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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대산제천이야기/제천 부근의 명산 2009. 7. 19. 19:55
구봉대산 개요
구봉대산(870m)은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북쪽에 아홉 봉우리를 자랑하며 솟은 산이다.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을 감싸 안은 우백호에 해당하는 산이다.백덕산(1349m)에서 사자산 지나 서쪽의 산줄기 중간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구봉대산은 북쪽의 1봉에서 남쪽 9봉에 이르는 각 봉우리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뜻하는 각각 이름으로 설명 표지판이 설치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그 설명 표지판이 어디론가 전부 없어져 버려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그 작은 설명 표지판을 없앤 이유가 대부분 봉우리 암릉 정상에 설치 되어 있다보니 등산객들이 봉우리 정상까지 올라 가서 사고를 많이 내는 바람에 그 표지판을 없앤 것이 아닌가 하고 내 개인적인 생각을 해 본다.1봉에서 6봉까지 가면서 절벽위 올라 내려다 보면 법흥사가 멀리 보인다.인간이 태어나 유년과 청년, 중년, 노년을 거치며 생로병사의 원리에 따라 죽었다가 다시 태어난다는 불교의 윤회설에 맞춰 아홉 개의 봉우리마다 각각 그에 맞는 이름들이 있는데 그 내용은 6봉 정상인 관음봉에 설치되어 있다.1봉 ‘양이봉(부모님 금실지락로 어머님 뱃속에 잉태)’에서 시작해 마지막 9봉 ‘윤회봉(산을 사랑하는 사람과 선한 사람이 다시 태어남)까지 산행을 한다고 하는데 9봉은 어디가고 8봉에서 좌측으로 법흥사 입구까지 내려간다.
산행은 법흥사 주차장에서 오르는 것이 편해대부분 등산객은 법흥사 입구 일주문에서 좌측으로 올라 산행을 시작하는데 이 길은 무척 힘들고 지루한 코스이다.8봉까지 오르는 길이 무척 멀고 급경사도 많아서 빨리 지칠 수 있는 코스다.산행을 일주문에서 시작하는 이유는 아마 법흥사 앞 절 주차장에 버스 주차하기 편해서 그런 이유가 있겠지만 초보자들에게는 힘든 코스이다.그리고 이 길로 오르면 산행을 꺼꾸로 하는 것이 된다.설명판 대로 탄생에서 윤회를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꺼꾸로 진행 하게 되는 것이다.2009. 07, 19 08 : 00 제천 출발
09 : 00 법흥사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09 : 29 이정표
법흥사 1,2km, 구봉대산 1,7km
마지막 계곡 표지판 [식수 채울 것]
이곳까지 오면서 이 곳 포함하여 계곡을 세번 건넘
09 : 50 널목재
10 : 00 제 1 봉
10 : 09 헬기장
10 ; 45 이정표
법흥사 3,0 km, 법흥사 입구 3,6km, 전망대 20m
10 : 50 구봉대산[ 6봉]
전망이 무척 좋음
점심 식사
11 ; 30 식후 출발
11 ; 48 헬기장[제 8봉]
구봉대산 정상 표지석, 삼각점
11 : 50 이정표
법흥사 입구 3,0km, 구봉대산 0,6km
12 ; 25 삼거리 갈림길 - 좌측으로
약 15년 전에 이곳에서 직진하여 우측으로 내려 가서 동네까지 가서 길을 따라 법흥사까지 걸어 온적이 있음
13 : 10 이정표
구봉대산 3,2km, 법흥사 입구 0,4km
13 : 20 법흥사 일주문
법흥사 [법흥사 안내문에서 옮긴 글]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사자산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사자산 법흥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자장율사가 중국 종남산 운제사에 모셔져 있는 문수보살의 석상 앞에서 7일간의 정진기도 끝에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문수보살로부터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발우 등을 전수받아 사자산(연화봉)에 불사리를 봉안하고 흥녕사라 개창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의 하나인 불보 사찰이다.
'적멸보궁'이란 '온갖 번뇌망상이 적멸한 보배로운 궁'이란 뜻이다.
