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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 속 오지에서 살면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10. 11. 16. 09:57
70년대 말 이전으로 되돌아 가고 싶다.
286 컴퓨터가 80년대 초에 나왔으니까 70년대 말이면 좋을 것이다.
컴퓨터가 나오므로서 우리가 살기에는 편해졌지만 많은 것을 잃었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남들이 다 알고 있는 세상
모든 것을 기계가 하는 그런 세상이 아닌 인간이 하는 그런 세상으로 되돌아 가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서 하는 일을 10명이 하면서 부대끼고, 떠들고, 웃으며 사는 세상.
이제는 그런 세상으로 되돌아 간다는 것은 어렵겠지
나 혼자 깊은 산 속에 들어가 혼자 살기 전에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깊은 산 속 오지에서 살면서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찾아 온 토끼와, 노루와 식사를 같이 하며
화로 속에는 고구마가 익고,
산을 넘어 온 바람이 문풍지를 흔들면
도시 소식 전해주고.
흙냄새를 바람에 실려 답장으로 보내고
평화롭고 여유로운 깊은 산 속이 그립다.
만약 내 혼자 삶을 이것 저것 챙기면서 살아가려면 더 바쁘지 않을까.
사람 속에 살면서 상부상조해야 편한 삶이 아닐까.
201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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