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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축제우리나라 구석구석/국내여행 2023. 3. 20. 09:46
산행할 때는 지도를 반드시 챙겨야
쫓비산 등산을 할 때 현재 위치 " 소학정마을" 에서 출발 할 때 주의 해야 할 곳이 있다.
소학정마을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 가다 보면 갈래길이 나온다.
이 갈래길에서 좌측 길로 가야 한다.
갈림길에서 어느 길로 가야 하나 망설이다가 왼쪽길은 아무래도 급경사를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능
선을 타고 가니까.
아무래도 편하지 않을까 하여 오른쪽 방향을 선택한 앞팀을 따라 갔다.
누가 대장이라도 지도 없이 산의 능선을 살펴보면 오른쪽으로 갔을 것이다.,
그런데 오른쪽 길로 가면 길을 만들면서 가야 한다.
오른쪽 길로 끝까지 올라 가면 시멘트 포장길이 끝나는 지점이 있는데 이후로도 길은 보인다.
길이 보이니까 계속 따라간다.
그러나 얼마지 않아 길이 없어진다.
보이는 길이라고는 짐승들 다니는 길....
우리 산악회팀들이 이번에 38명이 올라 갔는데 0,5km [15분] 글씨 아래 검은 부분을 지나 왼쪽 능선으로 길
을 잡았다.
능선을 타고 가다가 앞팀은 그대로 능선을 타고 가서 갈미봉으로 올라 갔다.
하지만 뒷팀은 낙엽 때문에 앞팀이 간 흔적이 보이지 않으니 짐승길을 따라 가다가 0,5km 글씨 있는 곳에서 계
곡을 타고 올라 갔는데 아주 급경사에 죽을 맛이었다.
더군다나 산을 처음따라 오는 사람도 있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짐승길따라 계곡으로 빠진 사람들 중 하나는 계속 옆길로 나 있는 짐승길 따라 가다가 다행스럽게도 소학정에
서 올라오는 정상적인 길을 만나 수월하게 능선에 오를 수 있었다.
나중에 전망이 좋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던 대원 중 하나가 앞 팀이 올라 갔던 길이 정상이 아니었다고 투덜
거린다.
없는 길 만들었다고 투덜거리는데 지도를 보면 앞 팀이 올라 갔던 길도 지도상에는 길이 없다.
그러니 당연히 없는 길로 갔으니까.
갈미봉을 오르려면 관동마을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아무리 사람들이 많이 오르내리는 산이라라 하더라도 만드시 지도를 챙겨야 한다는 것을 인식시켜 준 구
간이었다.
소확정마을의 쫓비산 방향 이정표
매화꽃은 가까이서 보아도 멀리서 보아도 아름답지는 않다.
그런데 왜 옛 화가들은 매화를 그렸을까
매실나무 과수원 중앙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간다.
남의 집 과수원 가운데를 지나가면 수확철이라면 오해 받을 수 있겠지만 지금이야 꽃구경만 하니까.
그저 꽃만 바라 본다니까요 !
갈미봉을 오르면서 본 섬진강
이 길을 따라 가면 안된다는 사실
건너편 산 밑에 보이는 길로 올라 가야 된다구 !
하지만 오르는 이 길 주변에는 밤나무가 많고, 고사리도 지천이고, 쑥도 길가에 널려 있다.
그랴서인지 밤도 주어 가면 안되고, 고사리도 체취하면 안된다는 표지판까지 설치하여 놓은 것을 보면 사람들
이 많이 들락거리는 모양
힘들게 힘들게 길도 없는 산을 급경사에 길을 만들면서 능선마루에 올랐더니 큰 계란같은 바위를 떨어뜨려 계란
깨지듯이 퍼져 있는 바위들이 " 안녕 ! 아이고 ! 올라오느라 고생했다 " 하고 반겨주네.
