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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구간[583번 지방도 - 마이산- 칠장산]우리의 아름다운 강산/한남금북정맥[완료] 2009. 4. 13. 09:43
2009, 04,12 05 : 00 제천 출발
06 : 53 583번 지방도[지금은 공사 중]
07 : 03 삼거리 갈림길 [길주의] 좌측 내리막 내려가 우측 군부대 철조망 방향으로
07 : 05 항공여단 철조망
철조망을 따라 갈것 - 시멘트 도로 나올 때까지 - 시멘트도로가 나오면 좌측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진
행하다 우측 숲으로
07 : 28 인삼밭[인삼밭 옆 밭 둑에는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을 지나 잘 정돈된 묘지를 지나 지금은 공사중인 길을 만나면
건너서 산으로 오르지 말고 좌측 공사 중인 길로 다시 조그만 야산을 지나면
07 : 47 일산기업[1차선 아스팔트 포장도]
건너서 야산을 오르면 인삼밭 - 지나서 마을 안길 시멘트 도로로 갈것[ 이곳에서 우측 능선으로 갔다
가 5분 정도 알바 -- 염소 농장으로 가면 안됨]
08 ; 13 583번 지방도 [코니아일랜드]
도로를 건너 밭으로 오르면 건너편에 쌍봉초등학교를 지나 시멘트 도로를 따라 583번 지방도까지 이
곳에서 쌍봉초등학교로 가지 말고 583번 도로를 따라 가도 됨
08 : 20 쌍봉초등학교 정문
08 : 29 583번 지방도 삼거리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전문걸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까지
08 : 33 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 입간판
08 : 39 전문걸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 정문 앞
08 : 48 웰팜, 삼아물산
08 : 53 시멘트 도로 만나면 좌측으로
08 : 55 583번 지방도
지방도따라 100m 정도 진행한 후 오른쪽 임도길로 계속 진행
명인산업, 제일참 지나
09 ; 27 대정고개[2차선 아스팔트]
도로 건너 시멘트 도로 따라 진행하면
09 : 35 육거리 갈림길
마루금은 좌측 야산으로
09 : 55 대야고개[2차선 아스팔트] 승순농장
소속리산을 내려 온 정맥길은 이곳까지 평지 길을 지남- 소속리산 내려와 고속도로 현장에서 부터 이곳
까지는 정맥 길 찾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많은 정맥군들이 가지 않은 듯 함
10 : 14 사거리 안부
이후 급경사 오르막
10 : 24 능선 갈림길[경기, 충북의 도경계]
10 : 54 망이산성 남문터
11 : 00 약수터
11 : 04 마이산[공터도 넓고 멋진 소나무와 벤치] 정상표지석 2개, 삼각점
점심 식사
11 : 33 식후 출발
11 : 39 헬기장
이곳에도 마이산 정상 표지석이 있음
11 : 41 삼거리 갈림길[좌측으로] 길주의
12 : 00 차현고개[수레티고개] 화봉육교 중부고속도로 위를 지나는 583번 지방도로
이후 도고리봉까지 계속 오르막
12 : 28 도고리봉[황색골산]
12 : 32 삼거리 갈림길 [우측 내리막으로]
12 : 39 저티고개
12 : 53 356봉
삼거리 갈림길 - 우측 내리막으로
12 : 56 삼거리 갈림길[ 좌측으로] 길 주의
13 : 08 삼거리 갈림길 [좌측으로] 길 주의
13 : 25 9번 국도[2차선 아스팔트]
13 : 36 도로공사중인 작업장
13 : 55 도솔산 비로봉. 삼각점[안성 36, 1988복구]
13 : 59 고개 흔적
14 : 02 도솔산 보현봉 - 좌측으로
14 : 12 능선마루 - 우측으로 오르지말고 좌측 내리막으로
14 : 17 17번 국도[걸미고개]
골프장 정문을 지나 주차장 있는 곳까지 진행하면 끝 부근에 마루금이 보임
골프장 안에 꽃시계가 있다고 했는데 보이지 않은 것을 보니 없앤 모양
15 : 15 산불감시초소
15 : 49 금북정맥, 한남정맥 분기점
15 : 54 칠장산[492m]
16 ; 30 칠장사
16 : 35 칠장사 주차장
어제는 산행을 하면서 피곤했던 모양이다.
