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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이영미 역]글/책을 읽고 난 후 2008. 9. 4. 17:01
일본 사람 오쿠다 히데오가 쓴 소설 공중그네를 읽었다.
정신과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인데 지루하지도 않고 히히덕거리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정신과에는 그런 일도 있을 수 있겠구나 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
그런데 소설의 내용보다도 마지막에 옮긴이[이영미]의 말 중에 나에게 더 느낌을 주는 말이 있어 한번 옮겨 적는다.
인간의 삶에는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이 서로 경계를 알 수 없게 버무려져 있다.
그리고 사람마다 가벼움과 무거움이 다르다.
한마디로 상대적이다.
인간의 삶은 또한 겉과 속이 다르게 되어 있다. .
완벽주의자는 있지만 완벽한 사람은 없듯이 겉으로는 그렇게 보여도 속까지 그런 사람은 없을지도 모른다.
이 역시 상대적이다.
더러는 가벼워 보이던 것, 하찮던 것, 사소한 성격적 결함이 정신적 질환으로 이어지는 수가 있다.
그렇게 되는 계기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대다수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것 역시 알 수 없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만들어 쓰고 있는 가면이 어떤 방패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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