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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김찬호 1 대간 9 정맥 종주기 출판기념회우리의 아름다운 강산/대동여지도 자료모음 2010. 9. 9. 15:46
반갑습니다.
오늘 바쁘신데도 저의 1 대간 9 정맥 종주 산행 완주를 축하하여 주시기 위해 이렇게 많이 참석하여 주신데 대하여 무한히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산은 오르기보다는 즐기는 산
저는 지난 7년 간 한반도의 남한 땅을 일요일이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햇빛이 내려 쬐는 무더위건, 눈보라 몰아치는 겨울이건 상관없이 걸어 다녔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우리의 강산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또 한가지 느낀 것은 우리의 산은 오르기 위한 산은 아닙니다. 우리의 산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2 시간이면 산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산을 오른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외국의 산들처럼 몇날 몇일을 자면서 오르는 그런 산이 아니라 우리의 산은 잠시 올라서 그저 주위의 경치를 보고는 내려오는 그런 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산은 우리의 삶과 항상 같이 살아 왔습니다. 우리는 조상 묘소에 갔다가 왔을 때에도 산에 갔다 왔다고 말 할 정도로 산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 왔습니다.
경상도만한 대만은 3000m 가 넘는 산이 100개가 넘습니다. 그런데 비하면 우리의 산은 2000m 넘는 곳도 한곳도 없으니 말입니다.
산행을 하려면 모든 것이 안정되어 있어야
산행은 참으로 좋습니다. 왜냐하면 시시한 감기 정도는 산에 가면 몇 시간 후다닥거리면 저절로 낫지요. 이 얼마나 좋습니까.
종주 산행을 하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종주 산행을 하려면
1, 건강해야 합니다. 물론 건강을 되찾기 위해 산행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하고 백두대간 종주를 같이 한 대원 중에 산행을 함으로써 당뇨를 고친 사람도 있으니까요.
2.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먹고 살기 바쁘면 일요일마다 산에 갈 정신적, 육체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3, 가정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가정이 편안하지 않으면 종주 산행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즉 건강해야 하고, 가정이 평화로워야 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자연 속에 잠시 세들어 사는 것일 뿐
우리가 산행을 하면서 느낀 우리의 산에 대한 문제점 몇 가지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람이 버린 쓰레기, 묘지, 송전탑, 그리고 길을 만들기 위해 깎아지른 절개지입니다.
쓰레기는 우리가 열심히 홍보 활동도 하면서 각자가 노력하면 고칠 수 있습니다.
묘지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비석과 납골당의 대리석입니다. 일반 묘지는 그냥 방치하면 수년 내에 없어져 자연으로 돌아가지만 납골당이나 비석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방치할 경우 나중에 후손들에게는 아주 커다란 흉물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산 어디든지 널려 있는 송전탑도 많이 생각해 보아야 할 그런 문제인 것 같습니다. 특히 수도권 일대는 송전탑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차를 운전할 때 편하자고 깎아 놓은 절개지입니다. 이 절개지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이후로 엄청난 비용과 고생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자연 속에 잠시 세 들어 살 뿐입니다. 우리는 이 자연을 하나도 망가뜨리지 않고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주어야 합니다.
세들어 살고 있는 사람이 집 주인의 허락 없이 집을 부수고 망가뜨려 놓는다면 집 주인이 좋아하겠습니까. 우리도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 우리가 잠시 편하게 살기 위해서, 자연의 품안에 잠시 세 들어 살면서 집 주인의 허락 없이 이 자연을 망가뜨려서는 안되겠습니다.
학생들의 지도책 산맥 이름은 바꾸어야
그리고 우리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와 누가 기록하였는지도 모르는 산경표에 의지하여 종주 산행을 하였습니다. 그곳에 적혀 있는대로 백두대간, 낙동정맥, 한북정맥 등등 하면서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의 대부분이 이러한 이름을 모릅니다. 왜 학교 다닐 때 태백산맥, 소백산맥, 차령산맥, 노령산맥 하면서 일제시대 일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이름과 산맥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지리학자 중 얼마나 많은 학자들이 이 산맥을 확인을 했겠습니까. 이제 우리의 것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언론에서는 백두대간이라고 연일 방송을 하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아직도 태백산맥이라고 가르쳐야 되겠습니까.
하루 빨리 고쳐지기를 빌어 봅니다.
같이 한 많은 대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저와 같이 산행을 한 많은 대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저는 아마 이렇게 1 대간 9 정맥의 종주 산행을 마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었겠지만 산행 내내 따르는 불안감, 외로움 때문에 더 힘들었을 것이고, 또 이동하는 시간이 무척 힘들었겠지요.
종주 산행 내내 저와 항상 같이 한 강기영 원장님, 저를 종주 산행을 하도록 안내해 준 서재철 대장님, 김태영 대장님께 감사드리고 많은 부분에서 산행 준비를 같이 한 원주의 산도깨비 내외분, 이관우 대장님, 최명섭 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산행을 같이 대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격려를 잊지 않았던 마루금 산악회 최재성 부회장님과 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제가 산행을 하도록 뒷바라지 해준 맥라이언 보다 더 예쁜 아내에게 한번 더 고마움을 표합니다.
오늘 책을 출간 해 준 호경필 정상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바쁘신 가운데 참석 해 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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