아직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산행을 하고 난 후 그 다음날 몸이 개운 했었는데 오늘은 영 아니다.
봄도 봄이지만 약 3시간을 땡볕을 그것도 시내 시멘트도로, 아스팔트 도로, 밭 둑길을 걸어 다닌 탓이 아닐까. 무릎까지 아
프다.
비록 고생은 했지만 이렇게 해서 한남금북정맥 마지막 구간을 힘들게 마쳤다.
없어지는 정맥 길
버스가 오늘 출발점에 도착한다. 내려서 본 모습은 지난 달 이 자리에 왔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언제 세워졌는지 길 위에는 다리가 하나 세워져 있고, 다음번에는 저 길로 가겠구나 하면서 리본이 달린 숲 길을 바라 보았
는데 그것도 전부 없어져 버렸다. 지금 공사 중인 길을 따라 오른다.
건설공제조합 기술연수원까지는 아스팔트 길로 가는 것과 마찬가지인것 같아 항상 뒤처지는 여성 분들과 오늘 처음 온 여
성분들을 버스로 기술연수원까지 가서 먼저 시작하라고 버스에 태워 보낸다.
우리가 땡볕을 걷고 있는 동안 이 팀들은 앞서 가면서 쉬면서 쉬면서 간 모양이다.
마지막 칠장산 바로 아래서 만났으니 2 시간 차이인데도 따라 잡는 것이 무척 힘들다.
마치고 난 후 느낌이지만 정확한 기록을 위해서라면 모를까.
굳이 이 거리는 걸어서 갈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대야고개까지 가면서 이제 이 길은 오래지 않아 없어질 것이라 생각이 든다.
군부대 덕분에 정맥 길이 아닌 곳으로 한바퀴 빙돌아야 하고, 수없이 파헤치진 길과 마루금까지 올라 온 수많은 공장들...
묘지, 밭을 이루어 놓아 숲은 볼 수 없는 곳이다.
3 시간 정도 걸으면서 산 같은 산은 거의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조금 더 위로 올라 있으면서 이 길이 정맥길이구나 하고 확
인만 할 뿐이다.
일산기업이 있는 도로를 건너 오르면 마을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마을로 가야 하건만 오른쪽으로 보이는 능선을 따라 가겠
다고 인삼밭을 가로질러 능선을 따라 갔더니 사람 다닌 흔적은 없고 나타나는 것은 수많은 염소들이 반갑다고 쫒아 와 인
사를 한다.
울타리에는 있는 줄에는 전기가 온다.
전기 줄은 염소 훔쳐 가는 도둑을 막으려 하는 것인지. 염소가 도망가지 못하게 설치하여 좋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울타리
안쪽에 있는 것을 보면 염소가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곳에서 한바퀴 빙 도는 알바를 했다.
정맥길이 없어지는 것을 아쉬워해야 할지 아니면 이 지역이 발전하고 나라가 부강해지는 것을 축하해야할지 햇갈리는 지
역이다.
그러나 우리처럼 자연을 찾는 사람들은 정맥길이 없어지고 숲이 사라지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산불 때문에 너무 조심스러워
3시간 정도 뙤약볕을 걸어가는데 벌써 지친다.
아스팔트 길을 걸어서인지 반도 오지 않았건만 발바닥이 화끈거린다.
이런 고통스러운 길을 벗어나 숲속을 들어가 마이산을 한창 오르고 있는데 저 아래 동네에서는 이장이 방송을 하고 있다.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가 날씨가 건조하여 산불이 날 위험이 있으니 장소를 잘 선택하여 태우고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산불예방 수칙을 읽고 있는가 보다 하였는데 조금 있다가 사이렌 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리는 것을 보니 어디 불이 난
모양이다.
제발 우리가 흔적을 남기고 가는 곳에서 불이 나지 않기를 빌 뿐이다.
