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극과 극의 평가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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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과 극의 평가
    글/약국정담 2017. 12. 21. 10:47


    나는 33 년 6 개월 동안 한 곳에서 약국을 운영했다.

    제천시 화산동 교육청 입구

    이 입구에서 쭈욱 따라가면 문화회관이 나오고, 제천시 종합운동장이 나왔다.

    문화회관에서 공연이나 행사가 있으면 시내 사람들은 물론 시골에 사는 면 당위 사람들도 약국 앞을 지나 회관이나 운동장까지 걸어 갔다.

    교육청 입구라 하지만 교육청은 산 위에 있어서 지나가면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지만 잘 알지 못하고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보이는 감초당 약국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 왔을 것이다.

    그런 자리를 30년 넘게 지키고 있었으니 제천 사람들은 감초당약국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택시 기사들 이야기가 감초당약국 가 주세요 하는 주문이 5 위 안에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감초당약국하면 제천 시내에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정들었던 약국을 떠나 지난 달 강제동으로 옮겼다.

    나이 60이 넘어 친구들은 전부 퇴직을 하여 집에서 쉬거나 , 다른 일을 찾거나 하고 있는데 먹고 살겠다고 자리를 옮겼으니 나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렸다.

    약국을 옮기기 전 약국을 옮기겠다고 이야기하면

    30 % 정도는 불평 불만을 쏟아냈다.

    내 집 놓아두고 왜 가느냐,

    먹고 살만하고, 이제 쉬면서 놀러나다니지 얼마나 돈을 벌겠다고 가느냐. 등등

    또 한편으로는

    오죽하면 내 집 놓아 두고 가겠느냐.

    아주 잘한 선택이다 등등....


    강제동으로 옮기고 나서 약국에 들르는 사람들의 평가는 전부 환영 일색이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화산동에서 옮긴 것이예요 ? 

    어릴 때부터 많이 보았어요,

    어릴 때부터 들렀던 곳이예요.

    어릴때부터 보았던 약국이 자신들이 살던 곳으로 왔다는데 대해 신기한 표정들이다.

    그 어린 것들이 결혼을 해서 아파트 하나씩 차지하고 있거나 아니면 주변의 상가에서 장사를 하고 있으니 세월의 흐름에 나만 둔감한 모양이다.

    나이든 사람들은 모두 대환영이다.

    아이구 ! 이제 병원만 들어오면 되겠네 !  약국이 없어서 얼마나 불편했는지 몰라 ! 하면서 지나면서 들어 한마디씩 하고는 한다.

    앞으로 내가 여기서 얼마나 약국을 할지 모르겠다.

    10년 정도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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