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태국[푸켓]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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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푸켓]
    이 세상 구석구석/태국 2008. 10. 9. 15:41

     

       카메라 한대의 날짜를 고칠 줄 몰라 그냥 들고 다녔더니 날짜가 안맞네.......

    2008. 10. 2 ~ 10. 5  인천공항 출발 [스카이 스타항공]

     

     

     

     

             스카이스타 항공사에서는 항공기가 4대 밖에 없다는 소문이 있고, 그 4대도 신기종이 아니라 남들이 한참 타다가 내버릴까 하는 중고를 구입하여 운행한다고 한다.

    정말 타보니 비행기가 얼마나 낡았는지 모를 정도이다.

    머리 위에 있는 조그만 TV는 떼어 버린지 오래인 것 같다.

    모두투어 여행사에서 이 비행기를 전세기로 세를 내어 운행하는 탓인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보다 여행비가 20 % 이상 저렴하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

    기내에서 주는 기내식도 볶음밥 한 주먹이 고작이다. 그

     이외 주는 것이라고는 약간의 음료수와 커피 밖에 없다.

    6시간을 비행기 안에 있는데 지루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올 때는 아예 빵을 한 봉지 사서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 싸게 타는 대신에 좋은 호텔 예약 했다는 것에 위안을 가진다.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서두른다.

    나야 5시가 기상시간이니까 관계없지만 아내가 평소보다 2 시간 정도 빨리 일어나야 하니까 무척 어설픈 모양이다.

    미리 준비하여 둔 짐을 챙겨 차에 싣고 이번에 새로 산 네비게이션을 켜고 인천공항을 찍으니 도착 예정시간이 8시 10분이 나온다.

    2시간 40분 걸린다는 이야기다.

    실제 규정 속도를 지켜 가면서 갔는데 예정시간보다 5분 정도 빨리 도착하였으니 기계가 알려주는 것도 못 믿을 것은 아닌가보다.

    공항에 도착하여 이번에는 정식으로 주차대행 하는 장소로 차를 끌고 갔더니 이 직원들이 얼마나 서두르는지 시작도 하지 않아 정신을 빼 놓는다.

    직원들이 젊은 사람들도 아니고 나이가 드신 분들인데도 말이다.

    지금까지는 야외 주차장으로 차를 직접 끌고 가면 그 안에 불법 대행주차를 해 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 차를 맡기었다.

    이번에 보니까 그 불법주차 하는 사람들한테 맡기면 3박 4일에 2만5천원이면 되는데 이번에 주차비를 4만 5천을 달란다. 처음에 차를 맡길 때 13,000원을 받는데 이 돈이 아마 자기네들 대행수수료인 것 같다.

    여행을 마치고 와서 차를 찾아 가지고 나갈 때 32,000원을 매표소에서 받는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되는 돈이다.

    청주공항을 이용하면 2만 5천원도 되지 않는데 공항이 큰 탓일 것이다.

     

     

     

    다이아몬드클리프호텔

     

     

     

     

     

     

     

     

     

     

     

     

     

     

     

     

     

     

     

     

     

     

     

     

     

     

     

     

     

     

     

     

    푸켓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라서 호텔이 무척 많다.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일정을 여행사에 그냥 맡겼더니 호텔이 도시와는 아주 멀리 떨어진 시골 한 구석에 있던가, 아니면 아주 변두리에 예약되어 있던가, 또 낡아빠진 호텔이 대부분 예약이 되어 있어서 기분 상한 적이 자주 있었다. 

    그래서 이번만은 신혼여행 가자는 기분으로 푸켓에서 두 번째로 비싼 호텔을 예약 하였다.

    가장 비싼 곳은 호텔 방문을 열면 바로 앞에 개인 풀장이 있는 곳이고 그 다음 가격의 호텔을 예약 하였는데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주로 신혼여행 온 젊은 사람들이 주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 젊은 커플이 우리를 보면 재혼해서 왔나 하고 의심이 들 정도로 젊은 신혼여행객들이 많은 호텔이다.

