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평하늘길[ 승부역- 양원역]이 세상 구석구석 2025. 5. 19. 11:03
승부역 가는 길은 멀고 험하다,
요즈음 세상에 이런 길도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의아한 생각이 들 정도다.
태백을 지나 석포를 지나 조금 가면 차 한대가 간신이 지날 정도의 작은 오솔길이 나온다.
이 오솔길을 12 km 정도 진행해야하는데 완전히 농로 수준이다.
평지길도 아니고 깊고 깊은 산을 오르내리면서 만약 반대편에서 차라도 한대 오면 피할 곳도 없는 길을 가슴 졸이며
넘어야 한다.
가끔씩 보이는 ' 승부역 가는길 " 이라는 표지판만이 내가 길을 맞게 가고 있는지 확인해 줄 뿐이다.
만약 표지판이 없었다면 내가 길을 맞게 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또 운전 실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겁에 질려 포기하지 않았을까 싶은 그런 험악한 길이다.
그냥 생각에는 역이 있으니까 당연히 버스가 다닐 정도의 길은 있겠지 했는데 그것은 착각이었다.
승부역 가는 길은 태백을 지나 장성을 거쳐 석포를 거쳐야 갈 수 있는 길밖에 없다.
아니면 기차로 이동하던가
단체로 버스를 이용하여 승부역에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작은 봉고차 정도는 가능하다.승부역
승부역은 왜, 어떤 이유로 이 곳에 역이 생겼을까 ?
1956년 영암선[영주 - 철암] 개통시 보통역으로 출발했다고 한다.
1963 년부터 19 년간 승부역에서 근무했던 김찬빈 역무원이 담벼락에 "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 라고 썼는데 이 시가 승부역을 가장 잘 표현하는 글이라 한다.
승무역에는 근무하는 직원이 없어서 승무역에서 기차를 탈때는 일단 기차를 타고 차 안에서 승무원에게 기차표를
끊어야 한다.
과거 승부역이 속한 동네가 다른 동네보다 잘 살아서 부자들이 많이 사는 부자마을이라고 한데서 승부 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 보아도 동네가 들어 설 세평짜리 땅도 보이지 않는다.
승부역 가는 도중에 승부리 라는 마을을 지나는데 그 마을조차도 자갈밭에. 비탈밭에 전혀 부자가가 될 수 없는 그런
악조건의 동네다.승부역과 주변모습
석개재는 경상북도 봉화군과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를 잇는 고개이다.
낙동정맥 종주를 할 때 같이하던 동료가 삼척 방향으로 내려가 고생했던 이야기를 지금도 하는 아주 추억이
많았던 고개이다.역 건너편에 보이는 이글루와 산타클로스, 물레방아.
승부역에는 직원은 없지만 막걸리, 파전, 커피, 어묵을 파는 휴게실 아닌 휴게실이 있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 하고 출발 준비.
출발은 역을 내려오면 승용차 주차장이 있는데 이 곳에서 강을 따라 내려가면 양원역 가는 방향이다.
주차장은 승용차 10 대 정도 세울 공간은 된다.승부역에서 양원역까지
승부역에서 양원역으로
승부역에서 양원역까지는 철로는 3.7 km . 열차로는 6 분,
걸어서 5,7 km 걸어서 1 시간 40분
자동차로는 1 시간 10분
자동차로 양원역까지 가려면 승부역 에서 석포로 다시 31 번 국도지나 소펀면 금강송면 을 거쳐 양원역에 도달할 수 있다.
이렇게 돌면 53 km.애기똥풀
멍때리기는 서울 한강변에서 할게 아니라 여기사 햐야 하지 않을까.
쉬임없이 흐르는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주변에 보이는 녹음. 꽃얼마나 고즈넉한가 ?
냇가의 자갈길을 밟으며.
여기서는 물 흐르는 소리가 폭포처럼 시끄럽다.
개갓냉이꽃
신에 물이 조금 뭍으면 어째서 !
뱀이 이 곳까지 왜 올라 왔을까
정말 거북이 닮았네.
공조팝나무꽃
연인봉 전망대에서 20분 휴식
승부역에서 출발하여 만나는 쉼터,
평상이 몇개 있고, 빗자루도 있어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곳,
중간에 전망대에서 간식 먹지 말고 이 곳에 간식 먹기를....
전망대에서 먹으면 지나는 객들 전망대에서 조망도 못하리..이제 거의 다왔네
붓꽃
피노키오 전망대에서.
양원역 건너편 미류나무
양원역
승부역에서 양원역까지 2 시간 소요 [ 휴식시간 20분 정도 포함]
강 건너편은 울진군이고. 지금 서 있는 곳은 봉화군
양원역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역이라 한다.
지금 보이는 역사는 이 곳에 사는 주민들이 강에 있는 모래를 퍼다가 시멘트를 개서 주민들의 손으로 만든 역사라 한다.
이 곳은 기차 외에는 교통 수단이 전혀 없었고, 춘양이나 영주로 장믈 보러 갔다가 물건을 사서 기차를 타고 오면 역이
없다 보니까 승부역까지 갔다가 되돌아 와야 했단다.
주민들을 무거운 짐을 가지고 다닐 수 없어서 이 곳에 열차가 도달하면 짐을 바깥으로 획 집어 던지고는 사람만 승부역에
까지 갔다가 되돌아 와서 짐을 찾아 갔다고 한다.
그래서 이 곳에 기차를 세워 달라고 하고, 주민들이 손수 지은 역이 아직 철거 되지 않고 남아 있다.
오른쪽 10 m 위치에 만들어 놓은 화장실도 있다.분천역
양원역에서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분천역으로 이동하여 분천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돌아서서
관광열차를 타고 다시 승부역으로 이동..
승부역에서 자동차로 집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