뒤따라 힘들게 올라오는 영훈이 엄마를 본 산객들이
" 길도 없는데 왜 이리 올라오지 " 하고 의아스럽게 중얼거리길래
" 짐승 다니는 길로 따라 오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 했더니
그 산객 왈 " 짐승 다니는 길로 잘못 따라 갔다가는 잘못하면 골탕 먹어요 "
따뜻한 남쪽 나라에는 벌써 진달래가 피고
아내는 꽃을 좋아해요.
좋아해서 꽃을 집에 사다 놓지만 하지만 사랑해 주지 않아 오래 못살고 죽어요
동물이건, 식물이건 사랑하고, 좋아해 주어야 잘 커요
하물며 사람이야 !
백운산 정상이 보이네요.
태풍 " 산산 " 이 왔을 때 저 산을 올랐다가 죽을 뻔한 기억
산산이 내리는 폭우에 빗물에 밥 말아먹고...
정상 표지석 붙잡고 사진 찍다가 태풍 바람에 뒤로 날라가고
태풍 바람에 잔가지가 부러져 얼굴을 때리고
무지 큰 나무가 우자작 ! 소리를 내며 쓰러져 산행을 질리게 만들었던 곳
지금 여기서 바라보니 태풍이 몰아치는 그 시간 저 바위 산 위에 올라가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고
한편으로는 용감무지 했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쫓비산 정상에서 본 지리산 방향
오늘은 날씨가 흐려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지 않네
이 산의 그림자가 섬진강 물에 비치면 쫓빛처럼 빛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
토끼재 방향으로 가면 호남정맥 길 찾아 가는 길
청매실 농원에서 이 곳까지 올라오는 길은 급경사이다.
말이 쉬워 2km 지, 급경사를 2km 오른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정말 힘든 구간이다.
내려가는 산객은 무릎이 아프고, 올라 오는 산객은 숨이 차고 허리 고부라진다.
쫓비산을 오를 때 시작코스는
소확정마을 또는 관동마을에서 시작하라
그리고 축제기간이라 버스나 승용차 주차 시키기 나쁘다면 토끼재에서 시작하라.
진달래가 화사하네요.
사람들은 이 화사하고 예쁜 꽃으로 전을 부칠 생각을 했을까.
주차장에는 버스가 가득
여기서 내려다 보는 이 시간에는 마당에 사람이 별로 안 보이지만 우리가 저 마당에 갔을 때는 사람이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넘쳐났으니 사람들이 모이는 시간이 따로 있는 모양
멀리서 보면 매화나무가 먼저무더기 뭉쳐 놓은 듯하고...
목련도 피기 시작하고...
매화나무 아래는 술판이 벌어지고..
꽃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사람에 취하고....
이 어찌 안 취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무슨 줄인가 했더니 정자에 올라 가 사진 찍을려고 서 있는 줄인데 끝이 없네요...
홍매화가 더 정열적으로 보이네...
엄청난 양의 장독
홍매화
전원스런 집
사람에 밀리고..
예전에 왔을 때는 모래사장이 무척 넓었던 것 같은데...
그 많던 모래는 전부 어디로 갔을까
모래가 사라지면 재첩이 살던 집도 없어지는데...
평화로운 섬진강
넓은 모래톱
흐르는 물은 소리없이 조용하고
간간히 들려오는 기차의 경적소리
둔치 주차장까지 셔틀버스는 기다리는 중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고.
버스 기다리고.
음식 시키고 음식 나오기를 기다리고..
매화축제 기간에는 기다리다 지치네
강 건너는 경남 하동
이쪽은 전남 광양
버스가 주차장에서 다리를 건너 하동을로 넘어 가는데 꼬 ~ 오박 50분
이것도 차가 밀리지 않아서란다.
차가 하동으로 넘어가면 의외로 너무 조용하다.
완전희 딴 동네 와 있는 듯하다.
만약 하동 시내까지 교통의 불편을 느낀다면 하동 주민들이 가만히 있지를 않겠지.?
이번 산행은 버스 안에서 왕복 10 시간을 앉아 보냈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비행기 타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
느낌에는 버스 의자가 비행기 의자보다 많이 불편한 것 같다.
수목 산악회에서는 28 인승 버스라 장거리 가 편하게 갈 수 있다고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