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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아장성릉[설악산]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08. 1. 26. 18:48
2006, 06, 18 03 : 00 제천 출발
05 : 25 백담사 주차장 도착
06 : 45 백담사까지 셔틀버스로 이동
셔틀버스는 7시부터 다니지만 15분 먼저 출발함
버스비 편도 2,000원
06 : 58 백담사 주차장 도착
07 : 03 백담사 주차장에서 출발
07 : 30 철 다리
07 : 25 쉰길폭포 갈림길
07 : 36 이정표
백담사 1,8km, 대청봉 11,1km
07 ; 57 철 다리
08 : 02 영시암
10분간 휴식
지나면서 철 계단
08 : 12 오세암 갈림길
이정표
봉정암 7,1km, 오세암 2,5km
08 : 29 수렴동대피소
08 : 46 수렴동 대피소에서 용아장성릉 산행 출발
08 : 57 능선마루
09 : 10 로프설치
09 : 32 옥류봉
10 : 20 개구멍바위
43명 통과하는데 1시간 10분 소비
11 : 30 출발
12 : 10 비박장소에서 점심 식사
12 : 38 식후 출발
14 : 20 고래등바위 가기전 비막 장소
14 ; 26 고래등 바위
15 : 20 로프설치
30분 소비
16 : 00 봉정암 갈림길
16 ; 12 사자바위
이정표
대청봉 2,5km, 봉정암 0,2km, 백담사 10,4km
16 : 50 쌍폭폭포
17 : 02 이정표
대청봉 4,5km, 백담사 8,4km
17 : 25 백운동
백담사 7,5km, 대청봉 5,5km
17 : 43 만수담
백담사 6,5km, 대청봉 6,4km
18 : 05 수렴동 대피소
천둥과 번개로 동반한 폭우로 30분간 휴식
18 : 34 수렴동 대피소 출발
19 : 28 백담사 주차장
백담사 계곡 다리 밑에서 목욕재개
주차장까지 올라 온 택시로 이동
20 : 02 백담사 매표소
얼마나 꿈 꾸어 왔던 산행이었던가.
용아장성
산악인들의 등정 꿈인 용아장성
그 산을 오를 생각을 하니 너무도 가슴 떨린다.
용의 이빨이 성을 쌓아 놓은 것 같다고 하여 용아장성이라고 하는데 몇개의 이빨을 넘어야 하는지..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하산길도 없고, 물도 없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도 되돌아 가는 길이 더 어려워 다시 되돌릴 수도 없는 능선
아래로는 천길 낭떨어지를 손가락 두 마디 정도만 들어가는 틈에 의지하여 스쳐가야만 하는 곳이 너무 많아 온 전신에 땀이 흐르고 전율을 느껴야 하는 곳,
그러면서 위를 쳐다보지도 않고 열심히 오르다보면 머리 위에 있는 바위에 머리를 꽝 하는 순간 정신은 혼미해진다.
두 발로 걷는 곳과 네발로 걷는 곳이 비슷한 능선.
누군가 이야기 한다.
용아장성은 "목숨을 내놓고 가는 곳" 이라고..
그러니 이 능선은 전문산악인을 위한 암릉이니 그 곳을 갈 생각을 하니 두려움과 설레임이 한 없이 교차한다.
그러나 요즈음 등산로는 우회로가 많아 일반산악인들도 많이 찾는다는 것에 안심을 한다.
여기 오면서 용아장성 등반을 했던 5명한테 물어 보았다.
"갈수 있을까" 하고
대부분 대답이 "갈 수 있다" 는 말이 되돌아 온다.
하지만 이 곳을 갈 때는 암벽전문가와 보조자일이 캐러비나가 필요하다
백담사 가는 셔틀버스
백담사 매표소에서 백담사까지는 약 7,5km 정도 되는데 이 길을 셔틀버스가 쉼없이 다닌다.