    창문을 열면 바다가 바로 앞에 보이고 주변에는 열대 원시림이 가득하고 그 속에서 들리는 새소리는 깊은 산속에 와 있는 느낌이 들도록 만든다.

    호텔도 그냥 건물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아주 커다란 정원이 있는 전원주택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침대 머리맡에는 초코렛이 두알, 세면대에서 향기가 넘치는 꽃 두 송이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방안 탁자 위 그릇에는 물이 담겨져 있는데 그 위에 꽃잎이 떠 있다.

    호텔 안 냉장고의 술과 음료수 값은 비싼 편이 아니다.

    위스키가 17,000원, 캔 맥주가 2,500원, 음료수와 과자 안주 한 봉지가 대부분 2,500원 내외이니 분위기 좋아하는 사람은 시내 시끄러운 식당에서 정신 차리지 못하느니 호텔 테라스에서 분위기 즐기는 것이 좋으리라.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할 때 야외로 접시를 들고 나왔더니 지나가던 새가 와서 같이 식사 하자고 조른다.

    빵을 한 조각을 던져 주었더니 열심히 먹고 노래를 한다.

    식당 안에서 식사를 하던 사람들이 신기한 듯이 내다본다.

    이른 새벽 풀장은 6시에 여는데 열자마자 풀장에서 수영을 한다.

    깊은 곳은 2,5m, 잘못하다가는 빠져 죽기 꼭 알맞아서인지 수영가이드가 한 사람이 배치되어 있다.

    이 호텔의 풀장은 바닷가에도 하나 있는데 바닷가에 있는 것은 떠나는 날 아내가 확인하고는 너무 아쉬워한다.

    이 호텔에서 빠통 비치 해변까지 내려가려면 인도도 없는 차도를 따라 5분 정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지나고 나니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다.

     

     

    빠통비치 해변을 아침에 걸으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그레이스랜드 호텔이 바로 해변가에 보이고 맥도날드, 스타벅스도 해변가에 있고, 곳곳에 훼미리마트도 많이 보이는데 세븐 일레븐과 반반씩 분포 되어 있는 것 같다. 

    훼미리마트에 들어가 캔 맥주 하나와 음료수 하나를 사서 들고 홀짝거리며 돌아다닌다.

     

     

     

     

     

     

     

     

     

     

     

     

     

     

     

     

     

    그리고 어제 저녁 시장 중심에 있었던 로얄파라다이스호텔이 보인다.

    우리가 길을 잃을까 멀리서도 보이는 고층 빌딩인 이 호텔을 기점으로 돌아다녔으니까....

    빠통 시내에는 호텔도 많이 있다.

    다이아몬드 호텔이 비싸다면 노보텔 리조트도 가격이 비싸지도 않으면서 전망도 좋고 시내도 가까이 있어 좋을 것 같다.

    다이아몬드호텔이나 노보텔 호텔은 산 위에 있어서 쓰나미가 와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빠통 시내에 있는 그래이스랜드 같은 호텔은 너무 해변가에 위치하여 지난 번 과 같은 큰 쓰나미가 오면 위험할 것이다.

    해변의 백사장은 바다 쪽은 물기를 머금고 있는 탓인지 딱딱해서 걷기도 좋고 아침에 조깅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해변 바닷가 쪽에서 조깅을 한다.

     

    낀제 축제

    피피섬을 가기 위해서 선착장으로 가는 도중에 도로 주변이 갑자기 시끄러워진다.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어수선하게 움직인다.

    사람들이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그 사람들 때문에 차가 많이 밀린다.

    갑자기 앞에 앉은 아가씨들의 비명 소리가 들린다.

    바깥을 보니 어떤 젊은이가 차를 타고 가는데 나무로 양쪽 볼을 뚫어서 끼고 있다.

    가면서 보니까 신의 권능을 부여 받은 사람들이 칼로, 창으로, 화살을 이용하여 양 볼을 뚫어 꿰차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한마디로 끔찍한 광경이다.

