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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 갔다가 온 고운이는 오늘도 어김없이 " 돈 " 하며 손을 벌린다.
이 돈으로 무엇을 하는지 나는 모른다.
" 뭐 하려고 그러느냐 " 고 묻지만 멀뚱멀뚱 쳐다보며 무조건 손만 내밀고 있을 뿐 도시 말이 없다.
몇번이고 재차 물으면
" 뽑기 할라구 " 한다.
나는 지금까지 그 돈 100원을 거부해 본 적이 없다.
이유없이는 돈을 안 주겠다고 몇번이나 되뇌었지만 졸라대는 데는 어쩔 수 없이 내가 지고 만다.
조금 더 크면 막무가내로 떼를 쓰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걱정이 앞선다.
1990년 1 월 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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