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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기대길우리나라 구석구석/국내여행 2020. 1. 20. 19:34
오랜만에 부산을 찾았다.
정말 오랜만이다.
부산 이기대길을 가기 위해서
얼마전 TV 를 보고 있는데 부산 mbc 에서 부산 머슴아들 둘이 세계 여행하는 만국유람기 인가를 보고 있는데 이 친구들이 말레이지아를 가서 주민들과 이야기하는 모습이 있었다.
이 두 머슴아가 부산서 왔다니까 인터뷰하는 말레이지아 여성이 " 이기대길 갔다 왔느냐 " 고 묻는다.
이 두 머슴아는 부산 살면서도 이기대길을 가 보지 않은 모양이다.
고개를 저을 수밖에
이 말레이지아 여성이 " 이기대길 정말 좋아요 " 한다.
그래서 이기대길을 가 보고자 길을 나선 것이다.
지도를 보니까 광안리 끝자락에서 시작하는 것 같았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광안리는 보이지 않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커다란 다리만 보인다.
이름하여 광안대교 라 한다.
광안리 해수욕장은 다리 넘어 저 안쪽에 있는 모양이다.
많이 아쉽다
이기대길 시작점인 동생말에 도착하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50m 간격으로 서 있다.
궁금해서 " 왜 이렇게 서 있습니까? 오늘 뭐 행사라도 있습니까 ? 하고 물으니
" 주차 못하게 토요일, 일요일만 나옵니다 " 한다.
이것도 노인 일자리 중 하나인 모양이다.
동생말 계단을 오르면서 이기대길 트래킹을 시작한다.
계단을 오르면서 옆을 보면 해운대 빌딩숲들이 보인다.
태풍이나 바람이 세게 불면 뉴스에 나오는 그 동네다.
특히 저 끝에 보이는 세개가 나란이 보이는 빌딩
바람에 시끄럽고, 태풍만 오면 시끄럽고, 정치인들 때문에 시끄럽던 해운대 엘시티인 모양이다.
100층이 넘어 101층이라나...
계단을 오르다 올려 보니 숲 뒤로 커다란 빌딩이 눈 앞에 보인다.
산보다 더 높은 건물을 짓다니
러시아 선박이 부딪혀 다리가 휘어졌다는 둥 뉴스에 나오던 그 광안대교
광안대교가 왜 유명해졌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바다에 세운 다리는 이 다리보다 훨씬 더 길고 큰 다리도 많은데 말이다.
모퉁이를 돌았더니 구름다리가 보인다.
모퉁이를 돌기 전에 해운대 방향을 한번 댕겨 본다.
동백섬이 보이고 해운대 해수욕장, 그리고 빌딩숲이 보인다.
동그란 카스테라 같은 누리마루가 동백섬에 이빨처럼 박혀 있다.
마주 오던 사람이 " 반갑습니다. " 하고 인사를 건넨다.
"반갑습니다 "
내가 부산에 처음 왔을 때 가장 신기하게 생각했던 인사말이다.
연세드신 분들한테 " 반갑습니다 " 하면 약간 건방져 보여서 무척 어색해 했던 대학 1 학년 시절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해보니 이 인사도 정말 좋은 인사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nice meet to you
glad to meet you 도 똑같은 인사말이 아닐까.
이후 지금까지 다른 곳에서는 사용하지 않아도 산에 다닐 때는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을 만나면 " 반갑습니다 " 하고 외친다.
일본놈들이 이 글을 읽으면 조선을 침략하여 땅을 뺏은 후 그 지역에 있는 여자들을 데리고 놀았고, 조선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패한 후 여자 둘을 왜놈들에게 바친 것이 될 것이다.
이 현판에는 기녀라 했지만 아마 양인이나 관리들의 부인이나 딸인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
이 바위의 이름은 뭐라고 지을까 ?
고깃배와 낚시꾼
농바위
농바위
농바위
농바위와 해운대
오륙도
오륙도에서 바라 본 해운대 방향
오륙도 스카이 워크
아주 잠깐동안 부산을 들렀다.
3 시간동안 머물렀다.
대학 동기들 누구에겐가 잘 있는가 전화라도 한번 해 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40년동안 얼굴 한번 못 보던 동기들 얼굴 본다한들
오히려 어색할 것 같아 포기하고 만다.
그래도 젊었을 때 4 년동안 비비적 거리고 살았던 곳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