우리가 천천히 걷는 것 같아도 무지 빠른 속도로 가기 때문에 실제 우리가 불을 냈다 하더라도 우리가 불을 냈으리라고는
생각 못할 것이다.
2시간 정도 진행 한 후 되돌아 보면 지나 온 봉우리가 가마득히 보이니까 우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지나는지 실감할 수
있다.
아마 예전 사람들이 보면 김신조 일당이 행군하는 식이다 라고 말 할 것이다.
어제 저녁 9시 뉴스에 전국에 20여 곳이 산불이 나서 피해가 극심하다고 방송하는 것을 보았는데 오늘 산행을 하면서도
적잖이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올 봄에는 비도 오지 않아서 모든 것은 말라비트러지고, 저수지는 마르고 , 산의 나뭇잎은 바짝 말라 불이 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담배 피우는 꼴초들은 쉬지 않고 담배를 피워대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
담뱃불 조심하라고 떠드는 것도 한두번이지 자꾸 이야기하다 보면 잔소리 밖에 안되고....
안성골프장의 벚꽃
17번 국도에 내려서자 커다란 대학교 정문 같은 것이 보인다.
정문 안에는 길을따라 엄청난 양의 벚꽃이 하얗게 피어 있다.
골프장을 일반인들 한테 개방을 하였는지 많은 사람들이 가족 동반으로 와서 나무 아래에서 벚꽃 놀이을 하고 있다.
조그만 아기를 데리고 온 가족, 연인 등등해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아름다운 시설을 일반인들한테 개방한 골프장이 고맙다.
벚꽃은 입구에서 500m 정도만 길 양 옆으로 심어져 있지만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가꾸어져 있다.
하얀 눈송이를 얹어 놓은 것처럼, 하얀 솜을 부풀려 놓은 것처럼 ... 눈 밭에 와 있는 것 같다.
바람이 불면 꽃잎은 눈이 내리 듯 떨어지고 바닥에 떨어진 꽃잎을 밟으면 부드럽기도 하고 미끄럽기도 하여 걸을 때 무척
조심스럽다.
개발이 많이 된 지역
지난 구간 소속리산을 내려 와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부터 오늘 대야고개까지는 무척 많이 개발 된 지역이다.
이 지역은 오래지 않아 정맥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 같다.
걸어서 4시간 30분 거리니까 한북 정맥 종주할 때 파주 지역 지날 때 보다 2배 이상 더 긴 거리이다.
낙동정맥 종주 시 다대포에서 백병원 동네에 이르는 길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비록 마루금을 파헤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주변에는 전부 골프장까지 자리를 잡고 있으니 산이 손을 타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구간이다.
또 하나의 정맥 종주를 마치면서
또 하나의 정맥 길을 걸었다. 아무런 생각없이 걸었다.
오늘은 저기까지 가야하고, 다음번에 시작점에 서면 또 다시 그 날의 목표점을 향해 아무 생각없이 걸었다.
종주 산행이 이래서 좋다. 아무 생각없이 그날의 목표점을 향해 걸으면 된다.
정치가 어떠네, 오늘 경제가 어떠네, 생각할 필요도 없다.
오로지 한가지 오늘은 아무 사고없이 끝까지 가야한다는 생각 하나만 걸어 갈 뿐이다.
그래서 종주 산행하는 사람들이 다른 일반 산행에서는 재미를 덜 느끼는지 모른다.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 이제 종주 산행은 다시 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고 그 이후 일년여를 쉬면서 일반 산행을 하였다.
뭔가 빠져 있는 느낌, 허전한 느낌이 수없이 들어 다시 시작한 종주 산행 ... 이제 마지막을 향해 치닫고 있다.
나도 나이가 있느니 만치 모든 것을 정리해야 할 나이에 자꾸 일을 벌리는 것도 힘들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이제 늙어 가는 것도 연습을 해야 할 시간이다.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구정맥을 마치고 싶다.
그리고 오늘 1대간 9 정맥을 완주한 최명섭 대장에게 끝없는 찬사와 축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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