15분에서 20분마다 다닌다고 하지만 바쁘면 5분마다 다니는 것 같다.
즉 사람들이 버스에 오르내리는 시간을 제외하면 계속 다닌다는 이야기가 된다. 단 평일은 예외라고 보면 된다.
우리는 너무 일찍 오르고 또 시간이 지나 늦게 내려오는 바람에 버스가 바쁘게 오르내리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한달전에 갔을 때 경험이 있음
버스는 아침 7시에 백담사 매표소에서 첫차로 출발하며 백담사에서 매표소로 내려오는 마지막 차는 저녁 6시에 끝이 난다.
아침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거나 또 하산이 늦어져 6시가 넘으면 그 구간은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데 등신화 신고 약 20리 길을 걷는 것은 무척 고통스러운 일이다.
가능한 시간에 맞추어 등산하는 것이 좋으리라 본다.
한번 가지 두번 갈 곳은 못되는 산
용아장성능은 수렴동 산장에서 봉정암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5km 정도의 긴 암릉이다.
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 거리이지만 5명 내외의 전문 산악인이 진행을 해도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일반 산악인이 가면 약 7시간에서 8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름 그대로 용의 이빨처럼 날카로운 봉우리들이 성벽을 이룬 것 같다고 하여 용아장성이라 하는데 천길 낭떨어지가 많아 고소공포증이 있다던가 당뇨가 심하던가 하면 산행을 할 수 없다.
다행인 것은 절벽의 암벽을 잡으면 미끄러지 않는 바위라 천만다행이다.
만약 미끄러지는 화강암 같은 바위라면 매번 자일을 매야 할텐데 그렇지 않아 수고를 많이 덜 수 있다.
그러나 건너편 바위의 천길 절벽을 타고 가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한 폭의 동양화를 보고 있는 착각이 든다.
개구멍바위와 봉정암 부근의 20m 절벽이 있는데 여기서 자일을 매야 한다.
그러나 산행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기서도 자일이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옥녀봉 오르는 길
수렴동대피소에서 입산금지 표지판을 보고 능선을 타면 된다.
가이드가 산 정상에서 소리 지르지 말라고 신신 당부한다.
또 장갑도 벗고 스틱도 필요 없으니 최대한 줄여 배낭 속에 넣으란다.
장갑이 벗겨지면 추락의 위험이 있고 스틱이 걸려 추락하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니 제발 치우란다.
산 능선에 올라 소리를 지르면 건너편에 있는 오세암에서 국립공원 공단에 전화를 걸어 신고하면 여지없이 벌금을 물어야하니 그것도 책임지지 못한단다.
또 만약 산행 중 사고가나면 더 이상 진행을 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며 위험한 곳이 두 곳이 있는데 이 곳에서는 가이드가 모든 것을 조치를 취해주고 여기서는 사고가 거의 나지 않으나 다른 등반로에서 추락사고가 많으니 조심에 조심을 하라고 일장 연설을 한다.
당뇨 있는 사람 빠지고,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 빠지고, 산행에 자신 없는 사람 빠지란다.
모두들 아무 소리 안하고 있는데 유독 한사람
세명대 교수님한테 모든 눈이 집중된다.
"갈 수 있겠습니까" 몇 명이서 묻는다. 교수가 짜증스럽게 대답한다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구"
산을 오르기는 커녕 평지도 잘 못 걸을 정도의 체격 조건이다.
그런데 나중에 점심 먹는 자리에 와 있는 것을 보니까 늦었지만 따라 붙기는 하는 모양이다.
하긴 가는 시간 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으니 거북이가 따라 와도 뒤따라 오겠지.
교수님 점심 먹는 준비하느라고 배낭 속에서 먹을 것을 꺼내는데 진짜 먹을 것 많이 가지고 왔다.
빵 한 봉지, 복숭아 통조림, 그리고 무엇인지도 모를 통조림 그리고 락엔락에 무엇인지도 모를 먹을 것이 무지 많다.