    저런 상처를 내도 나중에 깨끗하게 흔적도 없이 아문다고 한다. 이것이 낀제 축제라 한다.

     

     

    육식을 제한하여 정신과 마음을 정화하는 기간이라 한다.

    채식주의자들의 축제라 하며 1825년 중국에서 이주해 온 중국계 태국인들이 만든 행사라 한다.

    신의 권능을 부여 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자해하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오늘 그 모습을 보니 너무 끔찍하다. 매년 음력 9월1일부터 9일간 축제가 열리며 이 축제 기간에는 청결을 상징하는 흰옷을 입고 술과 음식을 금하며 신에 대한 경건한 믿음을 나타내기 위해 칼로 배를 긋는다든지 커다란 장신구로 귀나 혀 등에 걸고 다니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은 대부분 믿음으로서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실제 그와 같이 양 볼을 뚫어도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피피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일컬어지는 피피섬은 푸켓에서 배를 타고 약 2 시간 정도 가야한다.

    푸켓에서 남동쪽으로 약 35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피피돈, 피피레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피피섬으로 가는 방법은 푸켓에서 가는 방법과 끄라비에서 가는 방법이 있다.

    피피섬은 끄라비에 속해 있으나 푸켓에서 가는 것이 더 가까워 푸켓에서 많이 출발한다고 한다.

     

     

     

    피피섬은 실제로 43km에 걸쳐 6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큰 섬인 피피돈, 피레레 섬만 주로 이용한다.

    아침 일찍부터 서두른다.

    휴양지에 놀러 왔는데 천천히 다니지 뭘 그렇게 서두르느냐고 하니 가이드 왈 “피피섬 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예요” 한다. 피피섬 가는 도중에 차가 많이 밀린다.

    반대편에서 오는 차선까지 차지하고 차가 이중으로 진행한다.

    반대편에서 오는 차들은 한쪽 구석으로 비켜서 진행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난리가 나도 큰 난리가 났을 법도 한데 말이다.

    차가 밀리는 이유는 지금 낀제 축제 기간이라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길을 따라 행진하느라고 길을 막아서 속도가 더디다.

    길도 2차선인데 오토바이 다니지, 차 다니지, 자전거 다니지 등등 복잡하기 짝이 없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에서 왜 길을 넓히지 않는지 궁금하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어디서 나왔는지 수많은 관광객들이 넘쳐 난다.

    배는 3층으로 되어 있는데 맨 윗 층은 바람막이가 없어 바람을 맞으며 가야 하는데 주로 백인들이 많이 타고 있으며, 2층 매장에서는 음료수와 커피는 그냥 주지만 나머지는 돈을 받는다.

     

     

     

     

     

     

     

     

     

     

     

     

     

     

     

     

     

     

     

     

     

     

    맥주, 아이스크림, 캔 음료 등등은 돈을 받고 파는데 아이스크림은 2000원, 캔 맥주는 2500원을 받는다.

    무척 비싼 편이다.

    텔 방안에 있는 냉장고에서 위스키 작은 것 17000원 캔 맥주도 2500원이었는데 이곳의 가격이 최고급호텔 수준이다.

    배를 탈 때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던 것 같았는데 출발 후 30분이 지나자 어디로 각자 흩어졌는지 의자는 중간중간 비고 처음에 보았던 사람들의 약 반 정도가 어디로 사라진 것 같다.

    1 시간 20분 정도 가면 멀리 섬이 두 개가 보이는데 그 섬이 피피섬이다.

    큰 섬 옆을 지나 뒤로 돌아 가면 그곳에 피피섬의 백사장이 보이고 화려하게 생긴 수많은 작은 배와 몇 종류의 배들이 보인다. 작은 배들은 일본 야마하에서 만든 배들이다.

    야마하에서 악기만 만드는 줄 알았더니 골프채를 비롯하여 작은 배까지 만드는 것을 보면 돈 있는 곳에 야마하가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선착장에 도달하여 배에서 내려 백사장으로 연결되어 있는 나무다리가 위험하기 짝이 없다.

