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생활 속의 신앙

아름답고 착한 사람을 가슴에 묻고

rlacksgh 2011. 5. 12. 16:37



비가 무척 많이 내립니다.

당신이 하늘로 간 순간부터 계속하여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하늘도 슬퍼할까요.

 

신대식씨

이 세상 속에서 혼자 즐거운듯 살더니만 마음 속에는 그것이 아니었나요.

자신의 고통을, 고민을 감추기 위해 그렇게 시끄럽고 떠들고 웃고 하였나요.

꼭 그런식으로 가면 하느님도 반가워 하지 않을 줄 알면서도 자신을 그렇게 쉽게 포기하였나요.

돈이야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길 수 있는 것이 돈인데 그것에서 벗어나기가 그렇게 힘들던가요.

성당에 가면 참으로 좋다고 , 혼자 생각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하더니 ...

나에게 너무 친근하게 갑작스럽게 다가 와서 너무 갑작스럽게 떠나가다니 이 무슨 조화란 말입니까.

당신을 안지는 1 년도 채 되지 않았네요.

작년 8 월 부터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신이 사라지고 난 다음 내 가슴 속에 당신의 모습이 떠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십년을 알아도 죽고나면 그런 모양이다. 하는데 당신은 어째서 내 가슴속에 계속 남아 있는 걸까요.

당신은 남에게 베풀기만 했습니다.

나는 언젠가 저 빚을 갚아야지 하고 잇었는데 그 빚을 갚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고 말 한마디 없이 가야했습니까.

하지만 빨리 잊혀졌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오래도록 내 가슴 속에 남아 있으면 내가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나도 언제나 당신처럼 남에게 베풀면서, 즐겁게 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