단 밥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산행을 해서 살이 빠지기는 커녕 오히려 살이 찌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비정상적이다.
꺼내 놓으면 빼앗아 먹기하겠구먼 배낭 속에 전부 다시 잡아 넣는다.
우리는 산행시 먹을 것은 짐이 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간단한 것만 가지고 다니니까 항상 먹을 것이 부족해요
수렴동 대피소에서 급경사를 10분 정도 오르면 능선마루에 오른다.
능선마루에 오르자마자 바로 암봉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처음으로 15m 정도 되는 암벽을 오르고 나면 옥류봉에 도착한다.
옥류봉에서 암릉을 오르내려 20분 정도 가면 뜀바위에 이르는데 안전하게 밑으로 우회하고 만다.
괜히 실수로 여러 사람 고생시킬 것 같아서 ....
용아능선에는 수많은 봉우리가 있지만 이름이 있는 것은 옥류봉과 마지막 가까이 가서 고래등바위 밖에 없는 듯하다.
거의 대부분이 1봉, 2봉 하고 부르니 각자의 봉우리 느낌 차이도 있을테고 .....
공룡능선에서 보는 용아장성과 귀때기청에서 보는 용아장성
공룡능선을 지나면서 용아장성을 바라볼 때는 용아장성의 웅장함보다는 그 아래 가야동 계곡이 훨씬 크게 다가왔었는데 여기용아장성에서 가야동 계곡을 내려다 보면 계곡이 있는 듯 없는 듯하다.
나한봉 아래에 바위 틈에서 내려오는 폭포가 가냘프게 보이고 공룡능선의 웅장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용아장성 첫 봉우리인 옥류봉에 오르면서 보이는 공룡능선과 서북능선 그리고 그 앞으로 보이는 감투봉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용아장성을 진행하면서 중청과 공룡능선의 신선봉에서 나한봉을 지나 황철봉까지 보이고 중청에서 뻗은 능선은 귀때기청을 지나 안산까지 보인다.
아래로는 왼쪽 공룡능선 사이에 가야동계곡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서북 능선 사이로 쌍폭폭포와 귀때기청 앞에 있는 대,소 감투봉 아래로 더 내려오면 백운동계곡, 구곡담계곡 보인다.
작년 가을에 귀때기청에서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을 향해 찍은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을 보면 용아장성능의 시작점에 높은 암봉이 있어서 그 곳이 용아능선의 시작점인 줄 알았더니 그 봉우리는 대감투봉이고 옥류봉은 아래 아주 작은 봉우리인 것을 여기 와서야 확인했다.
또 귀때기청에의 사진을 보면 용아능은 공룡능보다 상당히 낮은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산행가이드와 개구멍바위
이 용아능에 산행 가이드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아예 이 능선은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놓은 줄 알았다.
그런데 가이드가 있어서 개구멍 바위와 봉정암 가기 전 30m 절벽에 자일을 걸어 산행 안내를 해 준다.
위험한 곳은 알아서 자일을 설치해 주니 얼마나 좋은가.
눈치를 보니 공원 직원도 인정을 해주는 것 같다.
이 곳을 들어 가서 재수 없이 잡혀서 50만원 벌금을 내느니 가이드를 따라가면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
개구멍 바위는 조심하면 자일 없이도 통과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개구멍 바위 앞의 촛대바위는 몇명이 쉴 공간은 되지만 상당히 위험한 기분이 들고 이 바위를 지나면 개구멍 바위가 나온다.
툭 튀어 나온 바위를 안고 개구멍을 기어서 통과해야 한다.
덩치가 크거나 배낭이 크면 배낭을 벗어서 밀면서 통과해야 한다.
개구멍을 통과하고 나면 잡을 곳도 없는 1,5m 높이 정도의 암벽이 나타나는데 이 곳을 오르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인원이 많이 간 탓인지 43명이 개구멍 바위를 통과하는데 1시간 10분이나 걸렸다.