    사람 다리 하나는 충분이 빠질 정도의 구명이 여기저기 뚫려 있는데 왜 수리할 생각을 않는지 모르겠다.

    분명 많은 사람이 저 구멍에 빠져 다쳤을 텐데 말이다. 이런 사소한 것이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가 아닐까.

     

     

     이 섬의 백사장이 넓어 보이지는 않지만 상당히 아늑하다는 느낌이다. 

    백사장 주변은 리조트와 호텔이 보이고 백사장 나무 아래에는 누워서 쉴 수 있는 수많은 의자가 있는데 사용료가 하루 1달러라 한다.

    큰 섬인 피피돈 섬만 약간 개발 하였을 뿐 피레레 섬은 전혀 개발하지 않고 있다.

     

     

    자연보호 차원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이왕 설치 한 선착장이라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해야 하지 않을까.

    예산이 없던가, 게으르던지 둘 중에 하나 일 것이다.

    천막 안 의자에 짐을 풀고 스피드 보트를 타고 피레레 섬으로 향한다.

    배 안에는 젊은이들을 포함하여 10명 정도가 탔는데 15명 정도도 탈 수 있을 것 같다.

     

     

    또 스노쿨링 가이드 셋과 배를 따라 가는 종업원이 두 명 따라 가는데 종업원 중 하나는 얼마나 뚱뚱한지 옆에 있어도 숨이 찬다.

    이곳 사람들은 피레레 섬을 작은 섬이라고 이야기 한다.

    7분 정도 신나게 달려 식용 제비집 채굴로 유명한 바이킹 동굴 앞에 도착하여 잠시 구경하는데 지금은 굴 안으로 들어 갈수가 없어 배 안에서 잠시 사진 몇 장 찍는다.

     

     

    작은 섬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데 기암절벽과 너무 맑은 바닷물에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배 아래로 빵 조각을 던지면 수많은 고기들이 몰려들고, 바다 깊이 아래로 보이는 아름다운 산호초를 보고 있으면 수중 궁궐에 와 있는 것 같다.

    이 작은 섬 피레레 섬에는 사람이 살지는 않으며  조그만 백사장이 있는 만이 두 곳 있는데 두 번째 만의 절벽 아래에서 배를 정박시키고 이곳에서 스노쿨링을 한다.

    절벽이 가깝고 모래사장이 가까운 곳에는 아주 작은 물고기들이 있지만 깊은 바다로 나갈수록 커다란 고기를 볼 수 있다.

    빵 조각을 손에 쥐고 있으면 고기들이 손 안에 들어 와 논다.

    움켜쥐면 살겠다고 퍼덕 거리는 바람에 손이 간지러운 것을 지나쳐 아프기까지 하여 결국 놓아 주고 만다.

     

     

    이곳까지 배를 몰고 온 항해사가 바다 아래까지 가라 앉아 바다 속을 즐기고 있다.

    나도 구명조끼만 벗게 하면 저 속까지 들어가서 놀겠는데 구명조끼를 벗지 못하게 하여 위에만 떠 있는 것이 아쉽다.

    기암절벽과 에메랄드빛 바다,

    곱고 흰 산호해변, 수많은 종류의 열대어들, 잔잔한 파도, 열대 낙원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야자수 정글 등 그야말로 너무 아름다운 해변이다.

     

     

    약 1 시간 정도 놀다가 다시 해변가로 돌아오면서 스킨 스쿠버 할 사람들은 다른 배로 옮겨 타고 우리는 백사장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우리가 스노쿨링한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단다.

    1 인당 80달러를 내란다. 조금 황당하다.

    이 섬에 왔으면 당연히 그런 행사는 포함이 되어 있으리라 생각하지  따로 돈 내라는지 누가 알았을까.

    태국 여행은 이런 것이 많다.

