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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방콕-파타야]이 세상 구석구석/태국 2007. 12. 6. 18:43
태국 여행기
2003, 1, 09 ~ 1. 23
1, 19 04 : 30 제천 출발
08 ; 00 인천공항도착
10 ; 30 인천공항 이륙
15 : 30{방콕 시간} 방콕 공항 도착
17 ; 00 렘브란트호텔
22 ; 00 취침
1, 20 07 ; 00 기상
08 : 30 에머랄드 사원, 궁전
수상시장 방문
13 ; 00 파타야 이동
16 ; 00 저녁식사
20 : 00 알카자쇼 관람
1, 21 08 ; 30 산호섬 이동
낙하산 타기, 보트타기
14 ; 00 코끼리 타기
16 : 00 뱀농장 방문
20 : 00 라이브쇼 관람
sea food 로 저녁 식사
1. 22 08 ; 00 방콕으로 출발
09 : 00 악어쇼, 악어 농장 방문
돼지 쇼, 개 쇼 관람
14 ; 00 보석가게 방문
저녁 식사 후
19 ; 00 맛사지
1, 23 07 : 00 방콕 공항으로 출발
10 : 30 방콕 이륙
13 ; 30 홍콩 공항 도착
14 ; 00 홍콩에서 출발
19 ; 40 인천공항 도착
24 : 00 제천도착
2000년 새 천년이 바뀔 때 불안감을 가지면서 떠났던 중국 북경 여행 후 꼭 3년 만에 태국 여행에 나선다.
따뜻한 지방으로의 여행이라 이 추운 겨울에 꼭 10년 전에 느꼈던 기분과 비슷하다.
결혼 10주년 때도 따뜻한 지방 괌으로 여행을 갔었는데 이번에 또 겨울에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보내게 되었다.
새벽잠을 설친 채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니 머리가 멍하다.
4시 30분에 옥류관 앞에 도착하니 벌써 몇 분이 와 계신다.
화우회 회원들!
10년 전에 모여서 10년 동안 모은 회비가 2,500만원
그 중 반을 잘라 이번에 여행 경비로 충당하기로 했다.
절반의 금액을 회비로 사용하기로 하고 부부 동반하여 태국 여행길에 나선 것이다.
서울로 향하는 버스가 깜깜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달려 인천에 도착해서야 날이 훤하게 밝아오기 시작한다.
영종도 들어가는 다리가 아주 멋이 있는 것 같은데 그냥 지나가는 차 안이라 자세히 볼 수 없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08 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처음 와 보는 인천공항, 엄청나게 크다.
맛도 없는데 비싼 음식 값을 지불한다.
이것이 여행이겠지 위로해 본다.
비빔밥 한 그릇에 8,000원인데 진짜 맛이 없다.
비행기가 이륙한다.
6시간동안 지겨운 비행기 안의 여행이 시작된다.
책 한권을 다 읽어도 시간이 남는다.
TV 동화
괌 갈 때 비행기 안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려니 얼마나 지겹던지..... 그래서 심각한 책이 아니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유머러스한 야한 책을 세권 들고 가서 나누어 주고 읽으라고 주니 전부 너무 좋아한다.
훤한 대낮에 태국 쳅락콕 공항에 도착한다.
후끈하고 열기가 다가온다.
내의를 입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내의를 입고 왔더라면 큰일 날 뻔 했다.
호텔에서 짐을 풀고 저녁 식사를 바깥에 나와서 한다.
상호가 “이태원” 인데 어디 후진 골목으로 끌고 가더니 맛도 없는 안남미 쌀에 한국식 음식을 먹는데 맛은 별로다.
쌀은 푸석푸석 하긴 이 인간들은 우리가 먹는 차진 쌀을 먹으면 소화를 못 시키니 후루룩 날아가는 쌀로 밥을 할 수 밖에 .....
그러나 이 태국 쌀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쌀이고 가장 많이 먹는 쌀이니 우리가 그 사람들이 볼 때는 비정상적이겠지.
상추, 된장, 돼지고기 볶음 등등 전형적인 한국식이다.
