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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영월]제천이야기/아름답고 정겨운 제천 부근 여행 2010. 11. 14. 19:45
청령포 주변은 공사가 한창이다.
청령포 주변 관광지를 정비하나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이 설명 현황판을 보니 4대강 사업이다.
4 대강 사업은 하구 부근에서만 시행 되는 줄 알았더니 상류에서도 진행되고 있었다.
표를 구입한 후 강을 건너기 위해서 배를 탔다.
배에서 바라 본 강물은 무척 깨끗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두들 물이 깨끗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내가 어렸을 때 지금 이 강 저 아래 단양 하진 강을 배로 자주 건너 다녔다.
대부분 할아버지를 따라 다녔을 때이고, 그 당시는 물을 가지고 다니진 않았다.
길을 가다가 길가의 도랑물을 손으로 떠서 마시고는 하였다.
이 강에서는 강 가의 물은 먹지 않았지만 배를 타고 가다가 강 중간에 오면 할아버기께서 손으로 떠 주는 물을 받아 마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 이 강도 주안 정도의 물이라면 손으로 떠서 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깨끗하다.
하지만 청풍강에 충주 댐이 생기면서 그 물을 우리가 사용하고, 즐기고, 마시는 물이 아니라 그저 멀리서 바라 보는 물로 변해 버렸다.
물을 가두어 놓으면 안된다는 것이 만고의 진리다.
4 대강 사업이 마무리 된 후에라도 이 강물이 지금처럼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란다.단종은 청령포에서 약 2 개월간 살았다. 김
종서를 비롯한 단종과 세조 일파의 싸움은 세조의 승리로 끝났다.
단종은 영월로 유배되고, 조카를 죽인 세조는 왕위에 등극한다.
삼촌이 조카를 왕위에서 폐하고 정권을 잡고 어린 조카를 죽인 그 애닯은 사연 때문에 후세의 우리는 더 슬퍼하는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청령포를 둘러 보면서도 기쁜 마음이 아니라 마음이 숙연해지고 바람조차도 서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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