    백사장 안에 있는 커다란 이슬람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이슬람 국가라서 술은 금한다고 한다.

    그곳에서 사 먹을 술도 없지만 술을 가져 왔어도 먹지 못한다고 한다.

    한국인들이 술을 가지고 들어 와 먹다가 이곳 주민들과 다툼이 종종 있다고 한다.

    우리가 어디를 가면 그 지역 사람들의 문화를 존중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식사를 마치고 해변가 한쪽 귀퉁이에 있는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1 시간정도 하고 푸켓으로 발길을 돌린다.

    백사장 앞 바다에는 수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크지 않다.

    수많은 배들이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수영할 수 있는 공간은 약 500 평정도 될 것 같다.

    이 섬에 온지 몇 시간 되지 않아 되돌아간다. 

     스노쿨링 하느라고 약 1 시간 30분 정도, 식사시간 30분 , 식후 바닷가 해변에서 1 시간 정도 보내고 되돌아가려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스킨스쿠버를 해도 마찬가지다.

    해변에서 노는 시간에 그것을 하니까.

    스킨스쿠버는 100 달러 달라고 한다.

     

    사이먼쇼

    푸켓으로 되돌아 와 식사를 마치고 사이먼쇼를 관람한다.

    게이들 쇼인데 파타야의 알카자 쇼와 비슷하다.

    약 1 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게이들의 천국인 태국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쇼다.

    태국에 게이들이 많은 이유는 태국에 전쟁이 워낙 잦다 보니까 숟가락 들 나이가 된 남자들은 전부 군대로 끌고 갔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들은 아들을 데리고 아주 깊은 밀림 속에 들어가 살던가 아니면 아예 여자로 만들어서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태국이 게이들이 가장 많은 나라이고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파타야에 있는 알카자쇼처럼 화려하거나 규모가 크지는 않다.

    돌아오면서 본 빠통 시내가 화려하고 무척 붐빈다.

     

     

    원숭이사원

    팡아만은 빠통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탓인지 아니면 구경하는 시간이 짧은 탓인지 피피섬을 갈 때보다 서두르지 않는다.

    어제 피피섬을 갈 때는 아침 7시에 출발하더니 오늘은 9시에 출발한다.

    오늘도 길거리에는 낀제 축제로 주민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니고 있다.

    신의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 한 사람 뒤에는 5명에서 10명 정도가 뒤따라가면서 시중을 거들고 있다.

    한 무리가 지나가면 그 뒤에 또 , 그 뒤에 또 수 많은 무리가 다니니 집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그네들 대접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신의 부름을 받은 사람은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

     

     

     

    팡아만은 푸켓에서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푸켓 섬을 지나 연결되어 있는 다리를 건너간다.

    가는 도중에 원숭이사원에 들러 원숭이들을 구경한다.

    원숭이를 구경하러 동물원에 들른 것이 아니라 원숭이 절에 들른 것이다.

    이 사원은 팡아만 국립공원내에 있으며 원숭이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유명한 사원이다.

    실제 이름은 수안동굴공원사원이다.

    이 사원을 창건한 “스리치왓”스님께서 절벽에 떨어진 원숭이를 치료하여 주었는데 그 이후 이 부근에 사는 모든 원숭이들이 이 사원에 와서 스님과 같이 살았다한다. 

    입구 오른쪽 굴 입구 위에는 스님의 좌상이 있는데 갈비뼈가 앙상하게 들어 난 것이 스님의 등신불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본다.

     

     

     

     

     

     

     

     

     

     

     

     

     

    절벽 아래에는 동굴이 있으며 그 안에 사원이 있고 15m 정도 되는 금빛찬란한 와불이 있다.

    매일 닦는지 그야말로 금빛찬란하다.

    입구에는 관람료가 20 바트라고 쓰여 있는데 강제적인 것 같지는 않다.

    와불  앞에는 스님이 앉아 있는데 합장을 하고 머리를 숙이면 스님은 대나무 채를 들어 안녕을 기원해 주고 성수를 뿌려주며 손목에 실을 묶어 준다.