한 가지 특징적인 것은 고춧가루가 상당히 맵다는 것이다.
식사 후에 나와서 보니 호텔을 걸어서 가도 5분이면 갈 거리인데 일방통행 길을 계속 돌다보니 30분도 더 걸려서 호텔에 도착한다.
덕분에 방콕 시내 구경은 잘 했다만..
도중에 아셈 회의장도 구경하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소다 했더니 TV에서 많이 보았던 모습 그대로이다.
부근에 있는 연못은 아셈 회의 때 못을 새로 팠다고 한다.
회의장이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시골에 있는 줄 알았더니 시내 한 복판에 이런 회의장을 만들었다니 놀랍다.
둘째 날
아침 일찍 일어나 7시에 아침 식사를 하고 8시에 호텔을 출발하여 왕궁으로 향한다.
왕궁으로 향하는 길에서 보는 방콕 시내
엄청나게 차가 밀린다. 차 한 대 생산되지 않는 나라에서 무슨 차가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차 한 대 보통 5,000만원은 주어야 한다는데 진짜 부자는 많은 모양이다.
변두리로 나가는 고속도로는 별로 밀리지 않는데 시내로 들어오는 길은 엄청나게 밀린다.
왕궁 앞에는 군인들이 사열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만 군대에 간다고 한다.
그래서 아가씨들이 군대에 갔다 온 사람들을 오히려 싫어한다고 한다.
돈 없고 빽 없고 능력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란다.
군대 가기 전에 검은 실을 뽑으면 군대에 가고 빨간 실을 뽑으면 군대에 가지 않는다고 한다.
돈 있고 빽 있는 사람은 검은 실을 뽑게 되어 있단다.
왕궁에는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걸어가기도 힘이 들 정도이다.
금으로 만들어 놓은 종 모양의 탑은 정말 휘황찬란하다.
에머랄드 궁전이라더니 전부 보석으로 치장을 하여 놓았는데 놀랍기만 하다.
조상 덕에 후손들이 먹고 산다고 해도 좋을 듯 싶다.
중국 자금성처럼 크지는 않으나 그 아름다움과 호화로움은 어디에도 비길 수 없으리.
학생들이 숙제를 하러 왔는지 노트에 적기 바쁘다.
왕궁 구경이 끝나고 수상시장으로 간다.
메농강은 완전히 흙탕물이다.
그런데 그 물에서 목욕하고 빨래도 하고 설거지도 한다.
또 물을 떠 놓았다가 가라 앉혀서 윗물을 식수로 사용한다.
우리가 볼 때는 도저히 식수로는 불가능할 정도인데 말이다.
그런데 비록 물은 흙탕물이지만 그 물을 뜨면 깨끗하다고 한다.
강가의 집들은 밑동이 다 �어 들어가고 있는데 그 위에서 불안해서 어찌 사는지 의심스럽다.
절 앞에 다다르니 고기가 특히 메기가 팔뚝만 한 것이 돌아다니는데 고기 반 물 반이다.
여기에 살고 있는 고기는 사람들이 빵 조각을 너누 던져 주어서 빵만 먹고 살며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귀신같이 알아챈다고 한다.
1000원 짜리 식빵을 하나 사서 던져 주니 기가 막히게 찢어 먹는다.
이 태국에는 왕궁 가이드가 따로 있어서 그 가이드는 왕궁만 안내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한 팀당 무조건 태국 가이드 한명씩 붙인다는 것이다.
한국 가이드가 있고 태국 가이드가 또 한 명 있는 것이다.
강을 따라 오는 도중에 건너편에 새벽 사원이 있는데 외국인들은 건너가서 구경하는데 우리 팀은 갈 길이 바쁜 탓인지 강 한가운데 잠깐 배를 세워 놓고 구경하는데 너무 멀어서 사진도 찍지 못할 정도이다.
오후에는 파타야로 향한다.
고속도로가 기가 막히게 좋다.
고속도로가 8차선인데 고가도로가 6차선이 또 있다.
