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색 - 대청봉 - 공룡능선- 오세암 - 백담사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10. 11. 2. 09:31
2010,10, 31 00 : 00 제천 출발
03 : 12 오색탐방안내소 출발
06 : 10 대청봉
대청봉은 눈이 내리고
06 : 35 중청대피소.
20분 휴식
07 : 03 봉정암 갈림길
07 : 50 희운각대피소
아침 식사 30분
08 : 20 식후 출발
08 : 27 공룡능선, 천불동 갈림길
08 : 52 희운각대피소 1,0km, 마등령 4,1km
09 : 14 희운각 대피소 1,5km
09 : 58 희운각대피소 2,4km,
10 : 06 바위틈새지역 지나
10 : 11 쇠줄로프지역
10 : 25 희운각대피소 3,0km,
11 : 21 30m 쇠줄로프지역
11 : 42 20m 쇠줄로프지역
12 : 25 마등령
점심식사 20분
13 : 26 오세암
14 : 30 영시암
15 : 40 백담사 주차장
1 시간 기다림
16 : 43 백담사 탐방안내소
공룡능선은 4월에서 9 월 사이에 올라야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 딱히 할만한 일도 없다.
설악산 천화대를 가고 싶었지만 가을이 너무 깊은 것 같아 포기하고, 새벽 일찍부터 오를 수 있는 대청봉부터 공룡능선을 타면 아주 좋을 것 같아 계획을 세운다.
날씨도 아주 맑을 것이란 뉴스에 잔뜩 기대가 부풀었는데 막상 대청봉 정상 부근 에 다달았을 때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해가 뜨려면 아직 멀었는데 해돋이 보기위해서 추운데 계속 서 있을 수도 없을 것 같고... 사람들 속을 헤집고 들어가 표지석 뒤에 선다.
어둠도 어둠이지만 내리는 눈 때문에 10m 앞도 보이지 않는다.
대청봉 정상은 항상 그렇지만 낮이고, 밤이고 표지석 붙들고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단독으로 정상 기념 사진 찍는 것은 아예 포기하고 여러 사람들 속에 끼여서 사진 한장 건지면 그것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
대청에서 중청 내려가는 길이 바위 위에 눈이 있어 무척 조심스럽다.
날씨가 추운 탓인지 중청대피소 안에는 발디딜 틈도 없이 붐빈다.
우리 팀이 어디에 있을 것이라 확신을 하고 안을 기웃 거린다.
안에서 헤비가 소리쳐 부른다.
대피소에서 자는 사람도 있을텐데 남이야 자건말건 신경도 안쓴다.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들어대니 잠을 잘 수 있겠는가.
대피소에서 숙박을 해 보면 밤새도록 들락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밤 새도록 시끄럽다.
늦게 도착한 사람, 새벽일찍 떠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 등 .... 너무 피곤해서 골아 떨어지기 전에는 잠들수 없는 곳이 산 속에 있는 대피소 들이다.
방금 일어났는지 모포를 반납하는 사람은 아주 잘 잤다는 표정이다.
산신령 친구가 어디에서 샀는지 전해준 캔거피를 쥐고 있으니 얼었던 손이 금방 따스해진다.
오늘 이렇게 추울 줄 알았으면 손난로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설악산은 여름에 와야 한다.
대청봉 일출 시간이 6 시 정도일 때 맞추어 오면 좋을 것이다.
오색에서 3 시에 올라오면 일출도 보고 설악과 동해의 아름다운 모습도 볼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날씨만 맑으면 설악의 모든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갈 수 있으니까.
대청봉에는 눈이내리고, 공룡능선에는 비가 내리고
길이 너무 좋아진 탓인지 한계령 삼거리에 차가 도착했을 때는 2 시 15 분이다.
휴게소마다 커다란 대형버스가 몇대씩 대기하고 있다.
우리처럼 3시가 되기를 기다리는 모양이다.
20분 정도 휴게소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색 탐방안내소에 도착했더니 주차요원이 들어 오는 차들을 정리를 하고 있다.
모두들 산행을 많이 해 본 솜씨인지 재빠르게 산행 준비를 마치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오색에서 대청봉 오르는 길은 낮에는 도저히 오르지 못할 길이다.
경사 급하지,. 볼것 없지... 위를 쳐다보면 아득하기만 하지.. 무슨 재미로 오르겠는가.
급한 경사가 끝나고 대청봉 정상 부근에 이르자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겨울 같으면 싸락눈이 시작되면 눈이 많이 올텐데 이 설악산은 어떨지 모르겠다.
중청으로 가는데 아직 날은 어둡고 바위 위에 눈은 내려 미끄럽고 상당히 조심스럽다.
중청대피소에서 20분 정도 몸을 녹이고 밖을 나오니 날이 밝아 오기 시작한다.
길이 미끄러워 희운각대피소까지 평상 시보다 10여분 더 걸린다.
