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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드이 세상 구석구석/슬로베니아 2017. 11. 1. 10:12
인천공항에서 tiketing 할 때 직원이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가 있으면 여기서 적립하라고 합니다.
나중에 갔다 와서 인터넷으로 하려면 적립이 안 되니 최소한 여행 갔다가 와서 도착할 때라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체코 항공을 타는데 직원이 대한항공 마일리지에 왜 이렇게 신경을 쓰나 했더니 체코 항공의 지분 거의 절반을 대한항공이 가지고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체코 프라하 공항에 도착하여 표지판을 따라 나가다 보면 안내 표지판에 모두 한글이 같이 쓰여져 있습니다.
한 기업의 위력을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인천공항에 비행기는 쉬지 않고 뜨고 내립니다.
그런데 우리의 비행기는 승객들을 잔뜩 태워 놓고도 이륙할 생각을 안합니다.
승무원한테 물으니 중국 상공에 비행기가 너무 많아 중국에서 허락하지 않아서 이륙을 못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한국 가이드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사드 보복으로 한국에서 유럽 가는 비행기가 중국 상공을 지나가는 것을 그런식으로 방해를 한다고 합니다.
치사한 놈들!
한족들은 덩치도 크고 마음도 너그러운 줄 알았더니만 이번에 보니까 정말 치사한 놈들입니다.
결국 이륙은 1 시간 지연 되었습니다.
장장 10 시간 30분의 비행시간입니다.
밤에 보아서인지 프라하 공항은 무척 커 보입니다.
그러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횟수는 우리네 지방공항 수준입니다.
체코 시간으로 저녁 7 시에 도착하여 짐을 찾고 버스를 타고 체코를 지나 오스트리아의 왈스라는 작은 도시에 도착하니 12 시가 가까워 옵니다.
이 곳에서 몇 시간 머물다 내일 새벽 같이 또 다시 오스트리아를 지나 슬로베니아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잠을 청해 보지만 한국 시간으로는 일어나 돌아 다닐 시간이라서인지 잠이 오지 않습니다.
슬로베니아의 티토의 휴양지였다는 블레드로 이동하면서 오스트리아의 주변 풍광을 살펴 봅니다.
날씨가 추운 것 같은데도 들녘은 초록 물결이 넘쳐 납니다.
이 이유는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멀리 보이는 산은 흰눈이 쌓여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은 기온이 온화하고 산 높은 곳은 겨울이 보이고 아주 운치 있는 풍경입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곳에서 살기를 꿈꾸고 있지만 그런 생각은 대부분 꿈에 불과하겠지요
휴게소 앞에서 잠시 쉬는 동안 바라 본 휴게소 건너편 마을의 모습입니다.
초원에는 소들이 풀을 뜯고 사람들이 사는 집도 몇 되지 않는 그런 시골 풍경입니다.
휴게소 마당에는 예수상이 있는데 누군가 꽃도 가져다 놓고 문을 열고 들여가 보려 했더니 문은 잠겨져 있습니다.
유럽의 하늘은 비행기들이 무척 많이 다닙니다.
어떨 때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비행기 5 ~6 대가 각기 제 갈길로 가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서로 부딪치지 않고 다니는 것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가끔 산 꼭대기에 오래 된 성도 보입니다.
오스트리아 출국장까지 왔습니다.
출국장을 지나 3 분정도 가면 오스트리아 입국장에 도착하는데 이 중간 정도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어느나라에 속할까요 ?
자신이 편리한대로 나라를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슬로베니아 입국장에 왔습니다.
슬로베니아 직원이 도장을 들고 버스에 올라 와서 보지도 않고 여권 빈 자리에 도장을 생각없이 눌러 줍니다.
국경을 넘어오자 마자 분위가 조금 달라져 보입니다.
블레드 성
알프스 서쪽에 위치한 블레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인 흥미를 모두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알프스와 성 그리고 호수와 그 안에 작은 섬과 작은 교회가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줄리안 알프스의 보석’ 이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가파른 길을 10여분 올라가면 성 안으로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오르는 길 바닥이 너무 미끄러워 넘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입장료는 10 유로입니다.
슬로베니아에서는 유로를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받아 든 티켓은 7,5 유로네요.
단체 티켓인가요
블레드 성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 된 성 가운데 하나입니다.
블레드성이 최초로 문헌에 기록된 것은 1011 년 5 월 22 일 독일의 왕 헨리 2 세가 브릭센 주교의 아델베론에게 이 땅을 하사한 때입니다.
