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파티마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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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티마
    이 세상 구석구석/포르투칼 2016. 9. 1. 09:38

     

     

     포르투칼 경계선에 성당이 하나 있습니다.

     이 성당에는 스페인 사람, 포르투칼 사람 이 같이 어울려 미사를 보겠지요.

     같은 동네 살면 서로 이웃이니까요,

     국가의 영토라는 것은 권력자들이 그어 놓은 것에 불과하고, 거기에 맞추어 백성들은 춤을 추게 되어 있지만 같이 사는 편리성을 찾는

     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일테니까요.

     

     

     

     

     이 곳을 지나면 포르투칼 땅입니다.

     예전에는 내려서 입국 심사를 받았지만 지금은 그냥 넘어갑니다.

     잠시 멈춤도 없이 그냥 지나갔습니다.

     유럽이 통합 되면서 여러가지로 편해졌습니다.

     

     

     포루투칼로 오면서 가장 특징 적인 것이 스페인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던 산이 많이 보이는 것입니다.

     산도 많이 보이고, 호수도, 계곡도 많이 보입니다.

     계속 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포루투칼은 스페인과 반대로 산악지대인 모양입니다.

     

     

     저녁 늦은 시간에 파티마에 도착했습니다.

     파티마 성당은 조그만 시골 동네의 조그만 성당일 것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엄청나게 넓은 광장과 대성당을 비롯한 큰 건물들이 즐비했습니다. 

     멀리서 빙 돌아가며 사진을 찍습니다.

     대성당 앞에 보이는 탑이 성모 발현이 있던 곳입니다.

     그 옆에 나즈막한 건물이 성모발현 소성당입니다.

     너무 늦게 온 탓에 다시 호텔로 들러가 저녁을 먹고 나왔을 때는 어두워져 있었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은 날도 새기 전 이른 새벽에 호텔을 떠나는 바람에 밝은 대낮에 성모발현 했던 탑까지 가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

    니다.

     

     

     십자가가 간단해서 좋네요.

     

     

      파티마는 세계 3 대 성모 발현지로 카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한번 가 보고 싶어하는 곳입니다.

      1917 년 5 월 13 일 .

       세 명의 어린 목동 앞에 [ 루치아 10세, 야신타 7세. 프란시스쿠 9 세 ]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서 세가지 예언을 하면서 " 나는 로사

      리오의 성모 다 " 라며 죄인들의 회개와 로사리오에 대한 기도를 당부합니다.

       어린 목동들은 비밀을 지켰지만 성모 마리아가 매월 13 일 여섯 차례 나타난다는 소문이 나면서 13 일이면 수 많은 신도들이 모여

       들기 시작했습니다.

       포르투칼 정부는 포르투칼을 분열시키려는 음모라면서 아이들을 가두었지만 성모님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발현을 증명하겠다는 약

       속을 했고,성모님이 나타나기로 한 10 월 13 일 그 자리에 모인 약 7 만명의 사람들 앞에 태양이 수직으로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회

       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성모 발현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확인 시켜 주었습니다.

       교황청에서는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으나 1930 년 레이리라 주교가 이를 공식 인정함으로서 교황청에서도 성모 발현지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성모발현 소성당의 모습입니다.

     

     

     바오로 2 세 입니다.

    뒤로 보이는 성당은 바오로 2 세가 사재를 털어 지은 것이라 합니다.

     그래서 성당 앞에 바오로 2 세의 동상이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부리나게 나왔습니다.

     촛대를 삽니다.

    불이 꺼지지 말라고 바람막이까지 따로 사야 합니다.

     여기 오는 사람들 누구라 할 것 없이 전부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옆지기는 촛불 봉헌해야 한다고 촛불 잔뜩 켜 놓은 곳에 가서 그 곳에 촛불을 켜 놓고는 소성당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소성당에 온 사람들 전부 촛불을 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촛불은 이 곳에 미사가 끝날때까지 들고 있다가 가져다 놓아 두어도 되는 것을 아무도 알려 주는 사람이 없다보니 요모양이 되었

     습니다.

     다시 초를 사러 가려해도 솔직히 귀찮았고 이미 맡았던 앞 자리 빼앗기는 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미사가 진행 되는 동안에 뒤돌아 보니 엄청나게 많은  자리를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사람들이 한팀이 뒤에 와서는 큰 소리로 " 우리는 성모송 만 크게 외치면 돼 " 하고 소리칩니다.

     무슨 소리인가 했습니다.

     미사가 진행 중에 보니까 각 나라별로 성모송을 각 나라 말로 진행을 하는데 그 팀 중의 한명이 각 나라의 성모송이 끝나갈 즈음 한국

     말로  성모송이 나옵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도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어느 성당에서 대표로 나왔을까요.

     미리 정해진 것인지....   궁금하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로 성모송을 해 주어서...

     

     

     

     성모님 탑이 있는 곳이 성모님 발현 장소입니다.

      성모 발현을 목격한 세 명의 아이 중 남매였던 프란시스쿠와 야신타는 그 후 2 ~ 3 년 뒤 스페인에서 유행했던 독감으로 사망하고

      제일 나이가 많았던 루치아는 코임브라 수녀원에서 생활하였으며 2005 년 97 세의 나이로 사망합니다.

      세 명의 시신은 파티마 성당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어둠 속의 환한 십자가가 마음의 평화를 주는 것 같습니다.

     미사가 끝날 즈음 환한 십자가가 앞을 서고 광장을 한 바퀴로 많은 신자들이 돌아 오면 미사가 끝납니다.

     옆지기가 투덜거립니다.

     왜 영성체는 안하느나구

     제대 앞에 앉아 있는 신부님들만 20 분이 넘던데 영성체를 안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구

     한국 신자들만 영성체에 목숨거는 것 아닐까요 ?

     

     

     미사가 끝이 났습니다.

     반팔 입고 나갔다가 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밤공기가 이렇게 추운 줄 미쳐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미사가 진행되는 약 1 시간 반 동안 너무 추워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참고 또 참고 참았습니다.

     앞으로 이 곳에 가실 분 추위에 대비를 단단히 가고 가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부를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권력을 움켜 쥐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영혼의 충만을 위해

             이 세상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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