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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봉 - 석화봉제천이야기/제천 부근의 명산 2009. 9. 21. 11:19
09 : 15 윗점 출발
10 : 34 이정표 수리봉 180m
10 : 37 수리봉 [1019m ] 정상 표지석 2 개. 이정표, 수리봉 소개 표지판
11 : 17 방곡리 갈림길
이정표 방곡리 1,9km, 수리봉 930m
이후 위험한 암릉지대 지나
11 : 35 삼거리 갈림길 [길주의]
우측은 석화봉, 좌측은 황정산 가는 길
12 : 09 석화봉
휴양림은 우측 내리막으로
12 : 15 휴양림 갈림길
직진하면 휴양림으로
12 : 27 중고개 휴양림 갈림길 휴양림 0.6km,
우측 내리막이 휴양림 가는 길
13 : 00 석화바위
13 : 30 째진 바위 위
13 : 35 큰 궁둥이 바위
14 : 00 올산천 포장길
백두대간의 벌재와 저수재 사이에 있는 옥녀봉에서 북서쪽으로 하나의 능선이 뻗어 나가는데 여기서 뻩어져 나간 줄기는 전체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장구재를 지나, 선미봉. 수리봉, 신선봉을 지나 잠시 숨을 고른 후 오른쪽으로는 석화봉으로 달리고 왼쪽으로는 황정산을 향해 달린다.
황정산을 가기 바로 전 왼쪽으로 가면 빗재를 지나 그 유명한 도락산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직진하면 황정산을 만들어 놓는다.
갈 적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 부근의 산은 그 아름다움에 항상 취한다.
오늘의 산행 기점인 방곡도예촌은 성분이 우수한 모래질 점토가 나는 곳이다.
그래서 600여 년 전부터 도공들이 숨어들어 도요지 마을을 이룬 곳으로 유명하다.
1,200도 이상의 고열을 내는 땔감인 소나무가 많았고, 고령토와 유약 원료인 묵보래라는 흙도 이곳에서 나왔다고 한다.
오늘의 첫 기점 윗점을 찾는 것이 햇갈린다.
방곡리 끝 부분에서 저수재로 넘어가는 길이 새로 포장 공사 중이다.
아직 공사 중이지만 차가 들어 갈 수는 있다.
차가 들어 가기 전에는 이곳에서 걸어서 들어갔는데 차를 끌고 가다보니 처음 기점 찾는 것이 차를 이용하니까 거리 감각이 없어진다.
차에서 내려 입구를 찾으려는데 김성종 회원이 조금 더 올라 가란다.
100m 정도 위에 등산로 입구에 표지기가 많이 달려 있고 도로 포장하는 회사에서 등산로 입구라고 표지를 해 놓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산행 시작 후 오래지 않아 수리봉 전체가 보이는 바위에서 조망을 한 후 참나무 숲을 지나며 도토리를 주으며 오르다 보면 폭 80m 높이 60m, 경사 30도 안팎인 대슬랩에 닿는다.
슬랩 중간과 상단부에는 분재와 같은 노송들이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다.
이 슬랩을 두 손과 두 발로 기어 올라가면서 뒤돌아 오면 문경의 공덕산과 붕어산 그리고 바로 앞의 황장산과 백두대간이 바로 앞에 보인다.
이곳을 지나 급한 경사를 지나 전망바위에 오르면 선미봉이 바로 앞에보인다.
얼핏 보기에는 그 선미봉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이곳을 뒤로 하고 오르다 보면 중간에 바위와 멋진 소나무가 어우러진 곳에서 폼 잡고 사진 찍고 오르면 선미봉 갈림길에 도달한다.
이정표가 없으면 왼쪽으로 가야 한다.
이곳에서 3분 정도 가면 수리봉 정상에 닿는다.
수리봉 정상은 조망이 좋지 않다.
주변에 많은 나무가 있어 볼 것이 없지만 이곳에서 50m 정도 정도 가면 이 주변에 있는 산들은 전부 볼 수 있다.
북동쪽으로 소백산, 도솔봉, 묘적봉, 남쪽으로 붕어산, 황장산, 공덕산 그 옆으로 대미산, 문수봉, 하설산이 보이고 그 뒤로 월악영봉이 수줍게 자리하고 있다.
전망바위를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휘도는 길로 들어서면 15m 쇠줄이 설치된 급경사 바위를 내려간다.
이어 20m 밧줄을 잡고 내려서서 왼쪽 급경사바위를 횡단하면 뜬 바위에 쇠줄이 메어져 있어 손으로 잡고 아래로는 작은 바위 틈새에 발을 얹어 이동해야 한다.
예전에는 발을 놓은 부위에 널빤지를 놓아 이동을 했었는데 그것보다는 지금이 덜 위험한 것 같다. 그야말로 수리봉의 용아릉이라 할까.
수리봉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인 V자 안부는 양쪽이 수십 길 절벽이어서 조심해야 한다.
V자 안부를 조심스레 건너 암릉 위로 설치된 쇠줄 몇 군데를 지나 오른쪽 바위 꼭대기에 오르면 신선봉 정상에 오른다.
이곳의 조망이 또한 일품이다.
정상에는 깊이 20cm 물웅덩이 세 개와 1m 발자국 흔적이 있는데 술을 잔뜩 부어 놓고 퍼 먹으면서 풍류를 즐기면 이것이야 말로 신선 놀음이 아닐까.
신선봉을 내려와 5분 정도 가면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50명정도는 식사할 넓이가 된다.
이곳을 지나 내려가면 왼쪽 방곡리 방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 방곡리 가는 내리막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5분 정도 가면 암릉이 나오는데 옆에는 가는 밧줄이 있어 이것을 이용하여 갈 수 있는데 조금 위험하다.
누군가 산행을 하다가 위험하니까 가지고 온 줄을 매어 놓은 것 같다.
하긴 예전에는 줄도 없었으니까...
이후 도토리나무 숲을 지나 석화봉 갈림길에 도달한다.
석화봉 갈림길에서 20여분 내려 가면 석화봉에 갈 수 있는데 석화봉에는 쓰레기더미만 보일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정표의 글씨가 떨어져 있는데 누가 이짓거리를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석화봉에서 내려가다 보면 휴양림 갈림길이 몇 곳 나오는데 조심해야 함. 우리도 뒤에 오는 몇이서 휴양림으로 내려가 제대로 구경을 못했다고 아우성..
{나머지는 석화봉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