현재 법흥사의 유적으로는 옛 흥녕선원의 위세를 짐작하게 하는 3개의 석탑과 1개의 수호석불좌상, 자장율사가 수도하던 토굴, 적멸보궁, 사리탑(강원도 유형 문화재 73호), 흥녕사 징효대사 보인탑(보물 612호), 징효대사 부도(강원도 유형문화재 72호), 흥녕선원지(강원도 지정 기념물 6호)가 있고 종이가 없던 시절 인도 영라수 잎에 범어로 기록한 패엽경 등의 소중한 삼보종재가 남아있으며 법흥사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제242호인 까막딱다구리가 서식한다.
본래 사자산 법흥사의 지명 유래는 산세가 불교의 상징 동물인 사자형상의 허리와 같은 모든 지혈이 한 곳에 모이는 길지 이며, 뒤의 산봉우리가 불교의 상징 꽃인 연꽃 같이 생긴 연화봉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법흥사에서 적멸보궁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 길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경승지 중 하나다.사찰로 들어가는 오솔길의 소나무 숲이 장관이고, 사찰 앞에 줄줄이 이어진 아기자기한 아홉 개의 봉우리(구봉대) 역시 일품인 곳이다.
5대 적멸보궁은 사자산의 법흥사, 태백의 정암사, 설악산 봉정암, 양산 통도사, 오대산 월정사에 있다.
계곡이 많아서 비가 많이 오면 산행이 힘들듯
며칠동안 비가 무척 많이 왔다.
산을 오르는데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큰 폭포에서 물 내리는 소리처럼 들린다.
법흥사 주차장에서 널목재까지 오를때도 계곡물을 3번 건너야 하고 내려올때도 법흥사 입구 부근에 4번을 건너야 한다.
만약 비가 많이 온다면 계곡의 급한 물이 편하게 물을 건너게 하지 않을 것이다.
계곡물은 물살이 세기 때문에 만약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급류에 휩쓸리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암릉과 너덜지대가 많아서 의외로 많은 체력을 요함
산은 대부분 경사가 급하지만 이 산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너덜지대가 많아서 산행이 무척 힘들다.
일반 육산을 오르는 것보다 몇배의 체력을 요한다.
그리고 높지않은 봉우리지만 9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또 곳곳에 깍아지른 절벽이 많아서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나는 것이고 만약 절벽 아래라도 떨어지면 수습하기 위해서 그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진짜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2016. 04, 17
08 : 10 제천 출발
08 : 50 법흥사 주차장 도착
09 ; 00 법흥사 출발
안흥골로
법흥사 주차장에서 본 구봉대산
안개에 가린 산 정상의 모습이 신비스러워 보인다.
법흥사 경내에 있는 구봉대산 안내도
이 곳에서 사자산을 올라 가도 될텐데 사자산 안내도는 없고, 구봉대산 안내도만 있는 것을 보면 구봉대산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모양이다.
법흥사 경내 주차장에 있는 여자 화장실
법흥사 경내 주차장에 있는 남자 화장실
여자 화장실에 비해서 크기가 반 정도 밖에 안된다.
표지판을 보지 못하고 여자 화장실에 들어 갔더니 소변기가 없어서
" 이상하다. 무슨 화장실에 소변기가 없냐 ?
남자도 전부 앉아서 소변 보라고 만들어 놓은건가 ?
스님들은 남자도 앉아서 전부 볼일을 보는 모양이다 " 하면서 반은 호기심, 반은 불평을 가지고 볼일을 보고 바깥에 나와서 보니까
문 양쪽으로 " 여자화장실" 붉은 글씨로 쓰여 있다.
화장실 내에 여자가 없었음이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나는 여자 화장실에 들어 갔다가 나온 것이다.
남자 화장실은 여자 화장실 뒤에 조그맣게 만들어져 있다.
절 뒤로 보이는 연화봉 아래 적멸보궁이 있다.
산행은 끝에 보이는 길을 따라 가면 된다.
무슨 탑이기에 부서진 채로 있을까.
귀하지 않은 탑일까.
이 다리를 건너서 영상의 숲을 지나 계단을 올라 진행하는 수도 있고,
또 다른 코스는 다리를 건너지 않고 이 계곡을 옆을 따라 비포장도로를 따라 100m 정도 진행하다가 사자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건너
오르는 길이 있는데 대부분 산행은 이 코스를 택한다.
다리 위에서 계곡을 내려다 보니 누가 쌓아 놓았는지 모르나 물 한 가운데 돌탑을 자그맣게 쌓아 놓았는데 세찬 물살에도 넘어지지도
않는 것을 보면 돌탑을 쌓는 솜씨가 대단하다.