파타야 가는 길은 산 하나 없이 완전히 평지 길을 간다.
평지라기 보다는 늪지대 같다.
왜냐하면 고속도로 부근을 보면 거의 늪 위고 집도 대부분 그 위에 지어 놓을 것을 볼 수 있다.
고속도로도 똑 바로 가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중간에 들린 휴게소가 있는데 한국처럼 고속도로에 있는 고속도로휴게소가 아니라 고속도로를 약간 벗어나 개인 집에 잠깐 들르는데 여기도 한국인이 경영하는 집이다.,
별다른 물건 파는 것은 없고 몇 가지 싸구려 옷과 화장품 등을 팔고 골프 연습장까지 있는데 가이드 이야기로는 주인이 무척 부자라 한다.
미처 여름옷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은 여기서 며칠 입을 화려한 옷을 한 벌 사서 입어도 좋을 것 같다.
옷이 무척 싼 반면 그 옷을 한국에 가서 입기에는 너무 화려하다.
파타야까지는 약 3시간 걸린다.
저녁 식사는 태국 전통음식인“스기”로 먹는다.
자기네 말로는 샤브샤브 비슷한 것이라 하는데 이것은 어묵을 고기 모양, 만두 모양 등등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들어서 찌개 비슷하게 끓여 먹는데 맛은 별로이지만 먹을 만은 하다.
또 나중에 이 국물에 밥을 비벼 먹는 것이 꼭 한국식 같다.
계란 두 개 넣고, 간장 넣고, 짭짤한 것이 꼭 한국식이다.
8시부터는 알카자쇼 구경을 하다. 쇼
를 보기 위한 사람들이 극장 앞에 너무 많다.
게이들의 쇼란다.
남자가 여자로 바뀌어 쇼를 하고 있는데 남자가 왜 그토록 여자가 되고 싶어 하는지 우리처럼 정상적인 사람들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극장 바로 옆에는 한국 사람이 하는 커다란 수퍼마켓이 있다.
한국 사람이 많아서인지 배경화면에는 도담삼봉까지 나온다.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들. 그런 게이들의 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아무리 여자만 있어도 되는 세상으로 바뀌는 판이라 하지만 요상한 나라에 와 있는 느낌이다.
셋째 날
오늘은 산호섬 가는 날이다.
수영복 차림에 아침 일찍 나선다.
호텔 앞에까지 배가 와서 편하기는 하다.
출발 직전 배 타는 곳에 사진사들이 와서 사진 찍느라고 길을 비켜 주지 않는다.
배가 출발하여 10분 쯤 지나 바다 한 가운데 고정되어 있는 낙하산 타는 큰 배로 옮겨 탔다.
호텔에서 나올 때 제천에서 같이 갔던 가이드가 반지와 목걸이 같은 것은 빼라고 하는 바람에 집사람이 반지를 빼서 내가 허리에 매고 있는 허리 가방에 넣어 두었다.
작은 배에서 내려 큰배로 옮겨 탈 때 내가 가지고 갔던 짐을 전부 작은 배에 놓아두고 내렸다.
낙하산을 타면서 바다에 빠지면 혹시나 전부 버리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어제 밤 꿈에 돈을 잃어버리는 꿈을 꾸었다는 집사람이 낙하산을 타려고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배낭을 두고 내렸다고 난리가 난다.
그런데 어쩌랴. 벌써 일은 시작 되었는데.....
생각보다 팔에 힘을 준 탓인지 팔이 아프다,
매달려 있는 것이 팔에 부담이 간다.
팔 운동을 깨나 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낙하산을 바다에 있는 조그만 배가 끌고 가는 식인데 별로 재미는 없고 한 번 타 보았다는 것이지 별로다.
작은 배로 옮겨 탔다.
그런데 이 자식이 배가 고장 났다고 어디로 가 버리고 새로 다른 배가 와서 옮겨 탔다.
우리가 없는 사이에 다른 배를 부른 것이다.
작은 배에 타자마자 확인해 본 식구가 반지가 없어졌다고 난리다.
