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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봉제천이야기/제천 부근의 명산 2008. 1. 26. 17:55
참석자. 서재철, 표순철, 김찬호, 권명호, 이상호, 김광직, 서정숙, 강기영 권혁진
08 : 00 제천 출발
09 : 10 산행시작
10 : 20 삼거리 갈림길[남봉]
11 : 05 석화봉 갈림길
11 : 10 점심식사 후
12 : 00 출발
13 : 00 신선봉
13 : 40 수리봉
14 : 30 방곡리
수리봉은 단양군 대강면에 있는 산으로 황장산[1077.4m] 을 지나 벌재에서 단양과 문경을 잇는 길을 넘은 백두대간은 저수재 가기전 옥녀봉에서 한 지맥이 북쪽으로 삐져 나온다.
그대로 달린 백두대간은 도솔봉으로 향하고 삐져 나온 지맥은 선미봉[951.4m], 수리봉, 황정산[959.4m], 그 다음이 도락산[964.4m] 다
황장산과 수리봉, 도락산 사이를 흐르는 단양천은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으로 흐르고 주변의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빗재 [636m]
도락산과 황정산 사이에 있는 고개로 단양 사인암에서 방곡 도예촌 넘어가는 도로에 있는 재이다.
사인암에서 빗재에 오르는 길은 주변에 쭉쭉 뻗은 낙엽송이 위용을 자랑한다.
그러나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렸을 때는 지나기가 아주 불편한 도로이다.
빗재에는 입구에 산불감시기간이라 입산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을 넘어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입구에서 부터 나무를 잘라 지저분하게 막아 놓았다.
아주 형식적이다. 초반부터 속도를 높힌다.
오늘 처음 따라 온 의사 강기영이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산에 간다고 어제 옷도 새로 사 입고 모자도 새로 샀는데 뒤에서 처짐에 체면을 다 구겼다.
뒤에 따라가면서 전망 좋은 바위에 서서 주변 산천을 구경한다.
바로 앞에 도락산을 돈 안내고 오르는 길이 보이고, 황장산, 대미산, 문수봉, 하설산이 희미한 안개 속이지만 하얀 눈을 잔뜩 머금은 채로 웅크리고 있다.
오르는 길 중간에 길 밑으로 눈이 오면 피하기 좋은 바위가 하나 있는데 누군가 거기서 실례를 했는지 원! 하긴 위에서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테니까 길 옆이라도 관계 없겠지.
남봉
여기서 황정산으로 가는 길과 수리봉으로 향하고 빗재로 가는 길 삼거리다.
빗재 오기전에 낙엽송 숲 입구 전봇대에서 황정산으로 올랐던 팀들이 소리를 지른다.
지금 황정산 정상에 올랐노라고.
황정산에서 여기까지 20분 거리이건만 힘이드는지 뒤에 처진다고 강기영이가 먼저 발을 옮긴다. 뒤 따라간다.
남봉에서 직진으로 계속가면 경치는 구경할 수 있지만 한바퀴 뺑 돈다.
내려오면서 계곡으로 바로 빠지는 길이 있다.
여기서부터는 약간의 오르내림을 몇번 한다. 주변의 소나무가 갈길을 막는다.
석화봉 갈림길
석화봉으로 향하는 길은 눈위에 발자국이 없다. 아마 아직 아무도 가지 않았나보다.
석화봉으로 향하는 길은 한마디로 암릉이 가기 막히게 멋이 있는데 나중에 다시 기회를 잡으리라.
그쪽으로 향하는 길의 바위는 이름도 묘하지 석화바위. 돌이 꽃과 갗다고 해서 불렀으리라.
째진바위, 큰궁둥이바위, 작은 궁둥이 바위, 곰바위, 낙타바위, 불알바위 등등 이름도 묘하지 않은가.
불알바위는 방곡도예촌에서 빗재로 오면서 저 바위 뭐처럼 생겼다고 차 안에서 떠들었던 바위다.