아니면 정성이 지극하던가..
이러한 것을 보면 우리가 아주 작은 것을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의 습성과 조금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중국 사람들 같으면 아주 무척 크게 하나를 만들어 놓고 배를 두드리고 있을텐데...
영상의 숲을 지나 계단을 올라 진행..
영상의 숲에 설치 되어 있는 무대를 보더니 여름에 여기 와서 기타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영상의 숲에서 계곡을 건너려 했으나 물이 너무 많아 건너지 못하고 계단을 따라 올라 갔다.
이런 계곡을 4 번이나 건너 가느라고 시간 소비를 많이 함
에구! 물에 빠질라...
지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내린 비가 급물살을 이루어 계곡을 건너기가 쉽지 않다.
다행이라면 우리가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비가 그쳐서 아주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깨끗하고 푸르른 산하를 볼 수 있어 날아갈듯한 기분에 몸은 가볍다만..
계곡을 건너기 위해서 큰 돌을 던져 징검 다리도 만들고...
어젯밤에 내린 비가 그래도 제법 많은 양이다.
봄비이니까 그나마 이 정도이지 여름 장마철 비 같으면 산행을 포기해야 했을 것이다.
내가 사진사였으면 물방울이 튀는 모습이 작품으로 나왔을텐데...
언젠가 사진 전문가라고 자칭하는 사람의 사진을 몇장 가지고 있었다.
내 사진 속에 그 사진들이 들어 있었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 사진을 찍은 솜씨도 별로였는데 ...
또 다른 사진전문가가 그 사진을 보더니 누가 찍었는냐고 묻더이다.
뭐가 틀리냐 ? 내가 찍은 사진보다 못 찍었는데... 우긴적이 있다.
역시 전문가들이 보는 눈은 틀린가보다.
이 위치에서 마지막 계곡을 건너고..
마지막 계곡에 서 있는 표지판 보면 식수 보충한느 표지가 있는데 어디에도 식수를 보충할 장소는 없고.
계곡 물을 떠 가라는 것인지...
10 : 13 널목재
50명 정도는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고갯마루[널목재]에 올라서자 엄청난 바람이 귀싸대기를 때린다.
차가운 세찬 바람에 으스스 몸이 떨리고, 이 곳까지 올라 오느라고 흘린 땀이 갑자기 쑤욱 들어 갔다.
산을 오를 때 벗었던 자켓을 다시 꺼내 입는다.
저녁 때 집에 와서 뉴스를 보니까 태풍급 바람이 몰아쳤단다.
10 : 17 1봉 양이봉
10 : 21 2봉 아이봉
10 : 23 3봉 장생봉
10 : 29 헬기장
10 : 33 4 봉 관대봉
10 : 41 5 봉 대왕봉
이 곳을 지날 때는 무척 조심해야 한다.
길 바닥에 있는 돌은 미끄러지거나, 걸려 넘어지기 꼭 알맞고,
만약 잘못하여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저 절벽 아래로 날아 갈 수도 있다.
10 : 55 6 봉 관망봉
6 봉에서 본 풍경
6 봉은 암릉을 타고 올라야 한다.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다.
6 봉을 지나 내려 오는 길에 계단을 설치해야 할 것 같은데...
이 곳을 내려 올 때 무척 위험하다.
11 : 16 7봉 쇠봉
11 : 24 8봉 북망봉, 구봉대상 정상
헬기장
이 곳을 지나면 계속 내리막 길이다.
11 : 41 9봉 윤회봉
예전에는 9 봉 표지판이 없었는데 사람들의 원성이 심한 탓일까.
산 봉우리가 아니라 능선마루에다 설치하여 놓았다.
11 : 50 칼바위 부근
능선을 계속 내려가면
음다래기골이 나오는데 무척 길다.
그러나 길은 무척 편하다.
13 : 00 사자산 법흥사
13 : 02 사자산 법흥사 일주문 도착
산행시간 4 시간
주천면에 가서 다하누 소고기 먹자고 점심을 먹지 않고 산행을 진행하는 바람에 4 시간만에 산행을 마쳤다.
이번이 구봉대산 6 번째로 산행이었다.
올적마다 험하고 재미없는 산이라고 투덜대지만 어찌어찌하다보면 또 오게 되고...
나는 비록 싫어하는 산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람받는 산인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