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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간[칠장사 - 삼정맥 분기점- 옥정현 - 베티고개]우리의 아름다운 강산/금북정맥[완료] 2009. 5. 9. 16:46
2009. 5.10
05 : 50 제천 출발
09 : 15 칠장사
버스가 오늘의 종점인 베티재로 가는 바람에 다시 원위치 하여 산행을 시작 . 출발이 늦어 짐
09 : 35 금북정맥 분기점
20분 휴식
09 : 55 출발
10 : 07 헬기장
10 : 16 싸리재<칠순비 부부탑>
[뒷면] 임경순, 김성지 2002,11,24 칠순 기념 , 중고개
10 ; 30 칠현산(516.2m) 삼각점 [1976 재설, 24 건설]
아래 헬기장
10 ; 50 철탑 공사 중10 : 52 513봉(곰림정상) 정상석 [뒷면] 광혜원
11 : 04 덕성산 갈림길
이정표[생거진천] 병무관 3,5km, 무술마을 2,2km, 칠장사 5,2km
덕성산은 왕복 해야 함
11 : 08 덕성산(519m)
덕성산 등산안내도. 정상표지석
이정표[생거진천] 병무관3,5km, 무술2,4km, 칠장사5,3km
11 : 17 삼거리 갈림길[길 주의] 우측 90도 직각 내리막으로11 : 43 470.8봉<삼각점>
11 : 50 점심 식사 20분
12 ; 28 무치고개< 오른쪽 아래 돌탑> 옛길흔적
12 : 41 사장골 정상12 : 50 무이산 갈림길
무이산을 오르려면 직진하여 오르고, 오르고 싶지 않으면 오른쪽 길로 우회해도 됨
12 : 55 무이산(462.7m)
13 : 06 옛고갯길<돌탑>
13 : 27 고라니봉
삼거리 갈림길 - 직진
13 ; 45 옥정재(옥정현)<387지방도>옥정현을 내려갈 떄 왼쪽으로 급경사를 내려 박혔다가 다시 올라오는 수고를 해야 하는데 해
마루금은 데 산 주인이 장뇌를 심어 놓고 아마 많이 잃어 버린 모양인데 누군가 이곳을 침입하여 잡히면 그동안 잃어버린
장뇌삼 모두를 변상시킨다는 조그만 표지판을 세워 놓았는데 잘 보이지도 않으니 조심하기 바람
13분 간 시멘트 바닥 위에서 휴식
이후 시멘트 길로 5분 정도 따라 가도 왼쪽으로 오르는 능선 길 만남,
14 ; 10 헬기장
14 : 12 410봉<삼각점>
14 : 33 송전탑
15 : 00 임도 만나며 따라 3분 정도 내려 감
15 : 11 삼거리 능선마루 갈림길 - 우측으로 [길주의]
15 : 20 471봉<헬기장> 함백산 아래 있는 미군 헬기장과 똑같은 모양임
15 : 42 삼거리 능선마루 갈림길. 우측으로[길주의]
16 ; 08 삼거리 갈림길 - 우측으로 [길주의]
16 ; 10 송전탑 [연달아 2 개]
16 : 21 연안이씨 납골당
16 ; 38 421.8봉<헬기장>16 : 41 삼각점 [삼각점 있을 위치가 아님]
16 : 55 배티고개(이티재)<313지방도>
내려서는 길이 엄청난 급경사임
길 잃은 버스
한남금북을 종주할 때 내가 모든 것을 준비하다 보니 신경 쓰이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이번부터는 우리의 단장인 산도깨비가 준비를 하니 나로서는 한결 부담을 덜었다.
예상보다 버스는 늦게 온다.
30분 조금 넘어서 오는 것으로 계산을 하였더니 50분이 되어서야 도착한다.
버스가 잘 가는가 싶더니 매괴 사거리에서 금왕 방면으로 간다.
이 곳으로 가면 더 빠른 길이 있나 보다 속으로 생각한다.
