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모스크바[모스크바에도 꽃은 피네요]이 세상 구석구석/러시아 2015. 6. 6. 15:10
정말 본의 아니게 러시아에 하룻밤을 머물렀다.
베니스에서 모스크바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6 시간이나 지연 되는 바람에 연결 비행기를 놓쳤다.
이렇게 황당할수가 !
베니스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transit counter 로 뛰어 갔지만 비행기는 이미 떠난 뒤였다.
우리는 그래도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어서 비자 없이도 러시아 땅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었지만 뉴질랜드 국적을 가지고 있는 일행은 영화
" 터미널" 에 나오는 것처럼 공항 게이트 앞에서 밤을 새워야 했다.
같이 온 언니도 덩달아서 같이 생고생을 했으면서도 그 다음날 만났을 때는
" 이런 경험은 돈 주고도 못해, 힘들었지만 너무 재미있었어 " 하는데 박수를 쳐 주고 싶었다.
그 언니는 암 수술을 두번씩이나 해서인지 어딘가 초췌해 보였는데 행복해 보이는 웃음에 같이 빙그레해진다.
공항 내에서 그들이 제공하는 것은 얕은 베개와 바람을 불어 넣어야 부풀어지는 에어침대를 하나씩 주더란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우리가 다시 러시아 입국 수속을 마치고 호텔에 갔을 때는 새벽 4 시
공항에서 4 시간, 이동시간 30여분 그래서 꼬박 5 시간.
" 내일 비행기 티켓 가지고 밖으로 나가면 호텔로 가는 버스가 있으니까 그것 타세요 " 하는 소리를 듣는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 탓이다.
이 꾸물거리는 사회주의 국가의 일 처리는 정말 하세월이었다.
이 나라는 새벽 3 시인데도 날은 훤했다.
또 저녁 9시간 다 되었는데도 밖은 대낮처럼 훤했다.
우리가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가 저녁 9 시 비행기였는데 해는 언제 넘어갈런지.
그리고 이들의 밤은 언제인지 ?
호텔에 도착해서 비행기 티켓으로 요금을 치루고[ 호텔 룸, 아침, 점심 저녁 식사는 항공사 제공] 호텔 방에 들어 갔을 때는 새벽 4 시 30분
짐은 전부 화물로 부쳤으니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세면 도구조차 없다.
그 시간에 호텔 프런트에 전화를 걸어 치약, 칫솔 달라고 했더니 어디서 가져 오는지 이것은 1 분도 안 돼서 가지고 온다.
3 시간 정도 잤을까.
호텔 복도에서 또닥, 또닥 걷는 구둣 발자국 소리에 잠이 깼다.
솔제니친이 쓴 소설 "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 " 의 첫 페이지가 연상된다.
내가 어릴 때 읽은 소설이지만 어떻게 하루에 일어나는 일을 이렇게 쓸 수 있을까. 하며 솔제니친이라는 이름을 영원히 기억나게 한 소설.
감옥에서 일어나는 하루 동안의 일상을 소설로 옮겨 놓은 작품,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아직도 기억나는 소설
그 첫 페이지에 또닥또닥 구둣 발자국 소리에 하루가 시작 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꼭 내가 그 장면 속으로 들어가 있는 기분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걸어가면 구둣 발바국 소리가 나지 않는데 왜 러시아 사람들은 소리가 날까.
이유는 간단한 것 같다.
러시아 비행기를 탔을 때 여 승무원들 걷는 것을 보니까.
너무 씩씩했다.
그야말로 걷는 것이 뚜벅 뚜벅이다.
비행기 안에서도 걷는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다.
러시아 사람들은 체격이 정말 무지 크다.
남자들은 평균 2m 는 되는 것 같고 , 여자는 1 m 80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정말 크다. 한마디로 거구다.
저렇게 덩치가 큰 인간들이 덩치가 조그만 몽고족 징기스칸에게 왜 패했을까
아침에 일어나서 할일이 없다.
비행기는 저녁 9 시 비행기
크레믈린 궁전이나 구경 가기로 작당을 벌였더니 이내 모두들 OK 한다.
이 바람에 길잡이 유영옥씨만 힘들게 생겼으나 어쩌리.
아침을 먹자 마자 크레믈린 궁전으로....
지하철을 타러 가면서 보니 곳곳에 이런 아파트가 엄청나게 많고 또 엄청나게 짓고 있다.
지하철 입구에는 직원 한 사람이 지키고 앉아서 말없이 눈을 부릅뜨고 하나하나 감시하고 있다.
지하철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지하철 내부,
지하철 의자에 앉아서 보니까 러시아 사람들은 청바지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10명 중 7 명은 청바지를 입고 있다.