    이 실은 태국인들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노인이 될 때까지 풀지 않고 지니고 다니는 부적과 같은 것이라 한다.

    이곳은 소승불교 지역이라 계율에 따라 여자에게는 직접 묶어 주지 않고 건네주기만 한다.

    절 앞에는 엄청나게 많은 원숭이들이 진을 치고 있으며 그 앞에는 리어카에 원숭이에게 줄 먹이를 파는 상인들이 있는데 사람들이 먹는 것이 곧 원숭이가 먹는 것이 되니 사서 먹다가 원숭이에게 주어도 될 것이다.

    사진을 찍으려면 대장 원숭이를 찾아서 그 원숭이를 앞에 놓고 먹이를 주면 다른 원숭이들이 감히 대들지 못해 어수선하지 않다. 이 대장 원숭이는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혼자 유유히 먹이를 먹으니 사진 찍기가 좋다.

    그러나 대장 이외의 다른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사진을 찍으려면 서로 빼앗아 먹으려고 얼마나 시끄럽고 혼란스러운지 모른다.

     새끼를 배에 안고 다니는 원숭이들이 많이 보이는 것을 보면 번식력이 좋은 모양이다.

     

     

     

     

     

       팡아만

     

     

     

     

    팡아만으로 향하는 선착장에 도착하였는데 선착장에는 어떤 가림막도 없어 땡볕에 서 있어야 한다.

    선착 장 100 m 앞에는 가게가 몇 개 있으며 각 여행사마다 구명조끼를 맡겨 놓는 가게가 따로 있는 모양이다.

    그곳에서 구명조끼를 가져와 입고 보트를 타고 출발한다.

    이 보트의 이름은 타이식 보트라 하며 롱테일 보트라고도 한다.

    이 보트를 타고 맹글로브가 잔뜩 심어져 있는 정글수로를 따라 40분 정도 가면 이슬람 회교 마을에 도착한다.

     

     

     

     

     

     

     

     

     

     

     

     

     

     

     

    맹글로브 숲을 나가면서 주위를 둘러보면 바다에 산이 떠 있는지, 산 속에 물이 들어 와 있는지 아리송하다.

    산의 모든 모양이 중국의 계림과 비슷한 느낌이다.

    계림은 강가에 수많은 산들이 겹겹이 보이는데 반해서 이곳은 엄청난 물속에 드문드문 산들이 보인다는 점이다.

     

     

     

    팡아만은 푸켓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푸켓 공항에서 이륙하여 한국으로 돌아올 때 이륙하여 비행기가 기수를 돌릴 때 아래로 내려다보면 팡아만이 한눈에 보이고 회교도 마을 수상가옥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회교도 마을은 수상가옥이며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 왜 수상가옥을 지어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회교도 마을에서 식사를 마치고 홍섬으로 향한다.

    홍섬은 물이 빠졌을 때 육지가 되었다가 물이 차면 섬 안에 다른 공간이 생기고, 밖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아주 좁은 굴을 통과하면 또 다른 공간이 그 안에 있는 섬을 말한다.

    이곳은 시카누를 이용하여 구경할 수 있는데 원주민들이 손님 2명씩 태우고 섬을 한 바퀴 돌아 구경을 시켜 준다.

    어떤 곳은 누워야만 빠져 나갈 수 있으며, 노를 젖는 사람들이 한국말을 잘하며 그 사람들한테 누가 한국말을 가르쳐 주었는지 못된 말도 많이 한다.

     

     

     

    섬 안을 여기저기 다니다가 맹글로브 숲까지 들어갔다가 나와서 다시 출발장소로 돌아오는데 40분 정도 소용된다.

    노 젓는 사공의 팁은 1 달러이다.

    이 시카누 같은 코스는 지나가는 코스에 같이 연결되어 있는데 이런 곳을 옵션으로 묶어 놓아 여행사에 약간 섭섭하다.

