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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재혼과 초상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09. 12. 14. 14:13
잘 알고 지내는 사람한테서 연락이 왔다.
" 아버지가 돌아 가셨다구"
물론 위로의 말씀을 전해야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이건 아니다 " 하는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어머니는 남편이 죽고 황혼에 재혼을 한 것이다.
아들은 나이 50이 넘었을 때 말이다.
재혼을 한 어머니가 새 아버지와 사이에 자식을 둔 것도 아니고 ...
늙어서 재혼하는 것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외로운 노인들끼리 만나서 외로움을 달래고 의지할 곳 없을 때 서로 의지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재혼한지 5년 정도 되었는데....
혼인 신고를 하였는지 , 안했는지는 모르지만 .....
아버지가 돌아 가셨다구 연락을 하는 것이 온당한 것인지 궁금하다.
또 그 아버지란 사람의 아들들은 지역 사회에서 전부 내노라 하는 사람들인데 연락을 한 그 마음을 모르겠다.
당신네가 쟁쟁하니 나도 쟁쟁하다는 표를 내겠다는 것인지...
부조금이 필요해서인지...
부조금이 아버지 자식들이 전부 챙기지 ...
내가 생각하기에는 본인 몫은 없을텐데
앞으로 이런 일들이 주변에 많이 일어날 것 같다.
이혼은 늘어나고,
수명도 늘어나고...
혼자 있어야 할 시간은 많아지니 이제 자식 노릇하기도 점점 힘들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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