호수 위로 솟아 있는 성의 모습과 낭만적인 블레드 섬과 그 섬에 위치한 성당은 블레드를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관광지가 되도록 이끌었습니다.
또한 율리앙 알프스와 카라반케 산맥에 둘러싸인 고렌스카 지방의 숨막히는 전경을 성의 마당에서 바라 볼 수 있습니다.
성의 건물들은 윗층 마당과 아랫 층 마당에 걸쳐 위치해 있습니다.
아랫 마당에 있는 건물로는 성 인쇄소, 프리모지 트루바르 기념실, 타워 갤러리, " 꿀벌의 집 " 이라는 이름의 양봉제품 가게와 커피 샵이 있고
중간 마당에는 와인 저장고가 있습니다.
성의 윗마당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물로는 청동기시대부터 현재까지 블레드 지역의 역사에 관해 전시해 놓은 박물관과 16 세기 예배당입니다.
또한 아담한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과 대장간도 있습니다.
두 마당 모두 적과의 전투에서 보호 받도록 하는 로마 양식의 방어벽으로 둘러 쌓여 있고, 성의 입구를 이루는 건장한 고딕 양식의 성벽에는 아놀드 리클리의 기념실과 고렌스카 지방에 대해 설명해 주는 작은 박물관이 있습니다.
블레드 성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 입장권을 사면 입구에서 나누어 주는 한국어판 안내 설명서에서)
예전 두레박 우물도 보이구요
블레드 성 안의 인쇄물
구텐베르그의 금속활자 인쇄기의 모조품이라 합니다.
종이는 수제 종이를 사용합니다.
지금은 이 곳에서는 인쇄물을 인쇄하는 대신에 관광객들을 위한 엽서, 책갈피, 기념일카드 등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1450년 포도를 짜는 압착기를 응용하여 인쇄가 쉽지 않은 커친 종이에 큰 압력을 가햐여 글자를 찍어내는 방식입니다.
지금 긴 막대를 누르면 글자가 찍히는데 이것을 누르는 것은 주문한 고객이 눌러 보도록 합니다.
인쇄기의 이름이 press 라고 하는 것이 이렇게 누르는 것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인쇄를 마치면 리본과 밀랍 도장을 이용하여 도장을 찍어 줍니다.
인쇄공이 시범으로 보여 준 인쇄물이 나왔군요,
블레드성의 모습입니다.
원하는 카드를 만들어 주는데 8 유로 라고 하니까 원하면 기념으로 하나 가져도 괜찮을 것 같네요.
블레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성, 거대한 호수, 그리고 호수 안에 작은 섬 이 세가지라 할 수 있겠지요.
블레드 성의 민속 박물관이랄까
이 지역에 살던 조상들의 물품을 모아 놓은 유물 전시관 같습니다.
서양이나 동양이나 사람 사는 것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먹는 것도,
입는 것도
생활하는 도구도.....
블레드 성과 주변의 모습
블레드 성의 마당에서 바라본 호수 내 작은 섬과 성당
블레드 성 입구
입구에는 화장실이 있는데 남녀 각 한명씩만 사용 가능
블레드 호수와 성당
이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 섬으로 갑니다.
뱃사공이 힘이 넘쳐 보입니다.
배를 타고 섬에 건너 와서
섬 내부 모습
이 성당에서 결혼식을 갖는 것이 슬로베니아 젊은이들에게는 소망이라고 합니다.
삼각형으로 되어 있는 이 집에서 신랑은 신부를 안고 성당 마당까지 올라 가야 행복하다고 합니다.
신부를 안고 올라 가는 것은 평생 사랑하고 보호해 주겠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세계테마기행에 이 장면이 방송 된 적이 있습니다.
성당 안에 탑 위에 올라 가서 종을 칠 수 있는데 종을 치기 위해 올라 가려면 6 유로를 내고 올라 가야 합니다.
생각보다 무척 비싼편입니다.
종을 치면 바라던 소원이 이루어진다나...
섬 안에서 찍은 사진이 별로 없네요.
섬 자체가 너무 작고 볼 것도 없는 것 같고,....
블레드 섬을 나오는 모습
블레드섬을 나와서 본 주변 풍광들
아름다운 경치와 호수와 호수내의 작은 성, 교회 그리고 100m 절벽 위에 있는 작은 성
어찌보면 눈을 사로잡을 큰 경치는 없는데 관광객들이 넘쳐 나는 것은 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