10년 전에 결혼 10주면 기념으로 그 당시 다이아 5부 반지 250만원을 들여 선물해 준 반지가 없어진 것이다.
배에 두고 내린 가방을 배를 운전하는 녀석이 뒤져서 다이아 반지를 빼 간 것이다.
여권이나 현금, 카드는 그대로 놓아둔채 반지만 가지고 달아났다.
낙하산을 타는 그 1시간 동안 멀리 떨어져 배낭을 전부 뒤져 가지고 간 것이다.
그렇게 하고 배가 고장 났다고 배를 바꾸어 타라는 도둑놈이 있는 줄 누가 알았으랴.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우리가 잘못이지.
범인이 누군인지 뻠히 알면서도 당할 수 있는 것이 외국여행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원통하고 기분이 나쁘다.
그러나 어쩌리 빨리 잊는 수밖에.
집사람은 원통해 하지만 그러나 외국에 나와서 그 도둑놈을 잡기 위해서 머무를 수도 없고 신고를 해 보아야 찾지도 못하면서 경찰서 왔다 갔다 하느라고 여행도 하지 못 할 것을 뻔히 알면서 기분 망칠 수 있는가.
산호섬에 도착하니 산호는 없고 바다도 TV에 나오는 것처럼 남태평양의 그런 모습의 바다는 아니다.
3시간 정도 해수욕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바다에서는 바다 수영을 해야 한다.
즉 고개를 내놓고 하는 평형을 해야 오랜 시간 바다 위에 떠 있을 수 있다.
그래야 큰 힘 안들이고 바다 멀리까지 헤엄쳐 갈 수 있다.
제트스키를 타 본다. 운전하기는 쉬운데 주인 녀석이 오랜 시간 태워 주지를 않는다.
거금 40불이나 주었는데 말이다.
바다에서 노는 것이 끝나니까 반지를 잃어버린 것이 마음에 걸린다.
오후에는 미니시암에 가다.
제주도에도 이것과 똑 같은 것이 있는데 누가 먼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태국 것 보다는 제주도의 것이 훨씬 더 잘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코끼리 트래킹을 하다.
이것도 40불이다.
이 인간들은 무엇이든 기본이 40불인 모양이다.
코끼리는 200m 정도 타는 것 같은데 태국까지 와서 안 타 볼 수도 없고 타자니 돈 아깝고 막상 타고 나니 재미는 없다.
코끼리가 다 늙어서 제대로 잘 걷지 못 하는 것인지 위에 올라 탄 사람 다칠까 봐 천천히 가는 것인지는 모르나 코끼리 위에 올라타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높이가 무척 높다.
뱀 농장에 가다.
뱀이 엄청나게 큰 놈들이 창 틀 속에 있는데 한 없이 징그럽다. 그
런데 그 뱀을 탕으로 먹겠다고 탕으로 주문하는 놈들이 너무 많다는데 또 한 번 놀란다.
코브라 구렁이 등등.... 또 사담도 말려서 팔고 있다.
뱀으로 만든 혁대, 지갑 등 여러 가지가 판매 되고 있는데 이런 것은 관심도 없고 오로지 사담과 뱀 기름, 그리고 뱀 뼈 와 같은 것을 파는데 만 정신이 팔려 있다.
구렁이 큰 것 두 마리가 갇혀 있었는데 1마리는 우리가 구경하는 사이에 누군가에 꿀꺽하고 팔려 나간 모양이다.
저 엄청나게 큰 구렁이 먹고 밤에 나타날까 어떻게 먹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꿈에 나타날까 겁이 나서 줘도 10리는 도망 가겠다.
저녁 식사는 sea food로 먹는데 진짜 먹을 만하다.
분위기도 끝내준다.
바닷가에서 그것도 야자나무 밑에서 야외에서 먹는 음식도 좋지만 라이브로 불러주는 노래도 분위기를 도와준다.
그런 분위기는 내 평생에 처음 느껴보는 분위기였다.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 가면 노래를 불러 주는데 그것은 호텔 안이고 여기는 야외에서 이루어지니 얼마나 좋던지...... 코쿤호텔 나중에 다시 올일 있으면 코쿤호텔만 찾아오면 될 것 같다.