우리의 젊은이들 ! .
싸고 질 좋은 청바지 들고 러시아에 가서 장사하면 잘 될 것 같으니 한번 고려해 보기를 ..
또 러시아 여자들이 입고 있는 옷은 단순하면서도 원색적이다.
옷의 색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무척 진하다.
지하철 역 내부.
사진이 잘 안 나와서 그런데 지하철 내부는 박물관 같다.
수많은 조각품, 그림 , 그리고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내부 구조 등...
우리네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정성스럽고, 고급스럽게 만들어 놓았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그 규모가 기를 죽인다.
길이가 100 ~ 200 m 정도 되는 길이다.
에스켈레이터의 속도도 무척 빠르다.
말로만 듣던 평양시 지하철에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라가 크다 보니까 이런 것까지 통이 큰 모양이다.
사회주의 국가라 그런가.
지하철에서 내려 크레믈린 광장 가는 길
모스크바의 건물은 꼭 무슨 조각 작품 같다.
러시아 국영 백화점이 굼백화점
세계 명품들이 다 입점해 있다.
백화점 골목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아저씨.
이 추운 나라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것이 어찌보면 우습기도 한데 오늘은 무척 덥다.
길거리를 걷다 보면 푸틴을 닮은 복장, 후루시초프를 닮은 복장을 한 사람들을 수시로 볼 수 있는데 여기 양복 입은 사람은 푸틴을 꼬옥 빼 닮았다.
이 사람들은 같이 사진 찍어 주고 돈 받는 사람들이다
광장에서 본 국립역사 박물관
광장에서 본 국영백화점인 굼백화점
야외 레스토랑
테트리스 게임에 나오는 성비실리 성당
러시아에서 이 테트리스 게임을 만들어 놓고 이제 전쟁은 끝났다.
이 테트리스 게임을 전 세계에 퍼뜨리면 젊은이들이 이 게임을 하는데 정신이 팔려 전쟁을 하면 승리는 러시아의 것이라고 떠벌렸던 테트리스.
마치 동화 속의 나라에 온 것 같다.
TV 에서 본 것처럼 무지무지 크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그리 크지는 않다.
이반 4 세가 러시아에서 카자한 국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여 1555년에 시작하여 1560년에 완공한 건물이다.
가만히 서서 보면 왼쪽 근위병은 여자들이 옆에 붙어서 사진을 많이 찍는데 오른쪽 근위병에는 사람이 없다.
왼쪽은 입구에서 가까워일 것이다.
그런데 꼼짝없이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오른쪽 근위병이 재미는 없지만 더 편할 것 같다.
오른쪽 근위병.. 그래도 오른쪽이 졸병일거야.
미닌과 포자르스키 동상
이 두 사람은 1612 년 폴란드로부터 모스크바를 해방시킨 사람이라 한다.
레스토랑 주변은 꽃도 만발하고...
러시아가 사회주의 국가이고 또 워낙 추운 나라라서 꽃이 전혀 없는 줄 알았더니만...
길 거리 의자는 예쁘고 아름답게 그림도 그려져 있고..
박물관 같은데 교회 같기도 하고...
이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이지...
국립 역사 박물관 앞 광장
국립 역사 박물관 앞에서 ..
박물관 앞의 말 탄 장군은 주코프 장군... " 2 차세계 대전의 영웅 " 이라고..
버스타고 시티투어 하기로...
투어비는 800루블.
어느 도시에 가건 2 층에는 창문이 없이 뻥 뚫린 버스가 다니는데 " 저런 버스를 나는 언제 타보나" 했는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처음
타보네 !
아마 다른 사람들도 나를 부러워 할 것만 같은데. ..
건물 옥상의 화려한 그림도 보이고...
한 바퀴 돌더니 조금 전에 광장에서 보았던 성비실리성당에 또 왔네.
버스 안에서 보니 조금 색다르네..
강도 건너고.. 저 멀리 보이는 성당은 무슨 성당인지...
강 위 다리가 전망대인가 봐. 많은 사람들이 전망을 즐기고 있는데, 경치도 좋고, 볼 것도 많네요.
저것은 또 무슨 건물이지.. TV에서 많이 보던 건물인데...
러시아 가족 나들이.
가족 나들이가 무척 많네요.
무등 탄 아기는 좋겠네... 아빠보다도 크고..
얘들은 자물쇠를 작은 것도 아니고 전부 주먹한 한 것을 달아 놓았어요.
얘네들한테는 사랑의 징표도 덩치만큼이나 커야 하는 가 봐요.
덩치가 큰만큼 하는 짓거리도 배포가 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