금왕을 지나 버스는 바리고개를 거쳐 음성 꽃동네를 지나 진천으로 들어가서 백곡저수지를 거쳐 베티재 앞 중앙골프장 입구 표지판까지 가고 있다.
"어어! 버스가 종점에" 하는 순간... "꺼꾸로 하지 뭐" " 뭐 하는 거야, 처음부터 제대로 해야 되는 것 아니야" 등등 결국 버스는 되돌려졌고 9시가 넘어서서야 칠장사에 도착했다.
한 시간 이상 허비해 버렸다.
17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칠장사 이정표가 나오자 버스가 따라 들어 섰는데 지난번에 끝나고 나오던 그 길이 아니다.
이상하다 했더니 광혜저수지를 건너는 좁은 다리가 나타난다.
버스 한대가 지나가기에는 조금 무리인 듯 싶은데 뒤따라 오던 봉고차가 다리 앞을 가로 막더니 여기 버스가 들어 오지 못하는데 잘못 들어 왔다고 한마디로 지랄지랄한다.
나가려면 뒤로 나가야 한다.
도저히 나갈 길은 아니다.
산도깨비가 내려서 길을 건너더니 버스를 오라고 부른다.
조심조심하면서 다리를 건너 차를 진행한다.
죽산면 방향으로 나가는 길을 만나는 곳에 이르러 삼거리에서 차가 진행하기에 무척 나쁘다.
아침부터 사람이 고생한 것이 아니라 버스와 기사가 진땀을 뺀 아침이었다.
절 부근에 가니 오동나무에 꽃이 피었다.
지금까지 오동나무에 꽃이 핀 것은 처음 보았다.
나무를 보면 잎보다도 꽃을 먼저 피우는 나무가 무척 많다.
4월에는 온 산이 울긋불긋하더니 5월이 되면서 그 많은 꽃들은 시들고 온 산이 푸르게 변해간다.
칠장사에 도착하자 마자 모두들 재빠르게 산으로 숨어 버린다.
산불감시요원이 산을 오르지 못하게 할까 봐., 아니면 오늘 시작부터 너무 지체 되어 그것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이 준비할 시간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또 다른 출발점에 서서
처음부터 뒤따라 가려니 무척 숨이 가쁘다.
이런 급경사를 다음에 또 한번 와야만 한다.
시작부터 완전히 진을 뺀다.
금북정맥 출발점에 선다.
많은 대원들이 칠장산으로 우루루 몰려 간다.
기념 사진이라도 찍으려는 모양이다.
오늘 산이 순하여 거리는 멀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항상 처음에는 설렌다.
한편으로 시작만 하면 벌써 마음은 끝점에 가 있다.
내년 이맘때는 종점에 더 가까이 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모든 대원들이 모이고 기념 사진을 찍고 금북 종주의 첫발을 시작한다.
칠현산 부근의 참호
칠현산 부근에 참호가 두 개 보인다.
오래 전에 만들어 놓은 우리가 흔히 보는 그런 참호가 아니다.
우리가 지나는 길 부근에만 2개가 보이는 데 보이지 않는 곳에는 몇개가 더 있지 않을까.
최근에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왜 만들었는지 의도가 궁금하다.
또 다시 전쟁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명박이 정부 들어 앉고나서 북한과 관계가 너무 좋지 않아 서로 말도 안하고 지내니 남쪽에서도 전쟁 준비 하는 것은 아닐까. 정말 걱정된다.
돌탑
이부근에는 돌탑이 많다.
임경순, 김성지 내외 분이 칠순 기념으로 돌을 전부 쌓았는지 모르겠지만 싸리재에는 "칠순비 부부탑" 표지석까지 세워 놓았으니 이것은 틀림없이 내외분이 쌓았을 것이다.
그런데 나머지 3개도 모양이 똑같으니 이 분들이 세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맥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덕성산 정상의 돌탑, 무치고개의 돌탑, 고라니봉 오르기 전의 옛 고개에 쌓은 돌탑이 모양이 똑같다.
어떤 연유로 쌓았는지 모르나 그 정성이 놀랍다.