기다리는 동안 건너 편의 오세암을 바라 본다.
절벽위에 조용하게 앉아 있는 아늑하게 양지 바른 곳에 있는 절에 갑자기 가고 싶어진다.
그 옆 밑으로 흐르는 듯 마는 듯 가느다란 물줄기가 실처럼 흐르는데
봉정암에서 내려 오는 팀은 우리가 빨리 통과하기를 지루하게 기다리고 있다.
오세암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선덕여왕 13년 (644)에 창건된 백담사에 부속 된 암자이다.
1643년[인조 21년] 설정이 중건하고 오세암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백담사에서 10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장 짧은 거리로는 수렴동 - 오세암- 마등령- 비선대 -신흥사[약 12km, 6시간) 코스가 있다.
법당 뒤로는 관음봉, 동자봉이 있으며 오른쪽으로 공룡능선이 있고
조선시대에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이 이 곳에서 출가하였고 근대에는 한용운이 머물던 곳이기도 하다
오세암의 내력
설정이 고아가 된 형님의 아들을 이 암자에서 키웠는데 어느날 월동 준비를 하기 위해 혼자 양양까지 다녀와야 했다.
그 동안 혼자 있을 4세 된 어린 조카를 위하여 며칠 동안 먹을 밥을 지어 놓고 , 조카에게 밥을 먹을 먹고 난 뒤 법당 안에 있는 관음보살상에게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이라고 부르면 잘 보살펴 줄거라고 이르고 암자를 떠났다.
그러나 설정은 밤새 내린 폭설로 이듬해 눈이 놀을 때까지 암자로 돌아 갈 수가 없었다.
눈이 녹자마자 암자로 달려 간 설정은 목탁을 치면서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있는 조카를 보게 되었다.
어찌 된 연유인지를 물으니 조카는 관음보살이 때마다 찾아와 밥도 주고 재워주고 같이 놀아 주었다고 한다.
그때 흰 옷을 입은 젊은 여인이 관음봉에서 내려와 조카의 머리를 만지며 성불의 기별을 주고는 새로 변하여 날아 갔다.
이에 감동한 설정은 어린 동자가 관음보살상의 신력으로 살아난 것을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암자를 중건하고 오세암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봉정암에서 백담사까지
봉정암에서 백담사까지는 약 10,6km 거리이다. 사자바위를 지나 백운동에 이르기까지는 급한 경사를 내려 와야 한다.
백운동, 만수담 해서 이름은 있으나 바쁘게 내려오다 보면 그냥 지나칠수가 있다.
수렴동 대피소는 멀리서 보면 남방 지방의 집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들고 앞의 맑은 계곡물과 어우러져 시골 방앗간 처럼 보이기도 한다.
봉정암에서 수렴동 대피소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렴동 대피소에 도착하기 전에 천둥, 번개가 치고 금방이라도 일이 벌어질 것만 같더니 왠걸 수렴동대피소에 도착하자마자 폭우가 쏟아진다.
덕분에 30분간 의자에 앉아 쉰다.
늦은 시간이라서인지 몰라도 아침과는 달리 2팀이 앉아서 컵라면을 먹고 있다.
자슥들! 라면을 가지고 왔으면 부피가 작을텐데.... 아니면 불을 가지고 오지 않았나.
너무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를
우리나라의 산 어디를 가 보아도 설악산만큼 감동을 주는 산은 없다.
공룡능선, 서북능선, 용아장성능, 화채능선
화채능선은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자연휴식년제는 언제 풀릴지.
그리고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흘림, 주전골 계곡. 백담계곡 , 십이지폭포 계곡 등등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또 황철봉과 저항령의 돌더미에 기겁을 하고
설악의 모든 것이 한 폭의 그림 같죠.
오늘 본 관음봉 과 공룡능선 아래 오세암은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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