차마 여자 있는데서 불알바위라 떠들수도 없고..이 갈림길에서 5분정도 지나면 30m 정도 평지가 있는데 여기서 점심 준비를 하다.
점심을 전부 배불리 먹었음에도 권명호 있는 것 전부 쏟아 부어서 비벼 놓고는 주변 사람들보고 먹으라고 난리치니 전부 멀리 슬금슬금 도망간다.
여기서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그날 저녁도 안 먹었는데도 그 다음날 몸무게가 1.5kg 나 불어 있었다.
여기서 신선봉을 향하는 길은 엄청난 난코스다.
어떤 젊은 부부 한쌍이 여자가 겁이 났는지 되돌아 가려고 한다.
내리막 길이니 오르막 보다는 더 힘드리라. 남자가 간신히 끄드기는 바람에 내려서기는 하는데 글쎄 잘 갔는지 모르겠다.
신선봉 내리막에서 도예촌 갈라지는 삼거리에 오니 지금까지 우리가 온 길은 등산로가 아니었다.
입구에 "등산로 아님" 푯말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도예촌으로 가는 길이 엄청난 급경사다.
신선봉
신선봉에는 식사하기 알맞은 자리를 누군가 만들어 놓았다. 약 30명 정도는 앉아도 될 것 같다.
신선봉에서 수리봉 가는 길은 난코스다.
여차하면 절벽으로 추락하는 수가 있다.
신선봉 정상에서는 주변 경치가 아무 거칠 것 없이 보인다.
연화봉 통신대. 두솔봉, 월악영봉,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 온다. 두솔봉과 연화봉의 높이가
엄청스럽다.
신선봉 주변의 경관은 어느 산에 못지 않을 정도로 멋있다.
수리봉
수리봉에는 표지석이 2개나 된다.
오석으로 마는 표지석과 화강암으로 만든 표지석이 있고 수리봉 안내 표지판은 바람에 휘날려 날아 간 것을 순철이 형님이 주워서 나무 위에다 걸쳐 놓는다. 그러나 다시 바람이 한번 불면 다시 날아 갈것을 화강암으로 만든 표지석은 이리저리 돌릴 수 가 있어 위에 표시되어 있는 방위표시가 맞지 않는다.
그것도 순철이 엉아가 맞추어 돌려 놓는다.
오늘 순철이 엉아가 일 최고 많이 했다.
스테인레스 방명록에는 명함만 잔뜩 들어 있고 어떤 명한은 한글은 없고 영어로만 되어 있는데 fire station 이라고 씌어 있는데 소방서라는 말인지 원
정숙이 누이 왈 지금까지 온 것 성이 안차니 선미봉까지 갔다고 오자고 사람 들들 볶는다.
강릉서 여기까지 왔으면 본전을 뽑아야 한다나
선미봉으로 해서 저수재로 혼자 넘어가라고 해도 넘어가지도 못하면서 ...
큰 슬랩지대
수리봉에서 20분 정도 내려오면 큰 슬랩지대가 나타난다. 바위에 쇠줄을 해 놓아 미끄러질 염려는 없다만 아주 멋있는 지역이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네발로 기어 올라갔는데 ..
윗점마을
마을이랄 것도 없이 이미 비어버려 폐허가 된 집이 두채가 있고 산을 오르기 시작하는 시작점을 건너는 내에 콰이강의 다리 처럼 다리가 멋지게 만들어져 있다.
주위는 방곡서 올산까지 도로확포장하느라고 나무 베느라고 난리다. 올해가 지나고 내년 쯤이면 멋있는 길이 나 있으리라 생각된다.
윗점마을에서 버스 종점까지 평지를 걸으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여기는 등산코스가 많이 나온다.
1. 저수재-선미봉-수리봉-신선봉-황정산-영인봉-황정리.
2. 위점-수리봉- 신선봉-석화봉-대흥사
3, 빗재-남봉- 황정산- 영인봉-황정리
등등해서 코스를 잡으려면 무지 많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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