희운각대피소에 가까이 내려 갈수록 공룡의 신선봉과 천불동 계곡의 절경이 무척 아름답게 보인다.
내리는 눈 덕분에 설악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설악은 올적마다 새로운 느낌이 든다.
봉정암 갈림길에서 희운각에 이르는 길은 아주 급경사다.
계단이라도 있는 곳은 그래도 내려가기 편한데 계단조차도 없는 곳은 바위 투성이라 발 디디기에 무척 조심스럽다.
바로 앞에서 비명 소리가 들린다. 보니까 누군가 서너바퀴 굴러간다.
계단이 끝나고 바위 위를 디딜 때 살짝 내린 눈과 그 속은 얼어 있어 미끄러진 모양이다.
일으켜 세우니 일어서는데 여자다. 다행히 크게 다친 것 같지는 않다.
뒤에서 놀라 소리 지른 사람은 남편인가보다. 아마 십년 감수 하였으리라.
사고는 항상 순식간에 일어난다. 산에 와서 사고나는 것을 자주 보다보니 이제는 산에 다니는 것도 겁이 난다.
희운각대피소에서 비를 피하여 처마 밑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밀리는 바람에 오랜 시간 지체도 못하겠다.
중청대피소에서는 바깥에 취사를 하는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아마 바람도 많이 불고, 눈도 오고 추위를 기지 못한 탓도 있으리라.
그래서 희운각대피소만 북적거린다.
대충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먹고 공룡능선으로 향한다.
설악의 공룡능선은 정말 아름다워
예전에는 무너미고개에서 바로 신선봉을 오르는 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래길을 새로 만들어 놓고 신선봉을 지나 끝자락에 연결시켜 놓았다.
끝자락에 서면 천화대. 범봉, 용아장성, 세존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아래 방향으로 가야동계곡이 보인다.
지금은 비가 잠깐씩 그치고 구름이 걷혀 잠깐씩만 보여 주고 있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공룡능선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능선이며, 그 능선의 생긴모습이 공룡이 모습처럼 보인다 하여 공룡능선이라 부른다.
공룡능선은 희운각대피소 앞 무너미 고개에서 마등령까지의 능선 구간을 말하며 속초와 인제의 경계이기도 하다.
오늘 산행하면서 마등령까지 가도록 계속 비가 내린다. 덕분에 설악의 구경은 거의 하지 못했다.
산행길 정비를 하였으면
공룡능선을 가면서 느낀 점은 왜 길 정비를 하지 않는지 궁금하다.
케이블카 설치할 생각하지 말고 나무로 위험하지 않게 계단도 만들고 공룡능선 길 정비를 조금 하면 어떨까.
오래 전 밧줄이 지금은 쇠줄로 바뀌어 있을 뿐.... 만약 사람들이 몰리면 지체가 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고...
허긴 이런 것 공사하라고 결제하는 놈들이 이런 곳에 올리가 만무하니까.
마등령에서 백담사까지는 너무 길고 지루해
마등령에서 오세암까지는 급경사를 내려가기 때문에 길에 돌이 많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지루한 감을 느끼지는 못한다.
하지만 오세암에서 영시암까지는 상당히 지루하다. 크게 볼 것도 없는 숲속길을 가야 한다.
이곳이 어떤 곳인가 하고 확인하려면 모를까 봉정암을 가려면 수렴동대피소를 지나 봉정암으로 가는 것이 볼것도 많지 오세암을 들러 봉정암을 가려면 산을 몇개씩 넘어야 하면서 볼 것도 없어 더 피곤하다.
영시암에서 물을 떠 먹고 백담사로 향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영시암에서도 국수를 보시하는 모양인데 차마 달라는 소리를 못하겠다.
하루에 3000 그릇씩 나간다는 국수를 오늘도 못 먹어 본다. 차마 달라는 소리를 못해서...
백담사 주차장에 버스 시간을 맞추려고 부지런히 갔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산에 오는 사람도 있지만 백담사 구경 오는 사람이 너무 많은 탓이다.
4 시가 넘었는데도 올라오는 버스에는 사람을 하나 가득 내려 놓는다.
저 사람들이 백담사 잠깐 구경하고 되돌아서서 버스를 타고 내려 가려니 오죽 복잡할까.
산행 후 오면서 홍천 양지말 화로구이에서 저녁 식사를 한다.
이 식당이 좋은 것은 경비가 많이 들지 않는 점이다.
1 인당 만원 정도면 된다.
1 명이서 12 만원이 나왔으니까 단체 회식 자리에 생색내기 참 좋다.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 > 전국의 유명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둥산[정선, 남면] (0) 2010.11.14 운문산 [밀양 방향] (0) 2010.11.08 장수대 - 십이선녀탕 - 남교리 (0) 2010.10.19 흘림골 - 주전골 [설악산] (0) 2010.10.11 흘림골 - 주전골 사진모음[4] 설악산 (0) 2010.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