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시

주월산

rlacksgh 2007. 3. 23. 15:19
 

주월산


따스한 남쪽 남도의 벌교 앞바다

벌교 뻘에는 꼬막이 숨어 있고

기운이 넘치는 짱뚱어는 하늘을

날을듯이 솟아 오르네

 

주월산에서 솟아 오른

행글라이더는 짱뚱어와 입맞추려는 듯

벌교의 들판 위로 나비처럼 날아

유유 자적하게 춤을 추고 있네


배가 산을 넘어 갔다고 하여

주월산이라 하는데

노아의 방주는 다름이 아닌

이 주월산에서 있었던 일일까.


벌교는 태백산맥의 고장

불타는 소방서.

군부대를 접수한 주먹들

그 모든 것은 어디로 가고

지금은 너무 조용한 시골동네인 것을..