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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저씨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10. 9. 9. 09:26
몇 달전에 영화를 보러 간적이 있었다.
어떤 영화를 보겠다고 정하고 간 것이 아니라 무작정 극장에 갔다.
막상 보려고 하니 마음에 드는 영화가 없어서 "백야행" 인가를 보았는데 재미는 없었는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것은 끝까지 결말이 어떻게 날지 몰라 조마조마 하며 본적이 있다.
이때 느낌 이제 한국영화 잘 만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도 신문에 영화 소개를 보고 옆집 아저씨가 볼만하다고 하여 영화를 보러 갔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영화도 외국영화 못지 않은 작품이 나오는구나 하고 생각이 들 정도다.
다이하드나 스피드 뭐 이런 영화보다도 훨씬 더 재미있고, 스릘 있는 영화였다.
그 안의 내용은 우리처럼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관계가 먼 이야기이지만 우리보다 조금 더 힘들게 아니면 거칠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바로 옆에서 벌어질 수 있는 그런 내용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감독이 누군인지 아직 모른다.
주인공 원빈만 기억날 뿐이다.
오션스 영화 보러 갔다가 영화 시작하기 전 휴식 시간에 노래가 나오는데 우리 나이에도 귀에 쏘옥 들어오는 음악이 나온다.
나중에 그 음악이 누구의 노래인가 찾아 보았더니 " 김C의 고백" 이었다.
이후 어디를 가다가 그 노래만 들리면 따라 부르다보니 대충 저렇게 되는 음이구나 하고 감을 잡았듯이 언젠가는 이 영화의 감독도 이름을 알 수 있으리라.
하긴 관심이 있으면 인터넷 뒤지면 바로 나오는데 찾기 귀찮아서 일것이다.
아내는 이 아저씨를 보고 " 처음부터 끝까지 욕이고, 잔인하고 ..." 치가 떨린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이와같은 일은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닌가.
단지 우리는 그것을 직접 보지 못하고 뉴스를 통해서만 보다가 이 영화에서 직접 보다 보니까 훨씬 더 충격적으로 다가 왔을 뿐일것이다.
내 주변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단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경찰이나 국가가 아니라 옆집 아저씨가 해결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생활과 꼭 맞는 것이 아닐까.
국가가 국민을 제대로 보호해 주지 못할 때 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데 자신은 능력이 없고 옆집 아저씨가 해결해 주는 것이다.
영화가 재미도 있지만 우리 사회 많은 문제점을 시사해 주는 그런 영화다.
그래서 근래에는 외국영화보다 우리 영화를 훨씬 더 많이 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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