이 부근에 돌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저 작은 돌을 모으기 위해서 무척 많은 고생을 하였을 것이다.
돌탑 안에 커다란 돌을 넣은 것 같지는 않은데....
헬기장이번 구간은 거리는 길지 않고, 산도 높지 않는데 유독 헬기장이 많다.
헬기장이 5 곳이나 된다. 특히 471봉에 있는 헬기장은 그 시설이 미군부대 헬기장 같다.
함백산 아래 커다란 미군 헬기장이 있는데 참 멋있다.
미국 애들은 뭐가 틀려도 틀려 ...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이곳에도 그보다 훨씬 더 크고 멋진 헬기장이 있다.
주위 전망도 기가 막히게 좋다.
이번 구간에서 가장 멀리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덕성산이 있지만 한쪽 밖에는 안되고, 또 정맥길에서 야간 벗어나 있고....
꽃가루는 날리고
꽃가루가 날려서 산행을 하기 힘들 정도다.
바닥에 쌓인 낙엽, 건조한 바닥 때문에 앞 사람이 지나가고 나면 나뭇잎 위에 쌓여 있는 꽃가루가 날리는 것이 바닥에서 올라오는 먼지보다도 훨씬 심하다.
앞 사람과 10m 정도는 떨어져서 가야 먼지나 꽃가루를 마시지 않는다.
바위에 글로 새긴 표지석
이 부근 산은 안성군이나, 진천군에서 산 정상 표지석을 만들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 누군가 커다란 돌을 주워 정상에 올려 놓고 금방 지워질 것 같은 글씨를 바위에 써 놓았다.
곰림, 사장골 등등 서투른 글씨를 새겨 놓아 아주 자세히 살펴 보아야 그 글씨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그 뒤에는 "광혜원" 이라고도 새겨 놓았다.
며칠 걸려서 작업을 하였을 그 분에게 누군인지는 모르지만 감사하고 또 경의를 표한다.
껌을 씹으면 갈증 해소에 도움이 돼
오늘 산행은 무척 힘든 산행이었다.
날씨는 더워지고 나뭇잎은 푸르게 변해 가고 있지만 점점 더워지는 기온에 녹초가 되어 버린 하루였다.
산행이 거의 끝 나갈 무렵 가지고 있는 물을 전부 나누어 주었다.
대부분 이런 상황을 처음 경험한 사람들이 많은지라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 애처로운 마음이 든다.
아직 녹지 않은 팻트병의 물은 언제 녹을지 기약도 없는데... 이 얼음은 산행이 끝날때까지 녹지 않았다.
그런데 산행이 끝날 때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471봉 헬기장에서 강원장이 껌을 주길래 그것을 씹으면서 산행을 하였더니 입안에 침이 생기면서 갈증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다.
이것은 또 색다른 경험이다.
이제부터는 껌을 한 통식 배낭에 넣고 다니다가 갈증을 느낄 때 씹으면서 가면 갈증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다 온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멀어
연안이씨 납골당에서 베티고개까지 길은 무척 지루한 길이다.
지루한 정도가 아니라 짜증스럽고, 당혹스럽고, 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의 황당한 길이다.
많은 산행기를 보면 베티고개에 골프장이 있다.
그래서 클럽하우스가 보이고 이제는 다 왔구나 ,
바로 내려가도 되겠네 하면서 안도를 한다.
성질 급한 사람은 아마 클럽 하우스로 내려 갈 수도 있을 것이다.
클럽 하우스 뒷편 질고개에는 정맥 종주군들이 길을 많이 망가뜨려리는지 아예 골프장에서 멋진 계단까지 만들어 놓았다.
계단을 오르면 왼쪽 아래로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다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옆의 베티재로 가는 포장 길은 정맥길과 같이 오르내림을 계속한다.
아주 지겨울 정도로 지치게 만든다.
마지막에 포기하다시피 가다 보면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가는데 줄이라도 있으니까 안심이 되지 그렇지 않으면 공포스러워 내려가지도 못할 길이다.
이 급경사를 내려서면 베티고개에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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