한국노래 몇 곡 부르다 다른 나라 노래를 부르길래 쫓아가서 가수한테 10,000원을 쥐어 주니 계속하여 한국 노래만 불러 준다.
여기서는 우리가 가지고 온 한국 소주를 먹지 못하게 한다.
자기네 나라에 세금 안내고 먹는 술이기 때문에 못 먹게 하여서 일하는 총각들한테 1,000원씩 쥐어 주니 아예 잔까지 가져다 주면서, 안주까지 무한정 날라다 주면서 심부름을 한다.
정말 재미있는 저녁 시간이었다.
음식 좋고, 음악 좋고, 분위 좋고 다음에 올 기회가 있으면 다시 한번 와 보리라.
저녁 식사 후 라이브쇼를 가다.
라이브쇼가 무엇인가 했다.
태국에서 라이브쇼를 보았다는 사람은 많아도 그 내용을 정확하게 이야기 해 주는 사람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내가 보고 느낀 것도 그렇다.
누가 거기서 무엇을 하느냐고 물으면 “가보면 안다” 라고 대답 할 수 밖에 없다는 느낌이다.
여자들 생식기로 담배를 피우고, 병마개를 따고, 그 곳에서 나비가 들어 갔다가 나와서 날라 다니고, 위험하게도 양쪽 면도날 20개를 넣었다 빼고 또 실제인지는 모르나 성관계까지 보여 준다.
우리나라 술 집에 자주 가 본 사람이라면 우리나라 술집에서도 많이 보던 그 모습이다.
단지 그것을 쇼로 보여 준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돈이 아깝다는 느낌이 들고 어찌 보면 알카자쇼보다 훨씬 현실적이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들고 판단하기 쉽지 않다.
여기에 입장을 하면 먼저 맨 뒤의 자리에 가서 앉는다.
그러면 먼저 들어 온 사람이 구경이 끝나면 밖으로 나간다.
공연은 쉬지 않고 계속 이어지며 처음에 들어와서 본 장면이 나오면 관람이 끝이 나는 형태로 되어 있다.
맨 뒤에 앉아 있다가 앞 사람이 나가면 앞으로 한자리씩 의자를 타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그런데 오늘은 일진이 안 좋은지 선글라스를 티셔츠에 걸치고 들어 갔다가 의자를 넘어다니면서 이 선글라스도 잃어 버렸다.
넷째 날
방콕으로 이동하다.
이동 중에 악어 쇼를 보다.
이 악어가 머리카락을 먹으면 큰일 날 껄 알아서 그런지 사람 머리를 악어 입에다 넣어도 깨물지 물지 않는다.
절대적으로 다른 부위는 악어 입에 넣지 않는다는 것이다.
악어 쇼가 끝나고 나오면서 악어농장을 구경하는데 개인이 이렇게 큰 농장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태국도 잘 사는 사람은 많은 것 같다.
악어로 국을 끓여 한 그릇에 1,200바트씩 파는데 그 맛이 꼭 참치 삶아서 먹는 맛과 비슷하다.
구수하면서도 느끼하다.
악어대보탕이라는 이름보다 악어탕이 맞을 것 같은데..
악어쇼가 끝나면 태국 전통 춤을 구경하는데 대나무를 둘이서 양쪽에 잡고 딱딱거리며 그 사이에서 춤을 추는 남녀가 발을 대나무에 걸리지 않도록 유연하게 춤을 춘다.
대학 다닐 때 세계 민속춤 경연대회에 가서 한번 인상적으로 본 기억이 있는데 그것이 이 태국의 민속춤일 줄이랴.
버어마와 싸운 역사적인 사건을 극으로 꾸며 놓았는데 코끼리가 나와서 극을 꾸미는데 이 나라가 코끼리의 나라이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코끼리 쇼는 볼만 했다.
하나의 쇼를 보여주면 반드시 관중석으로 와서 바나나를 받아 먹으니 코끼리를 가까이서 보고 싶으면 바나나를 하나 사서 쥐고 있어야 한다.
