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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영당제천이야기/아름답고 정겨운 제천 부근 여행 2009. 9. 12. 17:50
■ '조선 의병'의 진원지인 자양영당
박달재 정상에서 제천 쪽으로 내려와 38번 국도를 만난 뒤 500m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자양영당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 한적한 시골 풍광을 즐기며 5km 정도 들어가면 구한말 쓰러져 가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조선 의병’의 뜨거운 넋이 살아있는 자양영당(紫陽影堂)이 반긴다.
조선 후기에 주리론(主理論)을 크게 일으킨 대학자 화서 이항로(1792-1868) 학맥의 적통이 이곳까지 뻗치게 되는데, 즉 화서의 수제자인 성재 유중교(1821-1893)가 이곳 장담마을에 들어와 자양서사(紫陽書社)라는 아담한 서당을 세우고 학문을 강하자 이곳은 위정척사를 따르는 지식인들의 중심이 되었던 것.
나중에 성재가 세상을 뜨자 의암 유인석(1842-1915)이 뒤를 이어 위정척사의 영수가 된다.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단발령이 선포되자 의암은 조선 8도 유림 600여 명을 모아 환란의 시기에 선비들이 처신해야 할 ‘강령 3조’의 통문을 돌리고 본인은 제천의병을 조직하니 모두 3,000명이 넘게 모여 들었다.
제천 의병은 박달재를 넘어 충주성을 함락했으나 중과부적으로 퇴각했고, 결국 유인석은 정예부대를 모아 망명해 독립운동을 계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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