 이 곳에는 봉수대가 없는 것을 보면 이 곳에서 임금에게 보고하는 연락망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쪽 방향은 동쪽으로 치우쳐 있으니까.

     

     

    망루에서 보이는 광안대교,  그리고 수영만의 빌딩 숲

     

    대한민국의 50 층 이상 건물의 약 1/3 이 부산에 있다고 한다.

    그 중심에 해운대가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부산은 거주 기능 이외에 휴양의 기능도 갖춘 그런 아주 멋진 도시라고 항상 생각해 왔다.

    날씨 온화하고, 따뜻하고, 바람도 적당히 불고 그리고 해운대, 태종대, 자갈치시장, 동래 온천, 성지곡 유원지,금강식물원, 을숙도  등등....이 있어 항상 다시 가 보고 싶은 그런 도시이다.

    어릴 때 놀던 장소에 대한 그리움도 있겠지만...

    내가 4 년동안 부산서 대학 다니면서 부산 사람들에 대해 느낀 점은

    사람 몇이 모여서 누군가

    " 됐나 ? "

    " 됐다 "

    " 그럼 가자 " 

    가장 인상적으로 느꼈던 대화가 아닐까 한다.

    깊은 생각과 토론을 요구하지 않는 부산 사람들의 성격 탓에 부산, 마산 지역 사람들이 역사를 바꾸는 그런 역사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고 항상 생각해 왔다.

     

     

    오륜대 호수도 보이고...

     

     

     

     

     

    거북이 되게 크고 무섭게 생겼네.

    이 거북이도 망 보는 거북이인가?

     

     

     

    3 망루에서 본 부채바위

     

     

    4 망루, 부채바위, 의상봉

     

     

     

     

     

    3 망루에서 의상봉, 원효봉 가는 길

     

     

    멀리 삼각형 봉우리가 의상봉

     

    3망루에서 의상봉 가는 길은 오른쪽으로 아기자기한 화강암 바위들이 소꿉놀이하듯 제각각 아름답고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낙동정맥을 할 때는 목표점까지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눈을 즐길 시간도 없이 후다닥 지나갔는데 오늘은 한결 여유가 있어 좋다.

    여유가 있으니 보이는 것도 많다.

    낙동강변에 있는 구포시내가 무척 좁아 보이고, 그 뒤로 보이는 낙동강변 김해 평야에는 비닐하우스로 온통 뒤덮혀 있다.

    가끔씩 들려오는 김해공항에서 비행기가 차오르는 소리가 무슨 난리라도 난 듯하다.

     

     

     동자바위

     

     

     

     

     

     

     

     

     

     

    " 사진 찍기 좋은 곳  " 이라는 푯말에 양팔을 걸치고 사진을 찍었는데 내가 사진 찍는 솜씨가 없는 탓인지 아니면 카메라가 똑딱이여서인지 모르나 작품 사진은 분명 아니다.

     

     

    부채바위 , 의상봉, 원효봉 부근은 땡볕 속을 걸어야 한다.

    아무리 따뜻한 남쪽이지만 그래도 약간 춥지 않을까 하는 미련을 못 버려 셔츠만이라도  겨울 옷을 입고 가자 해서 입고 왔더니 역시나 덥다.

     

    내가 대학 입학 하던날 어머니가 오셨다.

    하숙집도 구해야 되고, 아들이 어떻게 살아 갈까 하는 걱정에 오셨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살고 있는 제천의 아주 혹독한 추위만 생각해서 겨울 옷을 입고 왔는데 이 곳 사람들은 전부 봄 옷을 입고 있어 창피해 죽는 줄 알았다고 지금도 말씀하신다.

    어머니 딴에는 멋 좀 부린다고 부렸는데 계절 감각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흉 보았을거라면서...

    그런 경험이 있으면서 세월이 흐른 탓인가. 나 역시 그것을 잊고 겨울 옷을 입고 와서 땀을 삐적삐적 흘리니 나 역시 센스 없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4 망루에서

     

    이 사진을 본 친구 녀석이

    " 야 !  너도 이제 많이   늙었다.  보이는 것은 주름과 시커먼 눈썹 밖에 없네 "

    다행인 것은 눈썹도 하얗고, 머리도 하얗게 변했는데 이 사진에는 흰 머리와 흰 눈썹이 보이지 않아 다행이다.

    얼굴만 보고도 저렇게 늙었냐고 이야기하는데 하얀 머리카락까지 보였으면 무슨 고생을 그렇게해서 늙었냐고 할 것 아닌가.

    이상하게스리 흰 머리는 왜 안보이고 전부 새까맣게 나왔네...

    실제는 흰 머리가 많은데.....

    앞으로는 핸드폰을 즐겨 사용해서 사진을 찍어야겠다.

     

     

     

     이 바위에는 김유신 장군 소나무가 있단다.

     

     

     

     

     

     

    원효봉에서 북문까지

     

     

    고당봉

     

     

     

     

     

     

    북문

    13 년전 낙동정맥 종주를 할 때는 이 곳에 두부 , 막국수를 파는 난전이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도 보이지를 않으니 이 곳에서 막국수와 두부와 막걸리 먹으려는 계획은 꿈으로 되어 날아갔다.

