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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년전 가을 새벽 화장실에서 쓰러진 적이 있다.
다행이 바로 일어나 기어서 방으로 들어 와 누웠다.
그런데 일어나지를 못하겠다.
하루 반을 누워 있다가 하는 수 없이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MRI 도 찍고 검사를 했는데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난후 2 시간이 지나니 어지러운 것이 없어졌다
집에 올 때는 걸어서 왔다.
꼬박 이틀반을 누워서 지냈는데 이후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멀쩡하게 돌아 왔다.
이때가 하필 조카 성대의 결혼식이 있던 때라 조카 결혼식에 가 보지도 못했다.
금방 내가 어떻게 될 것 같으니 집사람보고 갔다 오라고 할 수도 없어 둘째 보고 다녀 오라고 부탁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언제가는 또 다시 문제가 될 것이다 라고 내심 걱정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던 차에 꼭 2 년 뒤 또 한번 똑 같은 증세가 나타났다.
그러니까 2017 년 10월
어지럽고 머리가 흔들려서 일어날 수 가 없었다.
지난번 경험을 살려 내 스스로 처방을 하여 약을 먹었더니 하루 반 만에 일어날 수 있었다.
집사람은 걱정스러워 빨리 병원에 가자자고 난리를 치지만 병원에 간다고 해도 지난번과 똑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 뻔한데 뭐하러 돈을 내버리나 싶어 그냥 집에서 치료 내 스스로 알아서 치료했다.
다행이 내가 약을 만질 수 있으니까.
어제 어머니가 전화를 해서는 병원에 입원해야 한단다.
집사람한테 이야기해서 빨리 병원에 모시고 가라고 해 놓고 난후
내가 갑자기 앞이 안 보이고 글씨가 흔들려서 도저히 읽을 수가 없다.
한 시간 정도 왜 이러지 , 왜 이러지 하면서 어머니도 죽겠지만 나도 죽겠네 하면서 걱정을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있는 청심환이나 먹어 보자 해서 원방청심환을 하나 따서 마셨다.
10 분 정도 지났을까 감자기 눈이 훤해졌다.
이럴수가 ! 청심환이 이렇게 효과가 있다니....
지금까지 사람들이 청심원을 사 가도 나는 " 속으로 저걸 왜 먹어 " 하면서 비아냥 거렸는데 이거야말로 효과가 장난이 아니다.
201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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