5살 정도 되는 노란머리의 서양꼬마가 바나나 1개씩 들고 코끼리가 올 적마다 입에 넣어 주기 바쁘다.
나중에 이꼬마 꼬끼리 코에 매달릴 수 있는 우선권이 주어졌다.
남자보다는 여자와 어린이가 주로 코끼의 코에 매달릴 수 있다.
코끼리는 공 차기, 그림 그리기, 엉덩이 들기, 농구 등등 갖가지 묘기를 보여 준다.
꼬끼리는 100년을 산단다.
꼬끼리마다 주인이 따로 있어서 그 꼬끼리 한 마리 가지고 평생을 먹고 산다고 한다.
꼬끼리 한 마리 새끼의 가격이 우리 돈으로 150만원 정도 한다니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다.
꼬끼리 발톱은 18개. 앞에 4개가 있고 뒤에 5개가 있단다.
돼지 쇼를 보다.
별 것을 가지고 다 쇼를 하고 있는 희얀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돼지가 지적하는 숫자를 잡는 것은 물론, 더하기, 빼기, 나누기까지 아주 잘 맞추는 것을 보니 돼지가 머리가 나쁘지 않은 모양이다.
돼지하고 개하고 달리기를 하는데 아래에는 물이고 2m 정도 되는 높이에 올려놓으니 돼지는 밑으로 뛰어 내리는데 개는 뛰어 내리지 못하고 너무 주저한다는데 있다.
돼지가 물을 더 좋아하는지, 아니면 무식해서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인지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데 참고가 될 것 같다.
방콕에 도착하다.
저녁 식사 후에 맛사지를 받다.
아가씨들이 떠드는 소리가 꼭 새소리처럼 아름답게 들린다.
2시간동안 하는데 시원하다는 느낌은 별로 안 든다. 남
들이 하니까 한번 해보는데 큰 효과는 없을 것 같다.
파타야에서 수영을 하다가 삐끗해서 오른쪽 팔이 아팠는데 맛사지를 받고 난 후는 덜 아픈 것 같더니 시간이 지나니 똑 같이 아프다.
태국 시내에 들어와서 보석거리점에 들러 다이아 반지 잃어 버렸으니 어쩌리, 싸구려지만 다시 사 줄 수밖에 거금 400,000만원을 들여 다시 사 주었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이것으로 앞으로 다시 해 줄때까지 지난 것을 잊어버려라.
다섯째 날
서울 행 비행기를 타다.
방콕 공항은 엄청나게 복잡하다.
인천공항보다 더 복잡하다.
1분에 비행기 한 대씩 뜨고 있다.
내리는 비행기까지 합하면 1분에 2대가 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것이다.
파타야 주민이 12만 명인데 매일같이 와 있는 관광객이 60만 명에 이른다니 이해가 된다. 매일 60만명이 움직일려면 하루에 점보 여객기가 1000대 움직여야 하니까. 즉 1시간에 25대씩 떠야 다 실어 나를 수 있지 않을까.
공항면세점에서 올림프스 카메라를 하나 샀는데 똑 같은 모델을 국내 들어 와서 홈쇼핑에서 보니까 10만원 이상 더 비쌌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중국, 필리핀, 인천공항, 태국도 마찬가지로 공항면세점이 훨씬 더 비싸다.
우리나라의 공항에서 싼 것은 양주 밖에 없다. 다른 것은 전부 시중보다 무지 더 비싸다.
홍콩 공항을 중간 기착지로 하여 서울로 향한다.
저녁 8시가 되어서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제천에 도착하니 밤 12시가 되었다.
이번 태국여행은 짧은 여행이었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해 보고, 먹어 보고 한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태국 여행은 볼 것 많고, 즐길 것 많고, 먹을 것 많은 여행이었다.
그러나 옵션이외에 다른 볼거리를 즐기려면 그 비용이 너무 비싸다.
제트스키 40불, 코끼리트래킹 40불, 라이브쇼 60불, 맛사지 60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