     

     

                 맹글로브와 수로

     

     

     

     

     

     

     

     

     

     

     

     

     

     

     

     

     

     

     

     

     

     

     

     

     

     

     

     

     

     

     

     

     

     

     

     

     

     

     

     

     

     

     

     

     

    어느 다큐멘터리에서 본 적이 있는데 어느 지역에서 그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서 맹글로브 나무를 전부 베어내 없어 버렸단다.

    그랬더니 그 주위에 있는 산호가 전부 죽고 섬이 유실되어 없어지더라는 것은 본적이 있는데 이곳은 주변에 많이 심어져 있는 맹글로브 나무 덕을 많이 볼 것이다. 

    이 홍섬을 지나 제임스본드 섬으로 간다.

    이 제임스본드 섬은 007 영화 촬영지 때문에 유명해 졌으며 커다란 섬 한 가운데 계란 비슷하게 생긴 바위가 하나 버티고 있는데 이 바위를 배경으로 위치를 잘 잡으면 바위를 손 위에 올려놓고 있는 것처럼 찍을 수 있고, 바위를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 등등 갖가지 모양을 연출해 낼 수 있다. 

    워낙 낯이 익은 바위라서 그런지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자체로 흥분이 된다.

    이곳에는 인도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팔고 있으며 가게 앞에는 호랑이 바위가 있고 남녀가 짝사랑하다가 여자 살포시 남자에게 기대어 있다는 둥 하면서 해설을 하는데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이곳을 연구하던 학자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동판에 새겨 바위에 붙여 놓았는데 이후 태국의 왕이 또 사인을 한 동판을 박았더니 태국국민들이 어떻게 왕의 사인과 일개 학자들의 이름을 새긴 동판을 같은 위치에 박아 놓을 수 있느냐고 항의 하여 왕의 사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지워 버렸다고 한다.

    여자 바위에는 구명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위에 하나는 아래에 있는데 한쪽 구멍에는 오른 손가락 또 다른 구멍에는 왼쪽 손가락을 끼우고 가능한 벽에 바짝 붙어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그와 같은 폼을 잡고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선착장으로 되돌아온다.

     

     

    빠통

    빠통은 전 세계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지난번  쓰나미가 왔을 때 실종까지 포함하면 약 250,000명이 이상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곳의 원주민들이 많았겠지만 대부분 유럽 쪽 사람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

    한국 사람은 가이드 이야기로는 11명이 실종 되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이지역이 한국 사람이 많이 찾는다고 해도 유럽 사람들에 비해서는 그 규모가 워낙 작다.

    빠통은 저녁 8시가 넘어서면 활기찬 거리가 되는 반면 이 시간 해변은 전혀 사람이 없다.

    불도 들어오지 않아 깜깜하여 해변가로 가기도 겁이 난다.

    해가 뜨기 전 해변에 나갔더니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인지라 젊은 커플들이 해변에서 밤을 세우고 부둥켜안고 있는 커플들이 많이 보인다.

    엄청난 인파가 특히 서양 사람들이 빠통 시내의 식당에 진을 치고 앉아 있으며 어느 가게든지 그 앞을 지나가면 호객행위를 한다.

    일본말, 한국말, 섞어 가면서 들어 와 저녁 먹고 가라고 붙잡는다.

    길가에 파는 손거울이 예뻐서 물어보니 우리 돈으로 10,000원을 달란다.

    바가지도 그런 바가지가 없다.

    우리가 길을 가면서 게이 비슷한 여자들이 지나가길래

    “ 저 사람들 게이인가봐” 하고 중얼거렸는데 뒤에서 “ 저 사람들 게이 맞아요” 하여 뒤돌아보니 젊은 한 쌍이 아주 자연스럽게 대꾸를 한다.

    한국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구석구석 많이 있는 모양이다. 

    빠통 시내 지도를 들고 다니면서 구경을 하면 좋을 것이다. 빠통 시내가 별로 크지 않으니까 2 시간 정도면 전부 돌아 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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