    우와 !  너무 아쉽다.

    많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에서 싸 가지고 온 점심을 꺼내 벤치에 앉아 점심을 해결한다.

     

     

     

    북문에서 고당봉까지

     

     

     

     

    표지석이 왜 여기 왔을까 했더니...

     

     

     

     

    북문에서 고당봉까지는 코가 땅에 닿도록 올라야 하는 길이다.

    예전에 힘도 안들이고 올랐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힘들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하긴 13 년 전 일이니까.

    그 사이 많이 늙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고당봉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북문

     

     

    금샘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동래현 북쪽 20리에 금정산이 있고, 산꼭대기에 세 길 정도 높이의 돌이 있는데 그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 척이며 깊이는 일곱 치쯤 된다. 물은 마르지 않고, 빛은 황금색이다. 전설로는 한 마리의 금빛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고 하여 금정이라는 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절을 짓고 범어사라는 이름을 지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금정은 금어(金魚)가 사는 바위 우물에서 유래된 것으로 판단된다.

     

    북문에서 고당봉 표지석을 구경하고 있었다.

    94년에 낙뢰를 맞아 훼손되어 지금 이 곳에 보존하고 있다 고

    얼마나 훼손 된다고 만지지도 못하게 유리 안에 표지석을 가두어 놓았을까. 그리고 벼락에 굴러 떨어졌으면 얼마 멀리 떨어졌을까.

    과연 이곳까지 굴러 왔을까 하고 떠들며 히히덕거리고 있는데

    누가 반갑게 말을 건넨다.

    " 제천서 왔습니까 " 하는 소리에 놀라서 " 예 " 했더니  따라 오란다.

    등산배낭에 매달린 " 제천마루금산악회"  이름표를 보고 부른 모양이다.

    따라 갔더니 예전 등산용품을 전시하여 놓은 전시관으로 데려간다.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하는 동안에 그 안내자는 우리를  넣고 사진 찍느라고 정신이 없다.

    아마 관람객이 몇명이나 왔는지 보고라도 해야 되는 모양이다.

    사진을 찍고 나더니 벽에 커다랗게 걸린 사진을 보여주며 "  바위 속에 우물이 있는데 제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고.... 그 색이 금빛이어서 금샘이라 부르는데 그 이유는 금빛 물고기 하늘에서 오색 구름을 타고 내려 와 이 우물에서 놀았기 때문이다 "  라고 설명을 한다.

    그래서 그 우물이 어디 있는데요 ?  했더니

    고당봉 오르다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한다.

    그 금샘이 여기 있다.

     

     

     

     

    고당봉 표지석 붙잡고 사진 찍으려면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

    얼마나 힘들게 올라 왔는데 정상 표지석 붙들고 사진 안 찍으면 서운하지 !

    그래서 모두들 줄 서서 기다리는 것도 감수하지만 나는 일찌감치 포기한다.

     

     

    언제 이런 것까지 설치하여 놓았는가 모르겠네.

    예전에는 이런 것 없었는데...

    중국 태항산 가면 이보다 몇십배 큰 회전 계단이 있는데...

     

     

    계명봉, 범어사 갈림길

     

     

    범어사 갈림길에서 본 고당봉

     

     

    범어사 고당봉 갈림길에서 범어사 내려 오는 길은 정말 지루하다.

    길은 넓어서 옆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걷는 것은 좋은데 발바닥에 부딪히는 자갈들이 많은 피로를 준다.

    시에서 조금 투자를 하면 문경새재처럼 걷고 싶은 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만들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범어사 전체 조망은 계명봉에서 할 수 있어

     

    내원암

     

     

     

    절이 예쁘기로는 범어사 큰 절보다 내원암이 더 예쁘다.

     

     

     

     

     

     

     

     

     

     

    이 용은 바위 하나로 만들어진 것 같네..

    우와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작은 대나무 숲길이 예쁘다

    내원암 안에는 쭉쭉 뻗은 대나무들이 있어 인상 깊게 보았는데 이 곳은 작은 대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어느 아름다운 정원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

     

    내원암을 벗어나면서 이곳이 범어사 인 줄 알았다. 그래서 생각보다 절이 작네 !

    그런데 이 내원암을 벗어나 몇 발자국 떼지 않아서 어마어마하게 큰 절이 나타난다.

     

     

     범어사

     

     

    그러면 그렇지 경상도 3대 사찰  [해인사, 통도사, 범어사 ]이라 하는데 작을리가 없지 !

     

    금정산이 범어사가 있어 유명하다고 하는데 금정산 고당봉에서는 범어사를 눈꼽만큼도 보여 주지 않는다.

    범어사 전체의 모습을 보려면 계명봉에 올라야 한다.

    계명봉 정상에서는 범어사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일주문을 지나 계속 오르면

     

     

    대웅전이 나타나는데 대웅전도 생각보다 무척 작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무지개 연등과 소나무

     

     

     

     

     

     14 : 00  주차장 도착

     

    주차장에 도착하여 부침에 산성막걸리 한잔 걸치고 산행 끝

    산성막걸리는 막걸리를 만들지 못하게 했던 그런 시절에도 산성막걸리가 있었던 것을 보면 그 당시 정부에서 장려 했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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